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박하차 한잔에 그리운 쉼을 누리고 잠시 쉼에서 얻는 자유와 감사의 힘으로 peacemaker의 꿈을 꺼내 봅니다. 여전히 뒤죽박죽 작은 일들에 쫓기며 정신 없지만 내 안에 심어 주신 기쁨들 누리고 나누길 원합니다. 차 한 잔 추가~.^^
허니즈맘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2018 연말파티

2019. 7. 2. 14:32 | Posted by 허니즈맘
주중에 시모님께서 간식비를 선물로 주셔서
불금에 뭔가 사먹자 하던 차에
나는 짜장면이나 피자 먹고 싶었는데
남편이 달콤한 초코케이크 먹고 싶다고 해서
남들 다 있는 할인적립 카드가 없어서
속상해 하며 큰맘먹고 초코케이크 구입.

여차하면 그냥 디저트용으로 때아닌 비싼?
케이크 부숴 먹을 판이라 의미부여에 발동 걸렸다. 쏘~

웬 케이크냐는 애들에게
이른 송년회 하려고...
12월1일 기념으로... 샀다고 했다.

밥을 먹고 잠시 쉬다 애들 소집!

"얘들아~ 한해를 마무리하며
개인적으로 성과 또는 만족하고 감사하는 것
한 마디 하자! "(아~ 건조하다)😥

♡2찌: 알바한 경험-단호하고 짧은 단답
(엄마의 부연-첨엔 힘들었는데 14시간 일해도 안 죽더라 갈수록 할만하고 돈도 많이? 번다)

♡3찌: 발전한거요. 성적도 오르고 축구를 계속 해 온거(아빠의 부연-평생할 운동을 익힌거 축하해!, 엄마의 부연- 초긍정 자존감☆☆☆☆☆)

♡아빠: 주어진 일을 열심히 잘 한거,  (풍류도의 한 부분)태극권 100수를 수료한거. 운동하면서 정신적으로 발전하고 몸도 건강해져서 감사.

♡1찌: 웅얼웅얼 (가장 큰 모험과 시도, 발전을 경험중이지만 불만이 많음)

♡엄마: '물빛그리다' 수채화 기초과정 시도와 행복한 경험, 동화쓰기로 추억 속 긍정의 요소들 찾기, 포토샵 배우기 통해서 외계언어 입문 어려운거 도망 안가고 긴장 타며 집중하기, 심지어 수채화와 포토샵 수업은 개근함~ 고등학교 졸업후 첫 개근.
(지금 쓰면서 생각하니 난 아까 내 말도 안 했고 아무도 엄마여보는 어떠냐고 묻지 않음...급우울하다 ㅠ)
 
무튼 우리 집에서 내가 제일 내맘대로 편히 살고 있으니 인내심을 갖는게 미덕이다 ㅠ

다들 초코케이크에 대만족하며 우유를 마시며 숟가락으로 막 퍼먹었다. (이런건 네 남자랑 살면서 내가 적응하고 살기로 함)
맛있었고 굿초이스였기에 오늘 오랫만에 5식구 한 자리에 모임 시간은 성공!!!!!

18. 우리집 굿밤 모양새

2019. 7. 1. 23:54 | Posted by 허니즈맘
18. 우리집 굿밤 모양새

남편과 나란히 퇴근했다.
토토의 환영을 받고 옷을 갈아 입고 바로 밥상 앞에 앉았다. 카페를 정리하며 오늘 남은 밥이 많아 솥에 있는 걸 다 퍼왔는데 남편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유부초밥을 48개 만들었다. 나는 엄마가 주신 다 불은 떡국을 전자렌지에 돌려서 오랫만에 엄마표 김장 배추김치랑 맛있게 먹었다. 남편은 떡국에 들어있던 왕건이 고기랑 유부초밥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마쳤다. 식사 전에 깍둑 썰은 수박을 많이 먹은 남편은 배가 부르다고 난리였다. 나는 그동안 다이어트 하면서 절제한 매운 김치랑 떡국떡을 폭풍 흡입했더니 배가 무겁고 숨쉬기가 힘들었다. 포만감이 그리웠던 것 같기도 하지만 가벼운 식후 만족감이 훨씬 좋다.

 유부초밥을 예쁘게 쌓고 오늘 개교기념일이라서 죙일 자겠다고 한 둘째 아들 방문을 두드렸다. 나와서 유부초밥 먹어라~ 문을 열었더니 빈방이다. 이전에 빈방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방구석 장롱에 붙어 자고 있어서 깜놀한게 몇번인데 오늘은 빈방을 보고 아연했다.

 남편은 같이 쓰레기를 버리고 들어오는 길로 백팩을 메고 잠시 책 읽으러 카페에 다녀오겠다며 나갔다. 그렇게 안 생겼는데 한 장소에 2시간 이상 있으면 집중이 안 된다고 한다. 내가 박효신 노래를 너무 크게 틀어서 피신한 건지도 모른다. 남편이 명리학 인강 들을 때 볼륨좀 낮춰 주겠냐고 했더니 귀가 아파 이어폰을 잘 안 끼면서도 그날 이후로 이어폰으로 인강을 듣는 걸 생각하면 좀 미안하다. 난 이어폰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둘이 음악취향이 달라서 일방적인 실랑이를 할 때가 많다. 남편은 웬만하면 잡식성인 양 내버려 두지만 나는 많이 까다롭다. 이 연주자는 너무 음습하네, 이 라커의 샤우팅은 너무 폭력적이네, 이 재즈는 너무 지루하고, 그 악기 소리는 너무 거슬리네, 온갖 잡평가를 하며 남편을 어이상실로 웃게 한다. 남편이 좀 독특하고 전문성있는 취향이고 나는 매우 편협하게 대중적인지라 내 귀와 정서는 불편함을 여지없이 표현하는 것이다.

 남편을 배웅하고 첫째 아들이 혹시 작업중인가 자나 싶어 살짜꿍 노크를 하니 조용하다. 유부초밥 먹을래? 우리집에서 제일 깨끗이 정리된 그 방도 주인이 없었다.

 알고 보니 우리 집에 사람은 나뿐이었다. 대궐같은 집이나 2층집도 아닌데 어쩌다 우린 이렇게 서로의 출입도 모르고 지나치게 개인주의 라이프스타일이 되었을까? 씁쓸하지만 나름 독립적인 성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애들이 차례로 집에 들어왔다. 오늘의 작업을 마친 첫째는 퇴근하는 친구랑 저녁식사를 했고 둘째는 학교를 가지 않는 날이지만 합정까지 가서 3D학원 수업에 다녀왔다고 한다. 들어오는 얼굴들이 밝으니 됐다. 아이들에 대해서 아직은 아무것도 평가하지 않기로 했다.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해 약간의 지지와 기다림이 필요한 시기이다. 셋째는 내일부터 기말고사인데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직한 시간을 잘 살고 있길 바란다. 너무 늦지 않게 귀가해서 그 좋아하는 아빠표 유부초밥 많이 먹고 밤새지 말고 잘 자면 좋겠다.

 밤이 늦었는데 토토랑 잠시 산책 나가야겠다. 삼형제보다 토토에게 늘 미안하다. 말만 미안하다고 하며 꼼짝도 안 하는게 아들들에게 하는건 비슷한데 토토는 쉬똥의 문제니까 말이다.

 딜레마와 아이러니 사이에서 내 역할은 일반적이지 않고 모호하다. 남편과 합의는 되어 있지만 우리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나는 거의 집에서 가능하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백 가지를 잃는 것보다 열 가지가 부족한게 낫기 때문이다.

16. 기념일은 피곤해

2019. 6. 29. 22:58 | Posted by 허니즈맘
16. 기념일은 피곤해

 기념은 기념하는 자의 것! 이라는데 난 기념일에는 취약하다. 페이스북에 지난 10여 년 동안 남편 생일날 포스팅을 했는데 추억으로 올라오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남편생일 포스팅은 유일하게 매년 꾸준히 이어온 기록이다. 나의 시간과 정성을 담은 기념일 축하하는 애정공세였다. 해마다 삼형제가 면면히 성장하는 모습이 담겨있고 남편의 축하받으며 웃는 얼굴이 참 사랑스럽다. 아이들이 커가며 달라지는 에피소드가 생생해서 지난날 기록하길 참 잘했구나 싶다.

 남편 생일을 빌미로 드러내는 닭살 돋는 나의 애정표현을 읽으면 오랜 지인들은 천생연분이라고 말을 거든다. 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천생연분이라면 내 쪽에만 해당될지도 모른다고 딴죽을 걸게 되었다. 남편은 다음 생애에도 또 결혼할거냐는 질문에 5초간 무응답 (망설임)한 전력이 있다. 지난 해 결혼기념일에 지인이 우리 부부가 나란히 앉은 자리에서 짓궂은 질문을 했던 것이다. 난 1초도 안 쉬고 바로 물론이지 했는데 남편은 순간 정신이 혼미했는지 답할 기회를 놓쳤다. 두고두고 기억할 입담거리를 만들고 말았다.

 우리 부부는 둘다 기념일을 조용히 소박하게 보내는 것에 동의 한다. 돈과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약간의 낭만충동을 느낄 때도 있지만 부수적인 감정노동의 과정에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에 보통날의 평안을 더 좋아한다.

 남편은 내 생일날 축하메세지를 10줄 정도 쓴 봉투에 현금을 담아준다. 웬만하면 내 마음에 안들기 때문에 옴싹달싹 시도를 하지 않고 쿨하게 '네맘대로 선물'을 권하게 되었다. 나도 비슷한 방법을 쓰는데 내 특기대로 마감개념 없이 제 날에 안 주고 몇일 있다 건넨다. 마치 선물을 고르다 결정 못한 것처럼...좀 바보같지만 그렇게 얼띠게 구는게 남편에게 더 많은 걸 얻는 기분이 든다. 나를 못난 모습 그대로 수용하고 인내해 주는 사랑을 확인하는 지점이다. 남편은 참기의 달인이지만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은 무척 싫어한다. 아마 지각 선물에 대해서 기대도 실망도 안 하고 그저 고맙다 할 것이다. 더 기분좋게 선물을 줄 타이밍이 있는데 난 왜 여전히 찌질할까?
 
 결혼기념일, 생일, 연말연시는 감정이 참 피곤하다. 감사와 행복의 고백이 진심이지만 틈틈이 어리석은 감정과 위축된 욕구가 기어나온다. 평상시에 그 따위는 발밑에 깔려 있다. 특별한 날을 감정으로 느낄 때 나도 모르게 발밑창을 들여다 보다가 바닥에서 꿈틀거리고 올라오는 탐욕을 본다. 절제하고 산다고 애쓰는데 절제의 끈은 참 약해지기 쉽다. 기념일은 나 자신을 구질구질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아서 회피하고 싶은 것 같다.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그런 과거 기억의 과장은 현실을 더 초라하게 한다. 그저 현재의 생존방법은 우선순위에서 체득된 것이다. 바라기는 사랑을 할 때 상처받지 말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좀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상대방이 원하는 구체적인 사랑의 방식에 나를 맞추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남편이 내게 바라는 것은 대쪽같이 하나다. 시간지키기...내가 제일 못하는 것인데...남편의 인내의 총량에 비하면 나의 노력은 참 보잘것 없었다.

 남편 생일은 지나갔다. 당분간 집안 기념일은 없다. 유예기간이다. 평상시에 남편의 마음에 맞게 잘하도록 더 노력하자.

15. 남편 생일

2019. 6. 29. 21:55 | Posted by 허니즈맘
15. 남편 생일

 남편 생일이었다. 세 아들과 한 상에 앉는 게 여의치 않아서 아들들을 기다리다 밤 12시 넘기 전에 겨우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지나치게 조용한 우리 동네 골목길에 오밤중 생일축하 노래가 널리 들렸을 것 같다. 여름이라 활짝 열린 창으로 민폐될까 싶어 사뿐사뿐히 얌전히 불렀다. 웃겼다. 축복기도를 서로 미루다 내가 하면 설교급으로 늘어지게 할 거라고 장담했는데 다들 눈을 감아 버려서 오랫만에 길게 남편을 위해 소리내어 기도했다. 남편이 많이 감동하길 바랬다. 아멘하고 눈을 뜨니 아들들은 눈을 뜨고 멍한 얼굴이었다. 피곤한 시간이고 빨리 케이크 먹고 싶은데 엄마는 주책이다 못말리지 하는 퀭한 눈빛이었다.

 매년 하던 대로 생일맞이 소회를 들었다. 남편에게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감사한 것과 새 나이에 바라는 것을 물었다. 그 동안 명리학 공부를 하면서 자신에 대해서 더 깊이 알게되어 본질을 깨닫는 새로운 길에 접어들게 된 것이 감사하다고 했다. 앞으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소원은 명예롭게 늙는 것이라고 했다. 좀 짠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아빠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으며 셋째 아들은 생일날 넘 비관적인 것 아니냐고 밝은 기운으로 다독여 드리고 싶어했다. 슬픈 일이나 우울한 것이 아니라 이런 류의 깨달음과 소원은 우리 인생에 참 유익하고 나이가 잘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안심시켜 주었다. 둘째 아들은 아빠에게 생일축하의 메세지를 쓴 금일봉을 선물로 드렸다. 둘째는 알바해서 모아 놓은 돈을 멋지게 쓴다. 청소년기를 자부심을 키우며 성장하는 둘째 아들을 보면 참 고맙다. 첫째 아들은 생일축하 시간에 대한 심적 부담이 불편하다고 산책을 나가 버렸다. 언젠가 그 부담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약간의 부담으로 소통하는 것을 그럭저럭 함께 감당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들들이 모이기 전, 밤 11시가 넘어가면서 남편이 그냥 우리 둘이 케이크 촛불 키고 어서 해 버리자는 말에 나만 있으면 축하가 재미없잖아 하며 애들을 기다리자고 했다. 그때 남편은 장난스럽게 우리의 현실을 말해 주었다. "당신만 있으면 되지 뭐! 우리 둘만 있어도 재미있다!"
 우리가 그런 점에서 마음이 통하는게 정말 다행이다. 내가 아내로서 엄마로서 부족함이 많지만 남편의 내밀한 이야기와 은혜롭게 늙어가는 시간은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듣게 된다. 남편의 새 나이에도 우리 부부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

14. 갈 곳이 있다는 것은

2019. 6. 29. 21:54 | Posted by 허니즈맘
14. 갈 곳이 있다는 것은

 나의 갈 곳은 어디인가?
이런 질문에 막막하거나 혼란스럽지 않은 걸 보니 나는 현재 행복한 사람이다.

