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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차 한잔에 그리운 쉼을 누리고 잠시 쉼에서 얻는 자유와 감사의 힘으로 peacemaker의 꿈을 꺼내 봅니다. 여전히 뒤죽박죽 작은 일들에 쫓기며 정신 없지만 내 안에 심어 주신 기쁨들 누리고 나누길 원합니다. 차 한 잔 추가~.^^
허니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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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도취/자기부인/독서계획'에 해당되는 글 2

  1. 2019.06.29 13. 작심일일
  2. 2019.06.29 2. 내 인생의 책

13. 작심일일

2019. 6. 29. 21:52 | Posted by 허니즈맘
13. 작심일일

 작심삼일은 남얘기 같다. 책읽기 계획이 이틀 연속 중단되어 작심일일이 되었다. 첫날의 자긍심이 무색하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를 읽기 시작했다. 기대보다 흡입력이 있었고 집중하며 감동도 받았다. 월요일 아침시간에 이루어진 독서시간이었다. 결국 월요일 낮부터 오늘 지금까지 책표지만 만지고 목차만 들여다 보았다.

 뭐가 그리 바쁜지 오늘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겠다. 어제 일정이 무리가 되어 시야가 흐릿하고 표정도 멍했던 것 같다.

 새로운 마음으로 내일부터 또 작심삼일을 도전해야겠다.

2. 내 인생의 책

2019. 6. 29. 20:00 | Posted by 허니즈맘
2. 내 인생의 책

'나의 첫번째 글쓰기'시간에 내 인생의 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읽었다. 수많은 책중에 어떤 제목이 떠오를까 두근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잠시 기다려 보았다. 갑자기 책제목이나 지은이가 생각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이내 퐁풍 물밑에서 솟아오르듯 기억이 났다. 나도 모르게 웃음까지 절로 났다.

*10대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책
파레아나의 편지 (엘레나 H.포오터)

*20대에 인상적이었던 책
길은 여기에 (미우라 아야꼬)
내가 선 이곳은 (한희철)
예수와 만난 사람들 (이현주)

 소녀 파레아나는 우울함이 깊었던 중학생인 나에게 '감사'라는 긍정적 삶의 비결을 깨우쳐 주었다. 젊은 미우라 아야꼬는 남녀의 고귀한 사랑과 품위있고 인격적인 소통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며 연애에 대한 설렘을 기대하게 했다. 한희철전도사님의 시골 개척교회의 일상이야기에서는  신앙인으로서 사람을 대하는 겸허함, 마을공동체 안에서의 소박한 행복과 진실한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을 그려볼 수 있었다. 이현주목사님의 영감 넘치는 성경이야기는 하나님의 마음과 눈길이 이 세상에 어떻게 머물고 피어나는지 알게 해 ㄴ주었다. 신약시대 뿐 아니라 오늘날 나와 이웃들의 사건으로 절절하게 다가왔다. 역사 속의 사건은 상상력과 해석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에서 생명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끈기없는 습성대로 독서습관은 변변찮다. 그래도 20대 이후 인생에 좋은 영향을 미친 책들이 몇권 더 있다.  이 네 권의 책이 그 중에서 빛나는 이유는 특별한 정황 속에서 인격적인 사귐있는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들은 내가 모르는 세상을 친밀하게 여기며 다양한 인생들에 대해 애틋함과 희망을 갖게 도와 주었다. 나를 객관화 시키고 이해하며 성장하도록 힘이 되었다. 살아갈 세상에서 기준과 방향을 말해 주는 친절한 선배같았다.

 인생에 귀한 사람과의 만남처럼 고마웠던 책들이다. 골똘히 아득한 추억을 더듬듯 기억 속에서 꺼내본 네 권의 책은 여전히 내게 위로와 격려가 된다. 오랫만에 차한잔 앞에 두고 마주하고 싶다. 
 고맙다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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