 허덕거리며 자전거를 타고 글쓰기 수업에 도착했다.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두 바퀴가 거침없이 내달릴 때 오늘 하루의 분주함과 피로함이 씻겨지는 것 같았다. 달리던 길에 도보중인 사람들을 조심하며 지나치고 신호등 대기에 꽤 오래 머무르면서 내가 어디를 가고 있나 스스로 질문하며 흐뭇함에 젖어 들었다. 글쓰기수업에 가는 50세 박혜성은 마음에 들뜸이 가득하고 앞길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유로웠다. 행복했다.

 지금 내가 도착한 곳이 즐거운 곳이어서 좋다. 오늘 하루종일 열심히 수고하면서 내가 이후에 갈 곳이 있고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있어서 평안했다. 일을 마치고 이곳으로 달려오는 내내 기대하며 긍정적인 기분에 휩싸일 수 있어서 감사했다.
 
 갈 곳이 있다는 것은 사람에게 유능한 기분이 들게 한다. 나를 있는대로 드러낼 수 있고 또한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하나님께서 내게 선물로 베풀어주신 기회이고 그것을 내가 선택했다는 것은 자존감을 높혀 준다.

 누구나 그렇듯 내 인생도 계속 어딘가를 갈 것이다. 지금과 이어질 그 과정에 대해 나는 소망한다. 가야할 길에서 너무 지치지 않길,  희뿌연 그림이라도 내가 하나의 작품이  되어져가는 것을 확신하며 웃으면서 그 길을 갈 수 있길 바란다. 

 나는 내가 가야할 방향을 안다. 갈 곳이 있다는 사실이 내 마음과 발길에 힘이 된다. 하나님의 눈길과 마음 있는 곳에서 살며 행복하련다.

10. 감사는 곧 자랑이 되고

2019. 6. 29. 21:38 | Posted by 허니즈맘
10. 감사는 곧 자랑이 되고

아들자랑이라기 보다 제 마음에 새기는 감사입니다😉

이런 날이 간간히 있는 것은
오늘같이 무더운 초여름~
느닷없는 시원한 바람줄기처럼
순간만으로 마음을 여유롭게 만져 주고
마주보며 웃게 하고 즐겁게 해 준다.

2찌아들은 자신의 청소년기를
메마르고 생기없다며 꺼끌하고 무료하게 느낀다.

그러한 날 가운데 만들어 낸 작업 결과물은
땅에서 키워낸 듯 소중하고
하늘에서 내린 행운인 듯 신이 나고...

아들은 해변에서 자기만의 특별한 조개껍질을
우연히 발견한 아이처럼
반지를 엄마에게 건냈다.

엄마는 해변에서 잃어버린 반지를 찾은 것같이
상기된 얼굴로 기뻐 감탄하고
오늘 처음 본 반지를 원래 자기 것인양
손가락에 끼고 이리저리 조명에 비춰 본다.

아들은 다소 무뚝뚝한 차분한 표정으로
반지에 새긴 글씨를
미처 읽지 못한 엄마에게 조용히 말해 준다.
"Save Time"                        의미있다 ㅠ

금속공예 동아리에서 선배들이 도와줬고
완성될 때까지 남아서 완성한 1학년은 자기뿐이었단다.

*2찌아들 에피소드 추가

센수쟁이 울 2찌아들...
생각과 손길이 섬세하고 배려심 깊어 따뜻하고
조용히 감동을 잘 만든다.

이사와서 정수기 위에 남편과 내가
서로 모르던 시기에 각자 찍은 사진을
액자에 담은 것을 세워 놓았더니 2찌 아들이
언제적 사진이냐고 묻길래
"우리는 그때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사랑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라고 설명했다.

그후 얼마 지나서 무심코 정수기 위를 봤더니
사진처럼 '리우의 예수님' 나무조각상 아래
우리 사진을 마주 보게 하고
그 사이에 내가 준 편백나무로 만든 하트를
클립으로 기대어 세워서 달달모드를 연출해 놓았다.
(진짜 깜짝 놀랐고 어릴 때부터 알았지만
우리 2찌는 앞으로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주 깊은 감동을 만들어줄 사람이구나🖒
감사하는 마음에 젖어들었다)

9. 내 인생취미

2019. 6. 29. 21:36 | Posted by 허니즈맘
9. 내 인생취미

오랜만에 코바늘로 코사지를 떴다. 아이고~~ 어깨랑 목 뒷덜미, 승모근이 결려서 죽겠다. 눈이 침침해서 안 보이니 짧은뜨기 위 아무 데나 찔러 코를 잡고 무작정 도안을 따라갔다. 1단째 꽃잎을 8장 뜨려고 했는데 9장이 되고 2단째 꽃잎도 9장이 되는 바람에 하얀 꽃은 졸지에 복슬복슬 양처럼 보인다. 이렇게 아프고 힘들 줄 알면서 고군분투 했다. 누군가에게 선물이 될 아마추어가 만든 코사지. 오늘 할 일도 많았은데 그걸 왜 했을까? 중독시기는 지났는데… 몰입의 즐거움을 주는 취미는 그토록 매력이 있다.

코바늘 뜨개는 집중을 하면서 마음이 차분해진다. 청소년기에 수포자였던 내가 도안과 직물을 보며 수학적 사고를 사용한다. 느리고 더디 배우는 똥손이 손과 눈의 협응하는 스킬을 연마하면서 성취감을 맛본다. 덤으로 생긴 결과물은 시간을 유용히게 보낸 증거 같아서 뿌듯함까지 느끼게 된다. 예쁜 뜨개 작품이 목적이기보다 시간을 들이는 과정에서 내면의 치유와 회복을 경험한다. 자존감을 높혀 주는 인생취미이다.       

이제 취미의 전환점이 왔다.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독서량은 빈약하고 편독이 심했었다. 앞으로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 천천히 정독해야 하는 책들을 읽으려고 한다.
자유론, 코스모스, 토지1,2부.
사랑과 정의 그리고 평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내 삶에 자유는 누구에게나 아주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다. <자유론>은 자유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을까? 듣기 버전도 준비완료이다. 국민학교 때 오빠가 홀랑 빠졌던 <코스모스>를 오랜 동안 여러 번 읽는 걸 보며 감탄만 했었는데 큰아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방에 꽂아 둔 그것을 이제 내 방에 데려와야겠다. <토지1,2부>는 언젠가 읽으면 좋겠지만 분량으로 보아 내 박약한 의지와 분주함으론 범접할 수 없을 것 같아 옷깃을 여미며 바라보는 명망높은 고귀한 책이었다. 읽게 된다면 나에게 전무후무한 깊은 영향을 끼치는 문학작품이 될 것이다. 나의 독서 취향으로 보아 믿어지고도 남는다.  

계획을 잘 지키지 않아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독서계획에 가슴이 설렌다. 여행계획 같다. 실제로 여행을 별로 못해 봐서 여행계획도 세워본 적이 없지만 사람들이 여행계획을 세우면 이런 상쾌한 긴장감 때문에 들뜨는구나 싶어진다.

내 인생의 글쓰기에 기초를 세우고 근력을 만드는 과정은 나와 가족, 이웃과 세상을 새롭게 발견하는 여행이 될 것 같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고자 하는 더 넓은 세상을 가려고 한다. 기대로 가득한 내게 인내와 지혜의 힘을 더해 주시길 기도한다.

8. 기초세우기

2019. 6. 29. 21:33 | Posted by 허니즈맘
8. 기초세우기

'나의 첫 번째 글쓰기' 수업을 2회 마쳤다. 기대이상으로 집중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강사님이 밝고 겸손하셔서 마음이 훈훈하다. 쉬운 말로 잘 가르쳐주시고 끊이없이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수업에 오게 된 이유는 나의 글쓰기 일상에 새로운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서였다. 강사님의 첫강의 도입에 강조하신 '매일 꾸준히 글쓰기'가 바로 글쓰기의 새로운 즐거움이겠구나 기대할 수 있었다.

 오늘로 매일 글쓰기의 8일째를 맞이했다. 한 주간 게으른 습성에도 불구하고 성실하려고 노력한 거 진심으로 칭찬한다. 한편으론,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긴장감의 불편함도 인정해야겠다. 숨통을 가볍게 하기 위해 길게 들숨날숨을 쉰다. 어떻게 하면 내 호흡으로 단톡방의 매일 글쓰기를 잘 따라갈까 고민이 된다.

 보통 나의 글쓰기는 매일 틈틈이 일상중에 자연스러운 활동이다. 나에게 글쓰기는 첫째, 페이스북에 아티클을 공유하며 소감을 쓰거나 생활단상을 게시할 때  둘째, sns에서 개인적인 댓글로 짧은 소식을 주고 받거나 긴한 상담을 할 때 유용하다. 일필휘지로 화자의 어투로 써내리는 솔직하고 가벼운 에세이나 신랄하게 사견을 곁들인 소감들은 대부분 몇 번의 수정작업을 한다. 어차피 고칠 글이라는 전제로 앞구르기, 옆발차기, 달리다 멈추기 등 정말 자유분방하게 단숨에 쓰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 제 마음 편한대로, 생각이 닿는대로 날개를 단듯 글쓰기가 즐거운 시간이다.
 
 단톡방에 글을 올리는 매일글쓰기는 도저히 단숨에 쓰기로 시작할 수가 없다. 여러 번의 수정작업까지 마친 후 올린 글을 읽으면 긴장감이 뚝뚝 떨어지고 전혀 생기가 없다. 재미가 없다. 내 글을 읽고 내가 지루한 것은 참 맥빠지는 일이다. 강사님이 그렇게 쓰라고 하신게 아닌데 난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그렇게 수십 번 지우며 애쓴걸까?  아무도 신경 안 쓰는데 글을 쓰는 내 마음과 생각이 중요한게 아니라 외형적인 글다듬기에만 신경을 곤두 세웠다.

 성격이 예민하고 까다로운 면이 있는데 무언가 만들어낼 때 그 기질이 드러난다. 본인도 괴롭고 당연히 곁에 있는 사람도 피곤하게 된다. 그나마  사람을 대하거나 대화로 일 할 때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지하며 예의바르되 친절하고 자유로운 편이다.
 단톡방에 올리는 글은 나름 완제품 만들기라서 글의 모양새를 다듬어 올린다. 예민하고 까다로운 기지를 발휘한 결과는 조각에 사포질을 사정없이 문댄 것 같이 나만의 결을 볼 수가 없다. sns 관계성 안에서 가감없이 드러내던 생각과 느낌이 없다. 비문을 죄다 고쳐서 그런가?

 나는 비문에 익숙하고 좋아하게 된 것같다. 멀쩡히 쓰던 짜장면 표기를 자장면이 바른 표기라고 강제했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국민 다수가 두루 원하니까 둘다 쓰는 것이 옳도다 했던 전례가 있다. 시대의 문화로서 비문도 문법을 벗어나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억지같지만 가능할 거 같은 미래를 상상해 본다.

 매일글쓰기는 분명 내 인생에 큰 사건이 될 것이다. 매일매일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말이다.
'나의 첫 번째 글쓰기' 수업을 신청하며 실은 글쓰기의 기초를 새롭게 세우려는 다짐도 있었다.  강사님의 수업은 재미있지만 역시 기본에 입각해서 내 글쓰기습관을 뒤집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퇴고하는 과정은 견딜만 한데 다쓴 글을 읽고 심드렁해지는 것이 반복되니까 비문에 대한 애착을 토로하게 된다. 나 돌아갈래, 구관이 명관 외치며 익숙한 것에 집착하려고 한다.
 
 다 핑계다. 기초훈련은 원래 힘들고 지겨워도 참아야만 고생끝에 낙이 오듯 기초가 다져진다는 진리를 새기는 시간이다. 강사님이 기초를 다지는 것은 마라톤이라고 하셨다. 내 본색 드러내며 걷다 뛰다 두리번거리면서 내가 참여한 마라톤을 완주하고 싶다.
 모범생 모드는 지속하는데 에너지가 많이 든다. 어차피 그렇게 살지 않기로 한지 오래 되었다. 크게 민폐를 끼치는 무례가 아닌 이상 내가 이것을 왜 하는가 목표와 나 자신만을 생각해야겠다. 이러한 프레임이 바깥생활에서는 낯선 것이지만 실제로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

 강사님이 언급하신 사적인 연결고리에 매이지 않고도 유지하신 목적있는 소모임들이 내겐 생소한 것 같다. 뒤늦게 휘트니스나 수영반을 지속하지 못한 이유가 그거였나 싶기도 하다. 그곳에서 휘몰아치는 친목분위기가 부담스럽고 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워서 두 달을 못 넘겼었다.

 기초를 세우기 위한 기초훈련은 민낯으로 결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야 새로운 설계가 가능하다. 첫 수업시간에 가르쳐주신 "초고 쓸 때 주의점"-잘 쓰려고 하지 않는다, (다듬으면서)서론 본론 결론 틀에 맞추지 않는다, (다른 사람 시선 걱정하며) '자기검열'을 하지 않는다-은 완전히 나를 위한 메뉴얼이었다. 초고가 막히니까 글쓰기가 즐겁지 않고 수업참여의 동력이 끝을 보이려고 했다.  "초고레시피"를 손에 쥐고 주문을 외우듯 글쓰기 동력 충전을 해야겠다.

 에효...글쓰기는 치유의 능력이 있다. 매일글쓰기에-단톡방에- 새힘을 얻었다.
 기초세우기라는 제목으로 마인드 컨트롤하듯 글을 시작했다. 이 글을 쓰면서 역시 초고레시피를 무시하고 써내리다 보니 묵직한 부담에 이 기초훈련에서 뛰쳐나갈까 위기도 느꼈다. 그동안 단톡방에 쓴 글중 두 번째로 짧은 글을 쓸줄 알았는데 제일 긴 글이 되었다.
 
 글쓰기가 마라톤이고 마라톤은 내 기질에 안 맞는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좋아하는 글쓰기를 계속 하려면 마라톤의 기초체력이 필요하다. 글쓰기의 근력을 만들어줄 매일글쓰기는 운동과 같다. 운동은 내 인생에 재미없고 지루한 것이었다. 매일 조금씩 지속한 자전거 출퇴근이 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었으니 막막하지는 않다. 출퇴근이라는 단순한 전제처럼 초고를 그냥 막 쓰자. 막 쓰면서 올라온 즐거운 흥으로 찬찬히 퇴고를 하면 된다. 매일 쓴다는 것은 초고를 매일 쓴다는 것이다.
난 초고 쓰기 재미있어 한다. 그걸 기억하자!
 
 나의 글쓰기 기초세우기 첫번째, 초고는 출퇴근 저전거타기 개념이다. 일상중 복잡한 의무와 꾸밈 없이 일단 하기로 한 것이고 업무시간과는 별개로 여기면 된다. 업무시간 괴로울 걸 예상하며 출근 안하면 어쩌랴. 필요해서 창문 열고 닫는 것처럼 초고쓰기를 여상하게 하기로 하자.

7. 매일매일 할 수 있다면

2019. 6. 29. 21:12 | Posted by 허니즈맘
7. 매일매일 할 수 있다면

 내 몸에 근육이 좀 생겼다. 자전거를 타면서 허벅지와 종아리에 운동이 되었다.  남편에게 내 다리 근육이 더 단단해진 거 보이냐고 물으니 잘 모르겠다며 웃는다. 귀갓길에 자전거로 비탈길을 한번에 올라왔다고 하니까 분명 근육이 한 일이라고 두둔해 준다. 다리 근육이 확실히 제몫을 하고 있다. 아주 뿌듯하다.

 자전거 메니아인 남편처럼 굵고 두툼한 다리는 바라지 않는다. 솔직히 젓가락 다리를 선호한다. 건초염으로 절뚝거리던 시절을 생각하면 얼마나 큰 발전인지 늘 신기할 뿐이다. 아직도 체력은 약해서 종이인간이냐고 놀림받을 때도 있지만 만족한다. 지난 수년간 매일 잠시 출퇴근길에 자전거 타는 것만으로 이만큼 다리 근육이 단련이 되었다는 것은 아주 감사한 일이다.

 매일 자전거 타기로 다진 다리 근육 덕에 무릎이 더이상 아프지 않다. 다리 근육의 발달은 자전거 페달을 밟을 때 묵직한 저항을 이기며 힘을 과시한다. 가끔 자전거로 먼거리를 달릴 때는  웃을 일을 만들어 낸다. 두 발과 두 바퀴로 충분하다며 즐거움을 누린다.

 자전거 타기를 하면서 몸을 쓰면 근력이 생기고 일상이 바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일 꾸준히 무언가 하는 걸 어려워하는 나도 가능성이 있다고 답을 주었다. 날마다 즐기면서 그것을 하면 무엇이든 익힐 수 있다는 경험이었다.

 내 인생에 매일 글쓰기가 시작되었다. 꾸준히 즐기면서 한다면 머잖아 글쓰기에 근육이 조금씩 생길 것이다. 겉보기에 밋밋한 작은 근육이라도 힘이 생기면 더 큰 작업을 시도할 희망의 근거가 될 거라고 기대 된다.

 지난 40대에 나를 위해 제일 잘한 것중에 하나가 건강한 다리 근육을 만든 자전거 타기이다. 세월이 지난 후, 50대에 나의 발전을 위해 제일 잘한 일이 무엇이었나 회고할 때 '매일 글쓰기'였다고 자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 글쓰기 근력은 매일 글쓰기에서 단련되어 진실한 의미가 있다 말하고 싶다.

6. 의리에 대하여

2019. 6. 29. 20:54 | Posted by 허니즈맘
6. 의리에 대하여

 난 의리가 별로 없다.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적이고 상황에 젖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의리라는 알맹이가 없을 때가 많다. 본성이 걱정(생각) 많고 게을러서 그런걸까?
 
감사하게도 내 가까운 사람들은 의리파가 적지 않다. 나의 부족함을 기꺼이 도와준다. 생색을 내지 않고 심지어 나의 강점을 인정해 준다.
 가끔 물리적으로 지지가 필요한 상황을 맞으면 나는 상당히 비관적으로 그것의 위험지수를 밝혀 내고 안전지향을 부여잡는다. 심리적으로 의존해 오는 경우에는 공감과 격려를 하지만 객관성을 갖고 지나친 감정소모에는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성과없는 손실이나 무한의 일방적 인내에 대해서 회의적이다. 한끗 차이로 내가 손해나 수고를 감내할 용기를 낼 때는 명분이 결정적이다. 
 
 그냥 네 편이야.
 하마터면 너를 서운하게 할 뻔했네.

 그렇게
 미안한 얼굴로 손잡아 주는 의리가 참 중요한데...
 기꺼운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이 의리인데...

 나는 여전히 비에 젖는 사랑에는 주저할 때가 많은 것 같다. 그 비는 생명을 살리는 것일 텐데 말이다.

5. 우울한 남편에겐 마스크팩을

2019. 6. 29. 20:53 | Posted by 허니즈맘
5. 우울한 남편에겐 마스크팩을

요즘 남편이 우울하다.
지난 금요일 남편 본가에 다녀온 후 힘들어 한다. 남편은 별일이 없는 한 주1회 부모님을 찾아 뵙는다. 연로하신 두 분의 건강에 도움이 되라고 수지침을 놓아 드린다. 둘이 함께 사셔도 해소가 되지 않는 말의 총량 방출을 위해 아들이 듣는 귀 역할을 하는 시간이다. 귀가했을 때는 여느 때와 같이 무척 피로한 모습이었다. 간식을 먹는데 남편의 한탄 섞인 언성이 점점 높아졌다. 뜻밖의 사건으로 형제 간에 오해가 생겨서 동생과 전화통화로 불쾌한 언쟁이 있었다고 한다.
 
 말수가 많지 않은 남편이 오래 묵히지 않고 당일 날 사건전말을 털어놓았다. 안타깝게도 그날 이후 조금씩 덧붙이는 설명과 정황이 생각보다 나빴다. 남편의 마음은 깊이 상처를 받았다. 몸도 스트레스로 여기저기 통증을 호소했다. 지나치듯 흘리는 말이 냉소적이고 부정적이었다.

 인간관계에서 예상치 못한 난감한 충돌은 자동차 교통사고와 같다. 후유증이 있고 예의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또한 지나가리' 하며 '시간총량의 법칙'에 맡겨야 한다. 회복의 시간 동안 유연하게 반응하다 보면 사리분별이 된다. 힘을 빼면 엉킨 곳의 매듭유무가 보인다. 웬만하면 엉클어진 부분을 살살 달래고 차분히 풀면 새것처럼 된다. 물론 모르는 새 힘주어 묶인 곳은 자국이 남는다. 어떤 매듭은 풀지 못한 채 잘라내어야 한다.

  어젯밤 오랜 만에 남편에게 마스크 팩을 붙여 주었다. 분위기는 상남자인데 이런 곰살맞은 걸 좋아한다. 뚱한 얼굴로 세수하고 누운 남편이 귀여웠다. 어쩌다 한번 하면 기분전환이 되는 것 같다. 남편 얼굴 위에 마스크 팩의 위치를 잡다가 웃음이 빵 터졌다. 남편의 얼굴 크기와 눈코입을 간만에 들여다 보니 그냥 웃겼다. 별말도 표정도 없었는데 파안대소가 멈추질 않아 내 얼굴 팩은 엉망이 되었다. 그럭저럭 20분이 지나고 마른 팩을 떼어내며 남편에게 안부를 묻는다. 당신 얼굴 훤해졌네~잘 생겼다...

 남편은 아직 두통과 잇몸 틍증이 낫지 않고 마음도 불편한 듯 하다. 분주히 살던 남편이 자기 감정과 생각을 돌아보고 챙기는 시간이 온 것 같다. 자괴감으로 의기소침하지 말고 억울함으로 분노에 흔들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가족간의 오해로 요동치는 감정의 폭풍이 가라앉길 바란다. 서로 주고받은 상처가 아프겠구나 불쌍히 여길 수 있을까?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 찬찬히 어디에서 엉클어졌는지 살피는게 중요하다.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는 관계로 새로움을 입길 바란다.

 언젠가 온 가족이 모여 마스크 팩을 서로 붙여주는 쑥스러운 시간을 가져 봐야겠다. 서로 다른 눈코입 들여다 보면 새삼스런 발견으로 또는 어색함을 숨기며 웃게 될 거 같다. 그런 웃음을 나누기에 너무 늦지 않았길 바래 본다.

박하차 한잔3-1 --- 부모 내공 키우기

2012. 7. 31. 17:51 | Posted by 허니즈맘

우리 삼형제는 각양 개성이 넘치는 민감한 아이들이죠.

정말 대안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둘째는 관계중심적인 아이기 때문에 공교육에서 상처를 잘 받는 아이고

셋째는 아마도 좌충우돌 하다 보니 사회성이 최고로 발달한 편인데

모두 감성적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틀에서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했지요.


둘째가 22개월 때 첨으로 떼어 놓고 남편과 홈스쿨링 세미나를 갔어요.

그 땐 모든 게 낙관적이어서 ‘오우~ 애가 셋은 되어야겠는데...’

여유 부리고 그때까진 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사에 따라 스폰지효과 최고였지요.


그 때 즈음 셋째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몸의 힘겨움과 저의 물리적 여건에 박약한 본연의 모습이 원색적으로 드러나면서

저의 자녀교육 성공에 대한 환상이 깨지기 시작한 거 같아요.


홈스쿨링은 저의 성품이나 실력 그리고 환경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결론을 보고

그 후로는 전혀 생각지 않았는데

지나보니 홈스쿨링 하시는 어머님들 정말 존경합니다.

성향의 차이로 적성에 좀 더 맞는 경우도 있겠지만

끊임없는 자기와의 싸움에 늘 노출되어 있을 테니

그 수고와 인내가 보통이 아닐 것은 분명합니다.

  


학교에 들어가면 학습효과를 도와주면 성취감을 통해서 긍정적 성장을 맛보리라      

맹신하면서 아이의 신체적 심리적 정서적 요구를 버거워 하며

내가 판단한 최선의 계획에 대해 강요한 거 참 미안합니다.

저의 방법적 선택이 틀리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아이를 따뜻한 가슴으로 이해하고 너그럽게 기다려주기 보다

몸이 힘드니까 실은 내가 편하려고 시간을 다투며 효율을 강조했던 거 잘못했습니다.

내 아이의 상황과 의지를 보고 결정해야 하는 사랑의 수고가  마땅한데

당연한 것을 하지 못해 지금 고생이 많습니다.    


첫째 아이가 워낙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고 이해력이 뛰어난 편이라

제가 적정한 개입으로 좀만 관리해 주면

그야말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습관을 익히고

줏대 있는 아이로 성장할 거라 기대했었습니다.


더구나 아이가 3학년까지는 담샘의 지지도 있었지만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 대차고 은근히 기대를 싣기도 했고

첫 아이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옆에서 추임만 넣어 준다고 했는데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결과가 없으니까 도전에 대해 흥미를 잃더군요.


과정의 가치에 대해 강조해 왔고 때때로 첫째가 그것을 동생들에게 전수하지만

성과중심의 주류에 아이가 반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스트레스는 제 생각보다 컸을지도 모른다 싶어요.


어쨌든 전 큰애를 아이답게 대우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남편에게 여러 번 지적 받았지요

저희 남편이 저에게 싫은 소리 안 하고 웬만하면 다 받아주는 군자인데 ㅜㅜ ;;

오죽했으면 참다가 말했을까 저도 참 속상했지요.   

 

공부는 남들처럼 학원 뺑뺑이 할 생각은 전혀 없고 재정적 여건도 안 되고

동생들이 유치원에 있는 동안 정해진 시간을 활용하면 될 거라 확신했었지요.

제가 아는 집들 엄마표 가정학습에 비하면 우리 집 분량은 정말 먹고 노는 건데 ^^;;

아이가 뭔가 원하는 보상이 걸리지 않으면 동기부여가 안 되고(그건 해롭다는 결론;;)

한번 어긋나면 아주 당돌하게 아무 것도 안 하고

숙제며 주변정리며 예의바른 소통 배려 -- 형제가 많으니 티가 많이 나죠-- 에 적신호가

...당연 잔소리 줄지어 하고 감정 충돌하고 악순환이 뭔지 보여주는 꼴이지요.


요즘은 1강 들은 후, 제가 화가 나는 상황에 -잔소리 폭발직전-

아예 자리를 피하고 나름 타임아웃을 해서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는 건 개선되고 있어요.


한 동안은 학교숙제를 스스로 하라고 하고

(예전엔 꼭 개입했죠 “으아~~ 지울 건 좀 지우고 해라”

책가방 제대로 안 싸도 안 도와주고(책가방 쌌다는 거짓말 넘어가 버리고) 

방과후 컴 아이티큐 일주일에 2번, 농구하러 2번 하는 것 말고는

책보고 동네 동생들이랑 야구하고 그냥저냥 산책하고 ...

근데 잘 놀았다는 만족감은 없는 것 같아요

아이가 욕구불만을 인터넷게임으로 푸니까

중독 직전의 어려움도 겪었고

아이가 절제의 가치를 인정하니 노력은 하는데 (1주에 두 번 1시간씩)

어느 순간 무너져서 몰래 pc방도 가고 

여러 번의 사건으로 아이를 신뢰하지 못하는 제가 참 치사하고 싫었지요.

근데 제 가슴을 쳐야 하는데

아이에게 냉랭하게 대하는(딴에는 감정조절하느라) 모습으로 연명하던 중이었지요


첫째 아이는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면 그야말로 필 꽂히면 공부하는 스타일이고

아니면 여유롭게 “날 그냥 두세요”하며 자기가 매우 시달린다고 감정표현 확~해대니

사실 딱 제가 그랬지요. ㅜㅜ

그래도 우리 엄만 큰 테두리 안에서 그저 믿고 기다리시는 분이었고 전 참 편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애엄마가 되어 그 편했던 시절의 부작용에 힘들다 보니

(자기중심적인, 나약한, 의존적, 자유롭다 보니 무책임한, 편협한, 게으른 )

저처럼 되지 말라고 애를 닦달한 게 적지 않은가 가 봅니다. 

우리 첫째에게 필요한 것

좋은 습관 가지라고 들들 볶는 게 아니고

못 다한 어리광을 받아 주는 것인데 아직 어렵습니다.


저는 옆집 아줌마의 수다에 흔들리진 않고 살아 온 거 같습니다.

제겐 멘토 역할을 해 주는 선배가 있고

부족한 제게 겸손히 경청해 주는 동생들이 있기에

나름 교육에 있어서 안정적인 행보로 여기 왔네요.

자만하거나 스스로 모르는 척 대충 해 온 거,

겁나서 외면해 온 곪은 상처를 들여다보는 중요한 시기가 되길 바라며

자녀교육에 있어 긍정적인 전환점을 기대하고 있어요.


당당하고 좋은 엄마가 되겠다는 자신은 점점 없어지고 있어서

사실 맥 빠지기도 하지만

제가 오해나 편견으로 잔뜩 힘을 주고 있던 거라면 그 힘은 그냥 빠져도 된다고

계속 자신에게 타이르고 있네요.


예전부터 생각만 하던 내공의 요소를 바꾸고 실천해야 한다는 급박감에 긴장이 됩니다.

첫째, 공감대를 갖기 위해 우리 가족만의 전통이 필요하다.(명절, 생일, 기념일, 축하등)

둘째, 소통을 위해 가족회의가 필요하다(존중과 배려를 통한 발전)

셋째, 공동체적 대안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용기를 내야 한다.


제가 나이가 들수록 교육의 달인이 되기보다

실수와 무기력의 쳇바퀴에서 허덕거리는 것이 매우 부끄럽지만

어느덧 승승장구 하는 것보다 인간의 본질상 이것이 당연한 절벽직면이니 

더 진실에 가깝게 살 수 있다는 깨달음도 얻습니다.


더욱 겸손하게 건강관리하며(^^;; 양질의 관계의 초석)

더욱 부지런 떨며 열심히 사랑하고

기다리는 수고를 잘 감내하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박하차 한잔4 - 책읽기 놀이

2012. 7. 31. 17:47 | Posted by 허니즈맘

                                                           


책은 내게 좋은 친구가 되겠답니다.

우리집 삼형제 삼헌이의 독서습관을 보니 역시 개성대로 가지가지이고 나름 책이랑 잘 사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엄마로서 지켜본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삼헌이의 취향

 

첫째아들 :

"귀헌아요즘 넌 어떤 쟝르의 책이 재밌니?" "랜덤"

"뭐라고?(정말 뜻을 몰라 물어봄)" -아들은 자기보다 엄마가 영어를 잘 할거라고 확신함^^;

"요즘 보아서는 그냥 닥치는 대로 읽는 거 같던데..." "그니까 무작위라고요.." -.-;;

 

큰아이는 어릴 때부터(한글을 언제 떼었는지 잘 모릅니다^^:) 책을 즐기는 수준이 상당해서 때때로 기특하고 든든히 여겼습니다워낙 책읽는 속도가 느리고 편독을 하는 엄마보다 책읽는 습관이 더 나은 듯 했습니다.

초등 2학년까지는 과학분야에 넘 꽂혀서 흥미를 느끼는 과학분야에 연관된 소재로 다양한 영역의 책을 일부러 찾아 들이밀고 다행히 아들은 별 거부감 없이 척척척 읽어댔습니다읽는 속도가 넘 빨라서 제대로 읽는 건지 의심스러웠는데 지켜 보니 빨리 읽은 후 반복해서 여러 번 읽는 스타일이라 웬만하면 새로운 지식을 소화하고 설명까지 하길래 더 이상 걱정은 안했습니다.

다만다양한 책을 읽는 것에 비해 정서적 반응이 무덤덤한 것이 머리가 지끈할 지경이라 끝내는 제가 독서지도 샘으로 나서서 큰애 친구들과 소모임을 만들어 이끌게 되었습니다지난 해부터는 제 자식 가르치기가 넘 어렵다는 걸 통감하며 삼형제의 독서지도는 매우 소극모드로(사실은 방치)전환한 상태입니다. ^^;

 

둘째아들:

속독에 있어 두번째라면 서러울 겁니다ㅎㅎ정말 페이지를 와락 빨리 넘기는데 읽는다기 보다 훑어내리는 것 같습니다눈에 띄는 몇몇 낱말들로 연상되는 내용을 그림과 그림 사이에 이어 붙이며 상상을 하고 다 읽었다면서 책을 덮습니다ㅜㅜ

때때로 얼추 내용이 맞아 떨어지기도 하고 엉뚱한 다른 재미난 이야기를 만든 것이 들통나기도(?)하고 문학류일 경우에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인문서적 쪽 내용은 당연히 이해를 못하고 흥미를 갖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아주 내용이 흥미로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충 읽은 척 하기 일쑤고 과학과 상식 쪽은 그런대로 형처럼 반복해서 읽는데 접하는 내용이 아주 좁아서 호기심이 깊어지거나 아는 범위가 넓어지지 않아 교과 내용도 생경해 하기도 합니다아시다시피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되면 과학과 사회는 기본 독서량이 받쳐 줘야 이해하고 익힐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저학년 때보다 학습이 어렵습니다.

그리고절대적으로 확연히 좋아하는 책은 "만화책"...

만화책을 무조건 폄하하거나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다만살상무기로 싸우는 게임 캐릭터나 귀신들선정적인 캐릭터들의 학습을 빙자한 활개가 영 맘에 안들고 속이 뻔한 출판사의 상술도 기분 나빠서 애들이 그것에 길들여질까 불사르고 싶은 책도 있습니다^^;;

작품성 있고 내용이 탄탄한 만화도 있고 제법 어려운 내용을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만화책들이 고마울 때도 있습니다하지만동전의 양면... "알기 쉽고 간결"한 것은 책이 줄 수 있는 큰 유익과 매우 대립되는 개념이다 보니 좀 안타깝습니다그래도선별된 만화책을 인정하고 그것을 통해 재미를 보는 아들의 즐거움은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아들:

역시 책을 후딱 잘 읽습니다형아들 중간 모드로 책을 읽는 것 같습니다. ^^; 아직 편독이 심한 때인데어릴 때부터 동물에 대한 책을 아주 좋아하고 거의 외울 정도로 여러 번 읽습니다실제로 자신이 흥미를 갖는 것에서 책을 선택하고 앎이 깊어지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그리고이야기의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아주 잘 되어서 다양한 문학류를 읽히면 좋겠는데 뛰어 놀 시간이 충분히 확보 된 뒤에 책을 읽기 때문에 일단 책 읽기보다 바깥에서 노는 걸 우선시하고 읽고 싶은 만큼만 읽도록 둡니다그래도형들이 땀을 뻘뻘 흘리고 놀다가도 또는 자기 직전까지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책을 읽기 때문에 거기에 묻어가는 분위기도 있어서 따로 읽으라는 말은 안 합니다.

 

삼헌이의 독서 공통점:                             차이점:

1. 따로 시간 없이 수시로 책읽기        1. 귀헌 다양하게 읽는다이해수준이 높다.

2. 빠른 속도로 여러 번 읽기            2. 승헌 상상력과 관찰자로서 공감능력이 높다.

3. 독서장 쓰기 싫어함.                  3. 정헌 주인공과 동일시 감정이입이 깊다.

 

 

 

*요즘 학교에서의 독서지도

 

독서가 경쟁입니다저학년들은 학교생활 초입이기 때문에 더욱 가열차게 독서의 목적이 왜곡되는 지경입니다독서를 목적으로 삼는 이 시대의 독서환경은 분명 문제입니다책읽기는 가장 내밀한 행위이고절대 수치로 표현될 수 없습니다.

어떤 학교는 독서통장발급해서 점수화하고제때 반납 안 하면 5점씩 깎고 만화책은 안되고 집에서 읽은 책 안되고..권장/필독 도서가 강화되어서 그것을 억지로 읽어야 하는 괴로움도 따르고... 어떤 학교는 독서장에 기록을 남겨야만 독서량으로 인정해 주고 같은 책을 다양하게 여러 편으로 독서장에 쓰면 1권으로만 인정해서 결과적으로 어떤 아이는 한 분기에 보이기 위한 몇 백편의 독서장을 쓰고 어떤 아이는 고작 몇 십권 쓰고...분기별로 몇 십편 이상이면 성과급으로 상장을 주고...

2학년 까지는 아이들이 학습이나 여러 가지 발달에 차이가 심하고 학교 적응만으로 버거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무엇보다 평생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한 첫 경험들이 많은 시기인데 현재 초등학교의 독서지도는 집단 지도라는 한계도 있지만 강제성의 부정적인 영향이 만만치 않아서 세 아이를 겪으며 아쉬움이 많습니다끝내는 학교과제에 있어서 엄마의 재량이 요구되고 엄마의 교육철학과 내 아이에 대한 이해가 바로 서서 아이가 공적인 입장을 이해하되 자신도 존중받도록 지켜 주는 엄마의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하고 즐겁게 읽은 것으로 만족하면 된다고괜히 친구들이랑 독서를 경쟁하지 말라고부정적인 측면에 같이 쓸려가지 않도록 알려 줘야 합니다.

 

 

*독서의 힘나는 의미

 

 

자녀에게 책 읽어주기에 아주 열심이신 한 아버지는 사람이 평생동안 함께 할 친구가 ''과 '악기'라고 생각해서 두 가지를 경험하도록 애쓰신다고 합니다그리고 무엇인가 궁금할 때문제가 발생했을 때, ''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독서를 강조하십니다.

또 한분자녀와 함께 도서관을 자주 찾으시는 독서광 어머니는 학교에서의 독서경쟁이 약간 지나친 점도 있을지 모르나 좋은 습관들이기의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공교육의 방법이 수용가능하다고 하십니다경쟁을 위한 경쟁에 휩쓸리지 않도록 아이를 도와주면 된다 하십니다. "독서는 즐거움과 배움간접경험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 중요합니다단정하고 단아한 생활을 위해 어린 시절부터 식사수면언어몸가짐 등을 바르게 교육시키는 게 중요한 것처럼 독서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생각과 세상보기를 다듬는 훈련이지요."

 

*독서의 다양한 모습 인정

나들목도서관을 개관하면서 노혜영관장님이 우리 팀원들에게 선물하신 책, <소설처럼>에서는 속시원한 파격적인(?) 이야기를 합니다목차만 옮겨볼까요?

무엇을 어떻게 읽든 ......1.책을 읽지 않을 권리 2.건너 뛰며 읽을 권리 3.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책을 다시 읽을 권리 5.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6.아무데서나 읽을 권리 7.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8.소리내서 읽을 권리 9.읽고 나서 아무말도 하지 않을 권리

 

 

*책읽어주기내가 못하는 것

책 읽어주기 포기한지 오래 되었습니다저의 자녀사랑이 모자람의 한 단면인 듯 하여 책을 못 읽어주는 것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기도 하지만 그 무거운 자책에서 자유하려고 무덤덤하게 애들이 스스로 읽으니 되었다고 스스로 위로하곤 합니다.

셋째가 하도 원해서 1년에 몇번 정도 읽어 주는데 그렇게 좋아합니다그런데그 좋아하는 것을 힘 달려서 또는 애들 잠들 무렵이면 대부분 뚜껑 열릴 일이 생기는 시간이라 기분좋게 재우는 것도 힘겹습니다.

애들 아빠가 주제가 좀 진부한 옛날 개그나 자기 옛날 경험담을 같이 누워서 들려주면 다들  웃느라 행복만발입니다그것도 지난 해부터는 넘 늦게 귀가하시니 거의 불가한데...웃으면서 평화롭게 준비하는 잠자리의 서막은 책 읽어주기가 딱입니다.

아시다시피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가 원한다면 언제까지라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어릴 때는 글자를 못 읽어서 시작되었지만 책 읽어주기는 ...가족간 행복 만들기에 참 좋은 도구이지요부모와 자녀의 소통을 열어주는 길닦기이기도 하고요.

따뜻한 밥상을 차리는 것이 자녀의 몸과 맘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라면책을 읽어주는 부모의 음성(노력)은 자녀의 정서와 정신을 풍성하고 강하게 해주는 특별한 정성이 될 것입니다.  

 

제가 아는 아이들의 상당수는 책을 맘껏 읽고 싶다고 합니다그에 대해 어머님들은 학원 다니느라 숙제하고 나면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쉴 시간이 생기면 꼼짝 않고 책만 보는 것도 안타까워 다른 활동도 좀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애들을 밖으로 보내기도 하는데,  숙제를 집중해서 하면 시간이 날 텐데 애가 느려서 숙제만 탓한다고 안타까워 하십니다.

 

저도 애가 아주 엽기적 자세로 어두운 곳에서 책 볼 때랑 숙제조차 안 하고 책에 빠져 있는 걸 보면 애를 다그칩니다.

 

그러먼서도, 어른들은 책 읽는 걸 왜 그리 권하고애들은 왜 책읽기에 빠지고또는 왜 부담스러워 할까요? 독서의 의미 그 유희에 대해서 우리가 바르게 인식해야 독서는 우리 생활 속에 친밀한 놀이가 되고 유익한 열매도 될 것입니다.

-----------------------

 

성경을 읽는 것과 묵상에 대해서...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자기성찰과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깊어지는 관계의 성숙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부요함...

그리고변화되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의 비밀한 사랑의 역사를 책으로 적게 하시고 우리가 읽게 하신 그 인자하심과 선하심이 참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신 우리의 독서능력과 독서의 유익을 생각합니다.

세상은 그것조차 상품화하고 경쟁과 성공주의에 엮어 매고 우리 인간 고유의 유희를 빼앗으려고 합니다독서를 통해 우리가 영적통찰력을 개발하고 성경적인 가치를 삶으로 드러내는데 독서는 탁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가 독서를 즐길줄 알기를 바라는 부모로서 독서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 성경적 가치 개념을 바로하고 안내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 부담을 많이 느낍니다그 노력 중에 수많은 시행착오로 괴로움도 심하지만 영적인 유산을 제대로 물려 주기 위한 연단으로 내 삶을 인정하면 소망이 보입니다.

 

독서를 좋아하시나요?

어릴 때 독서의 추억은 어떤 그림인가요?

책과 사귀기를 시작하는 이가 곁에 있다면 각사람에게 주어진 고유한 누림에 대해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책은 우리 평생에 참 좋은 친구중 하나가 될 테니까요^^            

   

 

 


 


박하차 한잔3 -강건한 사람 되기

2012. 7. 31. 17:41 | Posted by 허니즈맘

투표하셨지요? 이 질문은 넘 늦은 인사가 되겠군요^^

지난 6월 선거를 맞이하며 저는 평생 처음으로 매우 적극적으로 유권자로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기다리는 공보물이 넘 늦으니까 길가에 벽보 붙이자마자 우산 들고 서서 얼굴과 이름  익히기부터 했고 기도를 했습니다.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분별력을 갖고 책임있는 투표와 지지에 열심을 갖고 하나님 앞에 겸허함을 갖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길...
후보자 토론회도 열심히 들으며 분석하고 분석결과를 블러깅하고 또 퍼 나르기도 하고 심지어는 후보를 잘 모른다 하면 입 아프게 설명도 해 주고 ^^; 선거 전날에는 꼭 투표하자고 지인들에게 문자도 마구 돌렸습니다.

특정 후보를 찍으라고 일방적인 강요도 권유도 안 했습니다. 물론, 잘 모르겠다고 하는 분들에게는 사적인 의견이 담긴 후보 소개를 하기도 했고요...^^;

제가 이렇게 나랏일에 초관심을 드러내는 국민이 될지 저는 예전엔 몰랐습니다. 나라를 위해,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작은 후원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은 있었지만 이렇게 열심을 갖게 된 이유는 지난 선거의 충격도 있었고(저조한 투표율) 무엇보다 학교교육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저의 유권자로서의 권리와 의무에 민감해진 것입니다.   

저는 부모가 되기 전부터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교육과 자녀양육에는 실제적 차이가 많아서 가치관이나 자존감에 적잖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공교육이 무엇인지 알기 전부터 대안교육이나 홈스쿨링에 더 매력을 느꼈지만 세 영역을 깊이 알기도 전에 물리적 여건이 여의치 않은 것에 순응했고 공교육을 택하는 학부모가 되는 보편적인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지난 5월호 도시락 <박하차 한잔>에 ‘학부모로 살아남기’라는 소제목으로 글을 쓰고 연이어 ‘부모교육 특강’을 소제목으로 두 개의 강의(등대지기학교와 기독학부모교육)를 소개하고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학부모라면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대안교육이든 그냥 앉아서 고객처럼 요구를 하고 당연히 누릴 것들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자본주의사회라서 교육조차 시장이 되어 경쟁적으로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내고 소비할 것이 풍부한 듯 하지만 여차하면 학부모들은 정신없이 휘둘리고 돈이나 정보없이는 소외층이 되고 주객전도의 아주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학부모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학부모들의 교육철학(가치관)이 바로 서고 내 자녀를 지킬 뿐 아니라 엄마도 행복하고 더 나아가 이 땅에 바른 교육을 세워나갈 수 있는 희망을 갖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기독학부모교육에서 말씀하신 대로라면, <기독+학부모>의 균형이 잘 잡힌, 신앙과 공교육에 대한 가치개념이 바로 서는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임원엄마의 학교현장  


제가 이번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제가 학교에서 임원엄마로서 나름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고군분투한 경험입니다. 

학교에서의 기금마련은 어떤 면에서는 일,이십년 전보다는 아니어도 학교발전을 위해 또는 꼭 필요한 영역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학부모의 학교 자원봉사는 꼭 필요하고 더욱 발전되어야 할 소중한 자원입니다.

그런데,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불법찬조금을 비롯한 근절되지 않는 금전및 물량공세문제와 학부모들의 교내 활약의 부정인 모습들은 뿌리가 깊고 마치 이제는 없어도 되는 대들보가 자리를 내 놓지 않으려는 형세로 존재의 이유를 연명해 가고 있습니다.

학교의 공적 표명이 어떠하든 학부모들의 물량공세의 개입이 학교행사에 버젓한 한 부분이 되어 있는 것, 임원 엄마의 기부에 대해 자의든 타의든 부담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소수 임원엄마들의 물량공세와 대접 등 본의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임원의 타이틀로써 위해가 될 문화를 만드는 것들과 순수한 자원하는 마음의 미덕이 아니라 원색적인 생색내기 등의 악영향에 대해서 임원 엄마로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지난 5월에는 학교 행사가 좀 많은 편이었습니다. 임원엄마를 비롯하여 엄마들의 관심이 요구되는 큰 행사들이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회원인 까페에 올린 글입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벌어진 학교풍경의 단면이기도 합니다.


----------------------------------------------------     

3월 초에 치닫던 긴장과 투지^^;;는 나름 안정되었고 3.4월 좀 바쁘게 그리고 머릿속보다 현장에서는 그리 치열하지 않게 큰 갈등없이 지냈습니다.

지난주에는 운동회며 연기되었던 바자회가 연달아 있는 바람에 학교에 자주 가느라 공사다망했습니다. 그 두 건과 함께 스승의 날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4월 내내(계속 생각한 건 아니지만) 저랑 학급지원 입장이 다른 임원 엄마와 긴장모드라서 골치가 좀 아팠습니다. 아마 그 어머니는 저보다 더 골치 아프고 속 터졌을지도 모릅니다. 그거 생각하며 저도 참았습니다. ㅜㅜ:;;

 

예전에 쓴 대로 우리 여회장맘은 큰아들이 중학생이 되었고 초등학교에 들어선지 오래니 고로 학급임원 엄마로서 나름의 노하우가 단단한 고수입니다. 제가 그 동안 모금이나 운영비 문제를 더 다루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말을 풀다보면 당연 그 분의 인격에 대한 비방과 저의 소소한 분노가 공공의 것처럼 둔갑되어 쏟아질까 조심스러워 자중하는 중이었습니다.

 

3월 초, 우리 학급운영비 제안을 무산시킬 수 없어 먼저 지출내역을 상의하며 우선순위를 정하고 예산을 반 확 깎는 조치를 했었습니다. 그 분도 나름 양보하여 “분명히 모자랄 텐데 부족하면 나중에 모금을 더 추가하죠?” 뒤끝을 남기고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리고, 4월 중순되니 대지출이 예상되는 어린이날 간식과 바자회 건과 스승의날...그리고 말로 옮기기 거시기한 두 건을 두고 그 분은 돈이 턱없이 부족하니 부회장 엄마들 다 모여 더 모금을 해야겠다고 제가 단지 남자회장 엄마라는 이유로 결정권을 제게 넘겼습니다

(한번도 그걸 주장한 적이 없지만 그것도 관행이라 하네요, 배려였을까요? 이 경우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제가 기록해 놓은 걸 보니 이미 우리가 하지 않기로 한 건을 제안한 거여서 어찌 거절하는 게 맘이 덜 상할까 고민하던 차에 학교가 저를 많이 도왔습니다.

 

“어린이날”과 “스승의 날” 전에 학교 공문이 왔습니다.

<불법찬조금 모금하지마라 / 어린이날 선물 넣지 마라 / 운동회 기념품 맞추지 말아라/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 간식 주지 말아라/... 스승의 날 선물과 꽃, 대접 등 하지마라..>

ㅎㅎㅎ 그런 공문을 들이밀며 “하지 말아야 한다” 하니 “그런 게 왔어요? 우리 애가 안 보여 줘서 몰랐네요” 하시는데 사실 저는 5년째 그걸 읽었고 대부분의 지원책 엄마들은 그걸 무시했고 학교는 복사비 낭비했던 겁니다. 저랑 그런 대화가 오가는데도 그 분의 절친은 옆에서 기념품 맞추러 동대문 같이 가자고 합니다 --;; 제가 그런 한 가운데 있자니 이제껏 나랑 놀던 엄마들은 다 어디가셨나... 패싸움 하고 싶은(물론 심리전^^;) 유치한 심정도 들었습니다. 성령께서 도우시지 않았다면 전 생전 안 해 본 언행 많이 했을 것입니다;;

 

어린이날은 제가 처음부터 주장한 얼음물 가져가서 먹이기에 동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초등학교나 1학년 엄마들이 극성인데 한 학부모가 교육청에 신고해서 학교가 발칵 뒤집혀 선물 사놓고 못 주고 회장 엄마들은 속병 나고... 1학년 어떤 반은 그 선물을 열흘이 지나서야 기어코 나눠 주었더군요. 한 꾸러미가 족히 만원은 되어 보이던데....

낼 ‘스승의 날’ 건은 제가 어이없이 좀 양보했던 건인데 그제 공문이나 어제 알림장을 통해서 학교의 강경한 입장을 확인했는데... 기다리다 지친 여회장맘께서 아침에 전화하셨길래 공적으로는 아무 것도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물론 그분은 낼 가신답니다.

“그럼 **엄마는 낼 가는 것에 대해 뭐라 마세요. 다른 엄마들이랑 갈거니까요”

“네~ 제가 뭐라 하겠어요. 개인적으로 하시는 거죠? 공적으론 안 합니다.”

아이구~~ 이게 뭔 시베리아에서 조깅하는 시추에이션입니까!!!

제가 사람 마주하고 이런 냉랭한 대화를 하는 것이 영 체질에 안 맞는 사람이거든요 ㅜㅜ

 

우리 학급 임원엄마들의 성향은--

여회장맘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뭐든지 다 할 거에요” 극단적 물량공세 생색내기.

남부회장맘은 “미안하니까 난 재정은 말하시면 다 도우리라” 하시는 아리까리 직장맘

여부회장맘은 “제발 강하게 밀어 붙이셔서 뿌리 뽑아 주세요. 왜 이리 괴롭히나요? 직장 다니는 엄마한테 미안한 맘 주는 거 자체가 틀렸어요. 불필요한 지출이 무슨 덕이 되나요? 내 이래서 임원 나가지 말랬는데...” 왕 부담되는 날카로운 개인주의 직장맘.

이런 가운데에서 조율하는 게 제 일이었는데 여회장맘과는 다들 상당히 적대적이고 제가 뭐라고 학교일 달인이신 여회장맘께 의의를 제기하면

“그럼 **엄마가 다 알아서 하세요. 한번 해보시면 아실 거에요”

존댓말 겨우 차리고 만화책에서나 볼 듯한 상황설정에 대화 뉘앙스 아주 불쾌해지기 쉽죠. 그래도 전화가 낫더군요. 저보다 나이가 어린 엄마인데 나이대접 받을 생각 전혀 없었지만 때때로 오기가 나는 상황에서는 나이를 내세우고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은 소소한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에구~~그래도 그 분은 저보다 더 힘들었을 거라는 걸 압니다.

 

그리고, 미워도 그분의 두터운 인간관계로 절친이신 같은 반 어머니, 두 분이 학급 일을 도우셔서 행사들을 세 건이나 무사히 넘겼습니다. 착하신 의리파 두 분이 아니었으면 전 정말 쌩고생이 뭔지 첨으로 체험했을 겁니다.

전교어린이회 모금 건은 저의 제안으로 모두 놀라서 (물론 회장엄마랑은 좀 설전하고) 모금 안하기로 했는데 제 지인들의 말로는 아마 저만 빼고 자기들끼리 모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네요. 제 (모금)분량을 다른 사람들이 더 지고 갈 수밖에 없다면 좀 미안해지기도 하는데...이 판국에는 가만히 있는 것이 좋다고 조언들을 하더군요.


‘스승의 날’을 맞이하며 교장 선생님과 교무주임 선생님의 학부모들에 대한 일관된 처사와 상당수의 담임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사양노력에 감사드립니다.(일부러 장문의 편지를 쓰셔서 왜 선물과 꽃조차 사양하시는지 정중히 마음을 전하십니다. 알림장에라도...) 웬만한 선생님들은 엄마들이 들이밀면 못 이기시고 그냥 받으십니다. 그러고는 뭘 바라시는 선생님 대우를 받으시고 엄마들 정보족보에 올라가십니다. 학교의 물량공세 엄마들 행보의 악순환은 대개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큰 아들이 묻습니다.

“엄마, 왜 이런(같은 내용) 공문이 자꾸 나와요?” / “중요한 지침인데 잘 따르지 않으니까 때마다 강조하시는 거지.” / “그냥 안 하면 되는데 그걸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아이들은 학급에서 엄마들이 주면 좋은 게 좋은 거라 받고 없으면 말고 별 생각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공적인 지침과 일반적 선택은 달라도 되는구나’ 그리고 ‘왜 저 선생님(엄마)은 규칙을 지키지 않지?’ 존경심에 위험요소가 생기겠지요.

 

저희 학교는 강북에 넉넉하지 않은 동네에 있습니다. 새 교장선생님이 3년 전에 오셔서 각고의 헌신으로 시와 구에서 지원을 받아오셔서 대대적인 물량적 개선을 이루셨습니다. 그 전의 교장선생님은 말하면 입 아픕니다. 분명 우리 학교는 아직 개인적 기부금이 더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물론 제 안목에서는 부족한 것이 큰 불편도 아니고 흠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교육자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맘이 절실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몇 학부모님들의 개탄할 작태와 객관적으로 호평 받을 수 없는 지원 방법들은 아주 많이 본질적으로 수정해야 할 것들이 확실합니다. 3월에 교장선생님께 편지 쓰려던 내용도 그런 것이고 특별히 임원엄마들 부모교육을 제대로 시켜주시고 공적인 통제를 일관성 있게 또는 강경하게 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려던 겁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에게(다른 일로 교육청신고에 놀라신 직후) 넘 깊은 상처나 오해가 생길까 봐 제가 참고 지나갔습니다. 다행히 저의 간절한 맘이 닿았는지 일관된 공문의 효과는 몇 년 지속되니 이제사 좀 더 많이 드러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엄마, 선생님이 학교엔 꽃도 편지도 가져 오지 말래”

둘째 아이가 말합니다.

“옛날 피아노선생님이랑 영어선생님, 유치원 원감선생님,

지금 태권도 사범님한테는 드려야지...”

 

참 답답합니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지. 중요한 걸 지키려다 그만큼 중요한 걸 잃게 될까 안타깝습니다. 선생님들 중에는 알림장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쓰신 분들도 계실 테고 사무친 뉘앙스(‘스승의 날’이 불편한 스승)도 느껴지고 샘들의 인격은 무시된 획일적 방안이 저도 참 씁쓸합니다. 금전이나 선물의 부담없이 창의적으로 ‘스승의 날’을 즐겁고 감사가 넘치는 날로 추억하게 하시는 선생님들도 적지 않으십니다.


공문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직접 찾아가기까지 하는 엄마들은 자기의 소신을 믿겠지요??



-------------------------------



설명을 덧붙이자면 ‘스승의 날’에 엄마들은 학교에 가서(모든 엄마가 그러신 건 아닙니다)

무엇을 하시냐면요, 큰 케이크와 꽃다발을 사 가지고 교실에 가서 촛불을 키고 스승의 은혜를 아이들과 함께 부릅니다. 그리고, 케이크를 나누어 먹거나 선생님께서 갖고 가시도록 합니다. 저도 그러할 뻔 했는데 공문에 따라 일관되게 해 버렸습니다. 선생님들의 입장은 잠시 흐뭇하실 수도 있고 옆 반에서 들리는 노래와 박수소리에 좀 섭섭하실 수도 있지요. 그런데, 수업시간에 가서 일관된 행사가 아닌데 위화감을 조장하고 더구나 학교의 공적 입장이 분명한데 그렇게 한다는 것은 어떤 개념인지... 선생님을 존경하는 진정성의 굳건한 표현일 뿐인지...이번에는 대부분의 학급이 공문에 따라 행동했다고 하는데 중요한 건 회장엄마의 결정에 따라 불만이어도 못이기는 척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사실 긴장상태가 힘들어서 그냥 돈 모으자 할까 싶다가 그 어머니께서 절 열받게 하시길래 좀 오기가 나서 버티는 것도 있었습니다. 애초의 "긍휼"은 온데간데 없어져서 죄책감도 만만치 않고요. 제가 이리 애써도 저와 가치관이 다르신 그분들은 커녕 학교문화가 쉬이 변하지 않을 거 같아서 씁쓸합니다. 그리고 뒷담화는 들려옵니다. 욕하다 장수하실라나? ^^;; 피해의식도 좀 늘고 스트레스는 확실히 있습니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살아남는 게 어려운 일입니다. 현재 학교의 주류인 엄마들은 뒷담화를 풀든 어쩌든 학교에서 내 자식 위하야 살아남은 엄마들입니다. 그리고, 그 분들이 보기에 현실성 떨어지고 뭘 모르는 이상주의자들은 매우 귀찮은 한번 지나가는 일종의 객입니다. 저도 그런 부류인 셈이고 제가 지금 혼자인 거 같은 느낌인 이유는 전승되어 온 주류와 시비를 두고 맞섰던 엄마들은 이미 지치거나 귀찮아져서 공교육에 이를 갈며 떠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은 분들은 유유히 남아 무지하게 수고하는 고유의 영역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가치있는 일입니다.


저도 앞으로 아이들이 임원이 안 된다면 저만치 서는 엄마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냥 현재는 이것이 제 몫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미련해 보이는 입지를 지키고 있지만. 그저 앞으로는 봉사할 일 있으면 해야겠고 내역을 듣고 돈이 필요하다면 무조건 거절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은 제가 임원엄마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임원 엄마는 돈 쓰는 엄마라는 타이틀을 끊고 싶습니다. 제게 결정권이 있다니 말입니다 ^^:; 암튼 반에서 어려운 일을 당한 학생을 돕거나 여행비를 돕는다든가 그런 취지의 일을 제가 추진은 못하지만 모금이란 그럴 때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소수의 생존


이렇게 회장엄마를 처음하면서 그동안 우리 반 회장엄마들이 참으며 가려주고 좋은 선생님들 만나서 잘 못 느꼈던 깨달음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임원을 하려면 엄마의 지원이 꼭 필요해서 직장맘은 맘을 졸이고

가난하면 돈 없어 땡빚이라도 내어야지 생각하고 자기 아이가 불이익을 당하고 위축될까 봐

불안해하는 것은 잘못된 상황.

 

“나도 직장에 휴가 내며 돕는다, 나도 없는 돈이지만, 애를 위해서 감수하는 거다.

 내 돈도 아깝다“ 라고 다른 학부모에게 당당하게 요구하는 학부모들은 아주 위험.

 

제가 재정적으로 좀 여유로웠다면 아마 전 별 고민없이 돈을 내고 돈의 쓰임에 대해서는 좀 촉각을 세우되 직장맘과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는 둔감했을 겁니다. (빠듯함이 동력이 되기도 하니 열심히 공공의 것을 생각하는 것이 유익한 것 맞는 것 같습니다.)


학급임원은 재정적 물리적 엄마도우미를 확보하기 위한 담보가 아닙니다. 심한 표현인가요? 학생의 가정이 재정적으로 어렵거나 어머니가 직장에 다니시면 임원 후보의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선거결과 그런 조건의 학생이 임원이 된다면 투표는 학급 친구들이 했지만 다른 엄마들은 그런 결과에 대해 난색을 표합니다. 초등학교 임원 선출이 말하자면 돈 쓰며 학교일 도울 임원엄마선출이라는 것입니다. 임원에 대한 인식이 해를 거듭하면 학생들도 분위기 파악하고 알아서 후보에 나가지도 않고 선생님의 권유로 억지로 나갔다가 선출이 되면 집에서 당황해 합니다.

고학년이 되면 임원의 반 정도는 엄마의 지지를 받고 나가는데 나머지 반이 문제인 거 같습니다. 우리 아들도 사실 제가 말렸는데 애가 포기를 안 하길래 나중에 넘 미안해서 그럼 해 봐라 말을 바꾼 경우입니다.


학교에서 학급임원 학부모와 학부모의 재정적 물리적 자원봉사에 대해서는 별개로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교에서 소용되는 모든 재정은 공립학교라면 더욱더 학부모와 무관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을 지키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 학기를 지내면서 제 아이가 임원이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가는 과정에 제몫을 하게 하시기 위한 계획이라는 확신을 하며 살았습니다.

제가 등대지기학교를 경험하게 하셔서 눈을 들어 집 밖을 보게 하셨고, 제 아이로부터 더 많은 아이를 보게 하시고, 교육의 본질을 보며 학교와 사회에 건강한 비판과 희망을 동시에 갖게 하셨습니다. 아이가 이번 학기에 임원이 아니었다면 제가 그 현장에 서지 않았을 것이고 제가 배운 것은 그저 고급 지식일 뿐 빛을 잃었을 것입니다.



* 관찰자에서 현장 참여자로


현재 공교육은 큰 아이 1학년 때에 비하면 외형적으로 변할 뿐 아니라 노력하는 양상의 질이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성실과 노력으로 학생들과 원활한 소통 가운데 그 변화를 일구어 가시는 선생님들이 계시고, 완벽할 수는 없지만 학교는 소소한 행정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배려하는 수평적 관계를 정착시키고 있습니다.


여전히 권위적이기만 하고 학생들에게 비인격적인 소통을 하시는 선생님도 계시고 학교의 공적인 입장이란 것이 매우 방어적이고 구태의연하기도 하지만 학부모의 바람과 요구의 수렴이 공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에 비하면 지난 몇 년간 학교는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아직 저는 소위 퇴출감(?) 선생님을 만나지 않았고 사교육도 운동뿐이고 성적 상위권을 고수하라고 아이들을 닦달하지 않으면서 유유자적(?ㅜㅜ)하는 품세로 입시위주의 교육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일상에서 신랄하게 통감하지는 읺았습니다.

      

저는 학부모가 되고 여러 분의 선생님을 만났는데 아주 훌륭하신 선생님도 만났고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하고 존경하기 때문에 주변을 돌아보니 감사할게 넘치는 엄마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과 두 분의 교감 선생님들께서 학생들 중심으로 많이 노력하시는 분들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감사하고 신뢰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교에 전화를 하는 엄마입니다. 학교에서 아주 부담스러워 하는 엄마지요. 교육청에 전화하는 엄마가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전에 학교에 문제제기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합니다.

한번은 공문관련해서 받는 학부모에게는 형식적일지라도 학교의 공적인 입장을 분명히 해 주시는 노력에 대해 감사전화를 했습니다. 교감선생님은 참 불편한 상황이라 하시면서 노력을 인정해 주시니 참 격려가 된다고 좋아하셨습니다. 두번째 전화는, 임원엄마들 내에서 소통이 안 되니 죄송하지만 학교 입장을 구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강경하게 표명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서로가 민망하고 불편한 내용의 전달이었지만 역시 또 한 분의 교감선생님은 매우 성의껏 답하시고 다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전화를 해줘서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저 보고 넘 순진하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큰 아이가 저학년 때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저는 누구나 깨끗하게 관리하려고 애쓰는 길에 휴지가 떨어져 있어서 쓰레기통이 있든 없든 휴지를 집어 들고 두리번거리며 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가던 길이 너무 바쁘면 때로는 지나칠 수밖에 있고 다른 것에 집중해서 못 보았다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무심히 또는 귀찮아서 길에 뭔가를 버리고 갈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제 행동은 하나마나한 것이었을까요?

        

제가 직접적으로 현장의 부담을 경험해 보니 오히려 갈 길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정보화시대를 넘어 디지로그 시대를 잘 살아보자고 하는 시대에 과도기적 모습은 산재되어 있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란 말도, 창의력이 최고 능력이라는 기준도, 경쟁과 성공이 물질만으로 치닫는 것도, 더 좋은 것, 편안한 것, 자연스러운 것 ... 진리는 분명하지만 선택의 주체는 참 복잡하고 부담스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 나들목에는 학부모님들이 많으십니다. 학교에서 제가 부딪긴 경험과 제가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으시거나 오해하셔서 맘이 불편하신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데에는 학교가 혼자 노력해서는 공교육이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우리 나들목의 또다른 이름 “더불어 함께”를 생각해 보면 공공의 개념들이 사회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공감하실 텐데 부디 나들목 학부모님들이 건강한 학교를 세워 나가는데 주어진 자기 몫을 은혜로 감당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성장할 때 매우 유약하게 자란 사람인데 엄마로서도 터무니없이 무력하고 게으르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좀더 강인하게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과제가 되었습니다. 제게 “치열하게”라는 말이 항상 부담스런 슬로건이었는데 제가 수용할 수 있는 핵심어를 찾은 것입니다. 

그리고, 혼자라면 참 외롭고 감정적으로 될 수 있는 어려움이 있는데 우리가 추구하는 공동체성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데 진정한 도움과 위로와 격려가 되어 서로 세워주는 기쁨으로 약동하길 기도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능히 지키실 것을 확신하며 강하고 지혜로워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름답고 유익한 사람이 되길 기도합니다.

(디도서3:1~8)


 *지난 5월 분까지 2개월 분을 한꺼번에 올린 듯 너무 긴 글이라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박하차 한 잔이 아닌 두 잔은 마실 시간을 내어주신,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우리 텃밭 첫날~^^

2011. 3. 26. 13:47 | Posted by 허니즈맘

*출발시간:오전 9시 15분,오후 1시전에 귀가 예정(오후에 각자 바쁘다 빠뻐~^^) 

*준비물: 호미,모종삽,장갑,계란 껍질 다량, 햄스터가 사용했던 톱밥,
             군고구마와 물,물티슈

*장소 :집에서 차로20분거리 서오릉 입구 즈음의 주말농장(흙이 별로라는 뒤늦은 정보가...;;)

*오늘 할일:밭이 어떻게 생겼는지 시찰및 사진촬영, 비료를 사서 뿌리고 
               농장주가 조언하는 것을 시행.

*참가: 남편, 삼형제,토토(견)  *불참:나;;;



오늘 놀토인데 7시부터 큰아들이 일어나서 찬양을 틀고-좋게 깨우려고-
다정하게 아침인사를 했다.

동생들은 다소 거칠게 깨워서 거슬렸지만, 세수도 하고 기꺼운 부지런함이 빛난다.

남편이 먼저 일어난 줄 알았는데 아직이라 모처럼이니 더 주무시게 하자고

겨우 짜증을(두통) 참고 설득... 찬양도 줄이고 동생들도 좀더 재우자고 했다.

김새는 우리 큰아들.  토토는 인기척에 난리. 베란다문을 집어 뜯는다.

미리 산책좀 다녀오지? 하니 왜 맨날 자기만하냐고 억울해 한다. 두통이 심해지려함...

아침 식사 전에 남편은 삼형제와 아침청소를 하고
큰아들의 부탁으로 음악 다운 안 되는 문제를 최종 해결... 엄마와 대조적 정성모드..


모두가 기분이 삼삼해지고 밥도 잘 먹었는데... 나는 지치기 시작...;;;

평일이면 애들이 학교에 갈 시간이 지나며 여전히 복작거리는 환경에 미간이 사나워졌다.

별일 아닌 일에 버럭 소리지르고..."당신은 집에서 쉴래? 오늘은 가서 할 일도 없을 테고..."

남편의 상황조정 배려....

정헌이와 승헌이는 그 사이에서 자기들이 기다려줄테니 같이 가자고 날 다독인다.

다들 준비 했는데 난 세수도 안 했고 내가 입고 나갈 청바지는 곤죽이 되고...(소리지른 이유)

여전히 잘 못 참고 소소한 일을 능숙하게 빠르게 처리 못하는 것이 날 맥빠지게 한다.

심지어 식구들보다 1시간 먼저 일어나 준비해도 상황은 비슷하니...지각의 이유는 대부분 나...

걸림돌이 되는 것이 도움이 못 되는 것이 참기 어려운가 보다. 언제가 되면 좀 나아지려나... 

온 가족이 아주 기대했던 날인데 내가 망친 거 같다.

애들은 흙을 밟고 만지며 기쁘길 바란다. 사실 어릴 때부터 아빠랑 같이 나갈 땐 난 잘 빠진다.

미안하지만 "가족이 함께" 이미지를 못 받쳐 주었다.



앞으로 1년 정도는 토욜을 가정교회의 비전을 두고 실천모드 몰입하기 위해

남편이 라면파티를 쉰다. 모험이다. 

토욜은 손님이 좀 적은 편이지만 재정이 빠듯하니 주말에 쉬는 것은 다소 무리다.

객관적 상황이 영 큰무리가 따르면 6개월 후, 아니 1년후 수정이란다.

"깃발을 들었으면 전진하고 꽂아야지...."

그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결 같은 자세 존경스럽다.

우리집 텃밭 첫날....앞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눈에 보일 일이 많을 것이다.

하나님의 헤세드가 흘러가는 주말이 되길.

우리 가족, 우리 가정교회의 소통이 성장하는 시간들을 기대한다.  

정헌이는 일기에 "나는 텃밭에 가자마자 집에 언제가냐고 아빠를 졸랐다"라고 썼더군요.제가 보기엔 큰삽이 모자라 신체지수에 밀려 노동이 잼없었나 봅니다^^;; 일기 끝에는"텃밭이랑 나는 안 맞는 것 같다" ㅎㅎㅎ 2011.3.26

햄스터의 배설물이 섞인 톱밥과 삶은 달걀 껍질을 가루를 내어 계분비료를 뿌릴 때 각자 흩뿌렸다고 하네요.^^맨손으로;;;

계분을 삽으로 흩뿌리는 큰아들... 몸쓰는 노동 별로 흥미 없어 하는데 도구를 사용하는 노동은 좋아라 합니다^^

탁트인 밭을 개의치 않고 화장실 확보 중이랍니다^^;;

음... 농경사회에서 아들을 선호했던 까닭을 보여 주는군요.^^난 부자?

좀 어설픈 솜씨가 드러나는 밭고랑이죠. 아주 높게 올렸네요.ㅋㅋ

첫날 비료주고 밭고랑 만들기는 잘 마쳤네요, 그리 괴로워 하지 않고 즐겁게^^

득 삼촌도 오셔서 함께...장갑도 끼시고 ㅎㅎ 깔끔하게 책상에서 첨단기계 만지는 분이 쭈그리고 힘쓰고 안쓰던 근육 쓰느라 애쓰셨네요. 앞으로쭈욱...오케바리? ^^

덩달아 바깥나들이 실컷한 토토 ㅎㅎ득삼촌한테 이제 개까지 안아달라고 했네^^;; 토토는 두리라는 늙은개랑 사이좋게(?) 놀았답니다, 참 다음에는 장화를 신고가야 한다고 준비해 달라는군요,승헌이가^^

  

일본방문 둘째날

2011. 1. 31. 09:19 | Posted by 허니즈맘
일본에 있는 노숙인 사역 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자신을 내친 사회로 무작정 돌아가라고 하는게
맞냐고 하면서 노숙 및 쪽방 생활을 잘 하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더군요~~~
다 맞다고 할 순 없지만 심하게 일리가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느낌 및 반응은
같이 간 사역자들 중 몇몇중
제가 라면 가게를 하는 것에 대해
매우 관심이 크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의미에 대해서 반응을 하기 보단
목회를 하면서 생계를 위한 일을 동시에 한다는 것 자체가
기독교 목사들 사역에 있어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대안이냐 하면
교회의 앞날에 대한 것인데요

자립하는 목회자에 대한 이슈가 많이 있는 모양입니다.
앞으로 우리 나라의 대부분의 교회는 작은 교회가 될 것이라는
예측에 근거해서 그렇다면 목회자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죠...


목회자 한명 서포트 못하는 교회가 양산될 거라고 하는 예측은
서글픕니다.

그리고 과자를 좀 샀습니다. 일본 과자는 어떤가 해서요
나중에 같이 먹어 보죠. 라면도 샀습니다. 이것도 같이 먹어보죠.
같이 간 분들중에는 의약품을 산 분들도 계십니다.


방문 한 곳에 기부를 약간 하고 물도 사먹고 그랬더니
돈이 생각외로 빨리 소모가 되네요. 일본이 약간 비싼듯...
내일은 일본의 라면을 맛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아침은 여기 숙소에서 점심은 도시락으로 먹고
저녁은 어느 샤브샤브 집에서 먹었습니다.
점심 도시락은 양이 좀 적더군요.
저녁은 좀 절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히히히
그러나 절제는 실패했습니다. 국에다 밥과 우동을 말아서 먹었습니다.
절제는 어려운 덕목입니다.

편히 주무세요.

은혜로하여*현숙  [2011-01-28 10:43:48] 
ㅋㅋ~ 새로운 체험이란 좋은 것 ~~~~!
새로운 맛도 보시고, 낯설지만 공감가는 사람도 만나시고, 좋은 기운이 느껴집니당~
닥터 슬럼프  [2011-01-28 11:54:34] 
절제는 절대로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해서 "절제" 지요....... ㅋㅋ
진정한 재활은 하나님 나라에서 완성된다는 생각이 제 생각입니다!
깨어진 세상에 금이간 조각인생을 다시 돌려보낸다는 일이... 과연 올바른지 저도 고민입니다!
하지만 안전하고 믿음직한 공동체안에서 세상을 겪게 된다면 사정은 많이 다르겠죠!!!!
가난과 고통에 대한 사람들의 고민과 해결책이 자신들의 경험과 철학이 아닌 아버지의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아무튼 맛난거 많아 사셨다니 기쁜맘으로 지둘려 보갔습니다!!
라일락(박혜성)  [2011-01-28 20:40:13] 
"가난과 고통에 대한 사람들의 고민과 해결책이 자신들의 경험과 철학이 아닌 아버지의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야말로 우리 닥터슬럼프님의 경험과 철학에서 나온 고백이라 더욱 감동입니다. 더이상 파워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ㅜㅜ
현숙언니는 요즘 컨디션 좋으신가요?^^;; 바쁜 철이라 더욱 수고가 많으실 텐데~ 언니 강건하세요^^
히히히는 김문진목자가 잘하는건데^^ㅋㅋㅋ
즐거움과 만족이 느껴져서 절로 훈훈해지네요.
미약하지만 자립하려는 자세는 자만이 아닌 이상 성장하는 자의 건강척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힘겹고 낯선 -전민석목자님이 하면 소박하지만 빈티지룩의 세련된 분위기나는 여유만만한 사업 같지만^^;;- 도전이지만 지지하게 되고 감사했던 거 같아요^^
가게일 쉬어서 아마 풍만한 모습으로 귀가하지 않으실래나~~
낼 일정도 성령님께서 이끄시고 맘과 오감을 열어주시길 기도해요^^

일본방문 첫날

2011. 1. 31. 09:17 | Posted by 허니즈맘
오늘은 공항 가서 오래 기다리고
비행기 한두 시간 타고 일본 와서
또 차타고 요코하마에서 지역 디자인에 대해 공부하고
여관과 호텔의 중간 급 정도 되는 곳에서
하룻밤을 머뭅니다.

교회의 사역자들과
높은 뜻 숭의 교회 김동호 목사님
일산의 광성교회 사역자이신 이범석 목사님
cbs기자등등
한 30명이나되는 대 식구가 처음이라 서로 어색하고 그래서
별 말없이  다녔습니다.

저녁 먹고 나서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 벽이 약간 허물어 졌습니다.
내일 부터 본격적으로 탐방하고 공부합니다.
어떠한 도전을 받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건하게 계십시요.
 

 
라일락(박혜성)  [2011-01-26 21:55:57] 
와우~ 여보당^^
이곳에 새글 올렸을지 몰랐네요^^ㅎㅎ
예전에 미국가서 게시판에 글올리고 하던 거 생각나네요^^이번에는 금새 돌아오니 애들도 커서 의존성 뚜껑 안 열릴거 같아요^^;;
어색한 오후가 지나고 서로간에 좀 편하게 함께 하게 되었다니 좋네요~.
아까 메세지에 보낸대로 주시는 지혜로 잘 보고 배워 오세요. 성령충만한 가운데 집과 일터, 일상을 떠난 쉼도 누리시고... 이 여행이 2년간 열심히 달려온 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해요. 대표목사님께 깊이 감사하고 기도해주는 하늘가족들께 감사해요. 우리 홍은 가교 가족들의 관심과 함께 갖는 기대와 지지도 감사하고요^^
노트북 무겁게 지고간 보람이 있네요, 낼도 소식 올리삼~~애들과 기도해요^^
참참!! 정헌이 오늘 바게트빵 먹다가 앞니 나머지 하나 톡 빠졌어요 ㅋㅋ 감사기도도 하고요 아빠에게 빨리 알려 드리고 싶다고 했어요,
주님의 평안으로 잘 쉬고 낼 예비하신 것 잘 누리시길~~^^
은혜로 택하심  [2011-01-27 00:08:42] 
나도 가고 싶었는데.. 김동호 목사님하고 김범석 목사님 가신게 이거구나. ㅎㅎ
잘다녀오세요. ㅎㅎㅎ
은혜로하여*현숙  [2011-01-27 09:41:22] 
일본이 참 (?)가까운 나라라 그런지....ㅎㅎ....멀리가신 것 같지 않고, 동행도 많으시고, 목적도 뚜렷하고....사실이지 지켜보는 저는 별 걱정이 없었습니다...ㅋ~짧은 시간이지만, 큰 포인트가 되는 여행되시길, 추운날씨에 고생안하셔서 즐거운 기억만 남으시길, 쉽지 않은 휴식의 기회, 부담없이 맘껏 맘을 내려놓고 오시고, 또 자연스럽게 채워짐을 얻으시길^^
닥터 슬럼프  [2011-01-27 10:56:59] 
그저 우연히 가게 된 여행이 아닌 하나님의 이끄심이 강한 여행이란 확신이 듭니다!! 예비하신 곳의 경험을 통해 목사님과 우리공동체의 지경이 넓고 깊어지는 시간이 되리라 또한 확신합니다! 하나님의 모략을 충분히 누리고 오십시요.... 돌아오셔서 나눌 많은 얘기들이 벌써 기다려 집니다!!
유리바다  [2011-01-28 00:33:25] 
감사합니다.
바게트 빵을 먹다 이가 빠졌다구? ㅎㅎㅎㅎ 좋다!!! 여기서 좀 쉬는 것 같네.
잘 비우겠습니다. 그러면 채워지겠지요.
공항에서 박지성의 자서전 "나를 버리다"란 책을 샀습니다.
나를 버리면 더 큰 내가 된다는 건데.... 나를 포기하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일단 포기하면 뭔가 돌아온다는 거 맞는 얘깁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여행이 될 거 같습니다.
아직은 뭔지 모르겠지만요.
지역 비즈니스니 사회적 기업이니 하는 애기가 일반적으로 나오더라구요.
그런것엔 관심이 많지 않았었는데
선한일을 해야한다는 것엔 충분히 필이 옵니다.
여기 오게 하신 것 감사하구요 여러분들 건강하세요.

2011년 1월 일본지역공동체 방문을 앞두고

2011. 1. 31. 09:14 | Posted by 허니즈맘
저는 26일에서 29일까지 일본에서 community building 이라는 주제로 공부 및 탐방을 하고 올 예정입니다.
목회사회학 연구소에서 주관하는 것인데
대표목사님께서 특별히 낙점을 주셔서 완전 지원을 받아 가게 되었네요.^^

기간동안에 특별히 가나가와 네트워크 운동이라고 하는 참여형 정치,생태,지역 운동을 공부하고 올 예정입니다.
이걸 간단히 소개하면 가나가와 현의 공동체, ngo, 생협등이 모여 하는 일인데요.
여러가지 일이 있지만 재활용 가게등을 열어 정치 자금을 마련하고 지역 의원을 출마시켜 인권과 생태 옹호적인 주장을 펴치기도 하구요 또한 여성, 시민은행을 설립해 비영리, 자주 관리 시스템으로 운영하며 서민들의 재정 문제를 위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게 될 곳은 이런 운동의 모체중 하나인
1.생활 클럽운동 관련 단체중 한곳을 보게 되구요
2.마을 만들기 및 노숙인 자림 지원 운동을 하고 있는 고토부키쵸
3.재활용 샵인 we shop
4.자유와생존 이라고 하는 저소득층에게 하는 인대료 지원 사업
등을 보게 됩니다.

이걸 저는 공동체가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열어 장기적으로
일종의 사회적 기업의 일이나 ngo적인 일을 하는 것으로 제가 사는 지역에 적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좀 더 설명을 붙이면
공동체가 서기 위해서는 공동의 목적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하나님의 일이어야 하겟죠.
그런 일을 할 때 여러분과 저의 생계가 또한 연결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업이 될 가능성이 많은 거죠.
그러나 단순 돈벌이 만이 아닌 유의미한 사업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유즘 유행하는 사회적 기업이든 착한 까페건 공정 무역이건 기타 어떠한 비즈니스건
그 결과와 재정적 이익으로
의미 있는 하나님 나라 운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을 거슬러야 할 것이기에
어쩌면 정치 문제에도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지기에
관주도의 사회적 기업인증을 받아 지원비를 타는 건 힘들겠지만
내용상으로 그러한 의미있는 공동체적인 창업이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어제 영상 제작과 사진을 통해 의미있는 일을 하겠다는 공동체 한 멤버의
스튜디오 공사를 시작했는데요 우리 공동체의 재정 지원과 품앗이를 통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무열형제가 같이 할 예정이구요 저 또한 같이 하려 합니다.

사실 저의 라면 파티도 공동체의 품앗이와 재능기부 여러분의 일부 재정 참여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업 노하우 알려주고 실내 장식해주고 재정 후원해주고 기도로 지원하고 드런 것이죠.
그 유지하는 2년이라는 과정도 완전 전폭적인 여러분의 팔아주기와 잘은 알수 없지만
지정 헌금으로 이루어져 왔다는 것을 알 고 있습니다.

그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걸 바탕으로 저는 본점과 함께 나름 대로 소액 창업을 지원하는 일을 할 수 있었던  거구요.
앞으로 유기농 라면에 의미를 부여해서 생태적 사역과
의미있게 약자를 지원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같이 상의가 되길 바라구요.

사실 살아 남는 것 없이
재정 자립이 없이는 정말 유의미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생활 규모를 완전히 줄여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든 비즈니스가 완전히 흑자를 내서 자금이 생기든
맨땅에 헤딩하는 기간은 지나야 한다는 것 그거슨 진리입니다.~~

그 때 공동체가 같이 하면 됩니다.
정말 입니다. 이 기간을 붙들어 주는 성령의 역사는 공동체를 통해서 이루어 집니다.

이제 첫 출발할 이득 형제 위해 기도해 주시구요
주도적으로 같이할 무열 형제에게 힘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물질과 품이 많이 필요합니다.
전폭적으로 함께 해 주세요.

위해서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라면파티2 2주년을 맞이하고^^

2011. 1. 31. 09:08 | Posted by 허니즈맘




라면 파티 개업한지 2년이 흘렀습니다.
교회 어른신들 모시고 예배 드린 것이 정 말 이리 오래 되었나 싶은데 시간은 흘렀습니다.

관심 가지고 기도해 주신 분들께 번번히 보고를 드려야 옳지만
사실 일의 진보라는 것이 세상의 관점과 달라 매우 느리고 하던 일의 반복을
유지하는 것이 했던 일의 거의 전부요
그 환경과 재정적 난관 가운데 버티는 것이 보고의 대부분이었기에
라면 파티의 모든 일을 일일이 다 알려 드리지 않았습니다.

일을 가능하게 해 주신 우리 주님과 공동체의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라면 파티의 본점에서
계속 지지하고 돕고 있는 전민석 목자에게 특별히 감사합니다.


감사할 것은
2년동안 라면 파티의 3호점과 4호점이 생겼고
각각 고군 분투하고 있습니다. 이들 3,4호점도 저와 별 다르지 않은
길을 갈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주 작은 소액으로 창업할 수 있었고 
그것이 이러 저러한 방법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방법중 가장 큰 것은 서로 지지하고 지원하는 공동체와 함께하는 것입니다.
괜히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정말로 그러하고 우리 살아가는 모든 영역이 그러리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아버님도 저도 목사로서의 삶을 살았고 장사를 하는 일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이러 저러한 이벤트를 하고 각종의 영업의 수완을 발휘하라는 충고도 많이 들었지만
들어도 무슨 소린지 잘 알수 없었고
누가 와서 세세히 지도를 해 주지 않는 이상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공동체와 함께 하려는 노력을 통해 힘을 잃지 않고 재미있게
이 일을 끌어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2년동안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중심에서 바라 볼 수 있게 하셨습니다.
거창한 사회적 기업이란 인증이 필요 없지만
그러한 의미를 담은 일을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 일은 공동체와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근처의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담고 열었지만
한결같이 이 길을 가게 하신 하나님이 여기에서 좀 더 많은 내용을 채우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면파티 2호점 2주년에 본점과 2,3,4 호점의 애쓰는 자들을 대신해서 
올립니다.

조영권

팔낀남  [2011-01-18 17:18:57] 
감축드립니다. 라면파티 주인들이 복되길, 라면파티 방문하는 손님들도 복되길, 라면파티에서 나오는 음식들도 복되길...
은혜로 택하심  [2011-01-18 20:24:10] 
정말 축하합니다. 사실 요즘에 날씨가 추워서 더더욱 어려워지는분이 많아져서 전화도 많이와요.. 목사님 꼭 성공하세요. 화이팅!!!
유리바다  [2011-01-18 23:00:53] 
감사합니다.~~~
한걸음-수형  [2011-01-19 13:11:42] 
축하합니다... 꿈꾸며 정진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2호점 2년 기념으로
오늘 1호점에서 치즈라면 먹었어요^^
터키사랑  [2011-01-19 17:22:51] 
정말 축하드립니다. 화이팅입니다 목사님^^
푸른감람나무  [2011-01-19 19:09:52] 
목사님 축하드려요. 라면파티가 번창해서 많은 물질들을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길 기도드려요. 남편이 목사님 덕에 기타도 잘 배우고 있어요. 감사드려요~
김현선  [2011-01-19 20:17:04] 
목사님과 가족분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200주년을 바라보며 더욱 정진하시기를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fragrance  [2011-01-19 23:00:41] 
목사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매우 기쁘고 감사한 일이네요...^^ 라파2호점을 이끌어가시며,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통해 도전도 받고 감동도 받고...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ㅎㅎ
조성민  [2011-01-20 19:09:48] 
축하드립니다. 목사님
누구라도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주어진 삶을 살아내는 것은 정말 멋진일입니다. 정작 그 치열함 속에있는 본인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요.
발자국-김 성수  [2011-01-21 07:07:41] 
사진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가는 길이 참 더디고, 더딥니다. 그러나 그 길을 묵묵히 같이 가는 이들이 있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조영권  [2011-01-22 00:38:26] 
많은 분들 온라인으로 찾아와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찌 세월이 이리 빠른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될 일이 기대됩니다. 라면파티가 참 삶의 중요한 터전이고 동시에 사역의 장이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지난 성탄절 25일에는

나도(나들목도서관)가  2번째 생일파티를 준비해서

우리 가교에서는 ㅎㅎㅎ

김현일목자님이 그리도 자주 가고 싶어하시던

가브리엘집에 가서 크리스마스 외출을 기뻐할 친구 3명을 델꼬 왔지요.

원장님은 여전히 씩씩하시고 무쟈게 바빠 보이시고(성탄이라 방문한 청년들이 많아서)

그 동안의 이야기도 들려 주시고 애들에게 외출준비 시키시고 뽀뽀를 하시고...

몸이 열개는 되어 보이셨지요^^:;

 

우리 나들목이 정림에 있을 때 놀러 왔던 많은 아이들 중에

한민이와 원구, 다니엘이 왔습니다.

한민이는(22세) 뇌성마비로 몸은 굳었지만 암기력도 뛰어나고 학구열이 높은 친구였죠.

간식을 마다하고 자기는 책만 봐도 배부르다며 행사가 끝나자 바로 조용히 책읽는 방으로 갔지요.
 
자기가 읽은 책을 소개하고 열띤 인생철학과 간증을 설파했지요.
 
한민이는 그 동안 척추수술을 해서 몸이 더 굳어지는 걸 막았다고 하더군요.

정림에서 꽤나 긴 성경을 암송하던걸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 거에요.

그 땐 어린이 몸집이었는데 이젠 해맑은 청년이 되어 있었습니다.
 
원구는(24세) 소통은 좀 어려운 뇌성마비지만 자기가 원하는 걸 전하고 ㅎㅎ+++++++++++++++++++++++

원구도 정림에 왔을 때 참 눈에 띄는 예쁜 남자애였는데 여전히 잘 웃고 이쁘장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식객을 아주 열심히(득형제가 책을 잡아 주고) 탐독했지요.








.


다니엘은(13세) 정림에 왔을 때 스스로 설 수도 없었는데

그동안 4번의 수술을 거쳤고 머리의 크기도 많이 줄어 들었고

뇌압으로 끝없이 돌출되는 눈아래 자신의 갈비뼈를 이식하는 대수술을 하고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매우 감성적이고 호기심이 많아서 도서관에 눈가루가 뿌려질 때 정말 감동했고요,

캐롤송을 부를 땐 노래하고 춤까지 ㅎㅎ 아주 적극적이고 명랑했어요.

도서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발걸음이 참 조심스럽고 차분하더군요-

구경하고 흐뭇해 했는데 역시 아이들이 다니엘의 외모에 깜짝 놀라고 무서워하고...

그래도 대놓고 손가락질을 하거나 우는 아이가 없어서 다행이었어요.

다니엘은 제 기억에 여자아이처럼 섬세한 아이였고(여아로 기억하고 있었음^^:;)

13세가 되어서 보니 여전히 명랑하지만 차분하고 속 깊은 아이 같더군요.

이 아이들의 지난 8년동안 치료와 재활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런 성장이었을까

또 얼마나 사랑을 많이 받고 신뢰를 경험했으면 이렇게 당당하고 밝고 멋질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참 크시고 그 은혜가 흘러가도록 하나님께 헌신된 분들이

넘 훌륭하시고 감사하다는 감동을 했습니다.      


그날 오가는 길은 어찌나 춥던지 정신이 하나도 없고

휠체어를 접고 빼고 하는 과정이며 

겨우내 실내생활이 익숙한 애들이 내복도 없이 넘 추웠을 텐데

괜찮다고 안쓰러워하는 우릴 안심시키는 그 맘이 참 고마웠습니다.

우리 가정교회 분들이 과반수 이상이 가브리엘집을 잘 아는 분이고

또 친절하고 자연스럽게 함께 하는 모습이 한민이, 원구, 다니엘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사진도 보내주고

앞으로 교제를 이어가도록 새마음을 가져 봅니다.
 
예전엔 삼헌이가 어려서 저와 아이들은 동행하지 못했고

이번엔 삼헌이도 같이 좀 어울리더니

엄마가 자기들에게 신경을 안 쓰는 거 같으니까

먼저 집에 가버렸습니다. ㅜㅜ(토욜은 컴게임하는 날..)

다음에는 가브리엘집에 같이 다니러 가야겠습니다. 

참, 운행하시느라 수고하신 분들 추운데 수고하셨습니다^^



.



2009년 크리스마스 "나도"에 내린 눈^^

2011. 1. 31. 09:03 | Posted by 허니즈맘








12월25일은 도서관이 개관한 날예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존재가 되자며  성탄절에 개관을 했지요

이번 개관 기념 크리스마스 때는 눈이 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실현했어요~

정말 멋졌었는데...

아이들이 무지무지 즐거워하는 걸 보고 덩달아 즐거웠지요 ^^

며칠 전  눈을 만들 때부터 눈을 감쪽같이 치울때까지 함께 수고해주신

동묘 가교와 조원국 목자님, 문정가교와 김은하 김동욱 목자님 용두 푸른 가교와 이찬현 목자님, 성현정 목자님, 대광 가교 식구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과학적 장치로 눈을 날려 준 최준석 형제, 신현빈 형제, 전일신 형제 모두 모두께 감사 ~~~

여러분 덕분에 멋진 크리스마스 파티가 가능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이 마음이 많이 따뜻해졌겠지요?             

출처> 나들목교회 홈피,  나들목 가족도서관 관장님 쓰심^^

라일락(박혜성)  [2010-12-27 10:08:26] 
서연이의 넘치는 즐거움이 그날을 말해주네요^^
눈을 만든다는 얘길 읽으며 갸웃했는데 ㅋㅋ 이런 엄청난 선물을 받을줄은 몰랐지요.
가브리엘집에서 온 친구들도 아주 행복해했어요. 아주 감성적인 친구들이거든요^^
그런 와중에 전'와~~이그이그 어찌 치우나~~~ 2월까지 치우겠네^^:;;'걱정아닌 걱정을 하며 부담감이 즐거움을 엄습해 오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2002월드컵 때 화려한 응원전 후에 모두가 하나되어 뒷마무리하던 현장을
기사로만 대한 저로서는 나도의 파티와 뒷마무리의 손길은 2002월드컵의 자긍심을 눈앞에서 보는 듯 했습니다^^
어제 도서관에 가보니 역시 여기저기 숨어있던 눈가루가 하나둘 보이고 저희 집에도 ㅎㅎ 한둘 떨어집니다. 생일잔치의 여운이 그렇게 흐뭇하게 눈에 보일 것 같습니다.
그간 준비하시며 파티를 함께 꾸릴 가족들 챙기시랴 애쓰시고 감기로 핼쓱해지신 관장님, 수고 많으셨구요 어서 쾌차하세요^^ 그리고, 나도의 나들목됨을 위해 지난 3년간의 불철주야 기도하며 나도의 얼굴로 고생하신 것 ㅎㅎ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화이링~^^
환상의 명mc 장영두&박지연 사서샘 두분의 진행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따뜻했습니다. 평상시 나도에서 드러나시는 다정하신 모습으로 친근하게 무대를 빛내 주셔서 파티가 더욱 화기애애했습니다. 손들고 악쓰며 정답 못맞추고 기회 없다고 성질내는 저희 아들들 귀엽다 다독여 주신것도 감사하구요^^:; 새해에도 좋은책과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아름다운 수고 계속 기대합니다^^
그날 자원봉사로 애쓰신 모든 나들목 가족들께 저도 감사를 드립니다.^^

조정헌 놀이

2011. 1. 4. 22:12 | Posted by 허니즈맘

조정헌, 초청헌,소성헌ㅋㅋ내이름 재미있게 만든 내이름.ㅋㅋ재미있다 재미있는 이름 갖고 놀기  

바하밥집 김장400 미션 후기

2010. 11. 29. 18:16 | Posted by 허니즈맘

안녕하삼~~^^
그제 밥집 김장잔치에서는 기도와 재정의 후원으로
어설프지만 민첩한 손길과 발길의 수고로
무사히 생각보다 더욱 풍성하게
400포기 김장을 잘 마쳤습니다.

우리 가교에서는
옥란목자님과 현숙언니와 제가
진행을 돕는 스텝으로
까페에서는 전체를 보고 서빙에 집중하려 했고
아뜰주방에서는 신혜경목자님의 지휘로 점심식사를 준비했습니다.
까페의 옥란목자에게 전화를 받을 때마다
식사 예상인원이 증가세를 급하게 보여 ^^;; (총60여명 참여)
동태찌개가 이니라 동태찌개 덮밥이 되는 거 아닌가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 보쌈이며 전혀 부족하지 않고
푸짐한 식탁을 여러분이 마주하게 되어 참 감사했습니다.
신혜경 목자님과 현숙언니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전 ㅎㅎ 조수역할 잘했지요? ^^;; 

오랫만에 유진이가 토욜에 쉬어서
까페현장에서 옥란목자님과 김치를 담그다
김현일목자님과 김옥란목자님을 따라 밥집 배식에도 다녀오고
점심시간에는 종종종 찌개와 보쌈등을 서빙하느라 수고하고...
아주 40대 아줌마 같은 노련함으로(저보다 나은 숙련ㅋㅋ) 잘 도왔습니다^^;;
물론 그날도 차림은 잡지에서 막 나온 강렬한 세련 20대 초반 모드였습니다^^

너무나 오고 싶던 우리 현진이...
교수님과 연구진과의 미팅이 불가피해서 오려던 계획을 접는 문자는
그 아쉬움이 절절하더군요. "긴 말 않아도 네 맘 내가 안다 ~~ㅜㅜ"

까페 현장은 들은 바로는 ㅋㅋ 아주 살벌한 김치공장이었다고 하더군요.
화기애애한 동네 김장 품앗이가 아니라- 나름 교제를 기대한 가족들도 있는데ㅜㅜ
아주 엄격한 신속분담 완결모드의 수다 절대절제가 종용되는 긴장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합니다 ㅎㅎㅎ
그리하여 그 많은 양을 많은 이들이 참여했다지만
과반수 초보인데 금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형제들은 배추를 만져도 못보고(입추의 여지 없음;;;)
포장박스를 만드는 기계손이 되어 척척척 공급하고
김치담은 박스는 수거하여 봉인~^^
거미줄 같은 골목골목을 지나 배달을 나서고...
  
오후에 득과 조목자님도 등장하셔서 가담...
모두 귀가한 후에 따로 모여 반짝김장공장에 얽힌 은혜와
향후 과제에 대해 진지한 모의를 나누었습니다^^;;

금쪽 같은 후기를 달변으로 엮으시는 김현일목자님~~~
부디 이번에는 문자화 시켜 주시기로 한 거 기대합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 귀한 추억을 만들게 하시고
우리 안에 선한 기쁨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사진은 나들목소식란에 나왔어요.  

요 사진은 지난 여름 바하밥집 토요일 배식 다녀온 후 설거지하다가...^^

.  
 

2010버전 홍은 가정교회 ^^

2010. 11. 26. 21:40 | Posted by 허니즈맘
홍은 가정교회
 
우리 가정교회는 은평구 응암동 목자(조영권, 박혜성) 집에서 모이고
40대 중후반에서 20대 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들과
어린 자녀들이 같이 모여서 예배드리며 공동체적 삶을 살아
가고 있습니다.
가정교회가 세워진것이 7년전 홍은동에서였기에 이름이 홍은입니다.


우리 가정교회는 이번 1년간
사귐의 기도, 말씀 묵상 기도, 관상 기도에 대해서 공부하며

도시에서의 수도사들이 되기를 소망했고
현재는 본회퍼 목사님의 '신도의 공동생활'에
대해 공부하며
공동체적 삶을 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 농업에 대해서 실천적으로 배워가며
집 안에서의 농사일과 화분이나
마당에서의
야채 기르기에도 도전해 가며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고 먹고 나누는 일을 초보적으로 했습니다.

가족중 한 명의 고향인 농촌에 내려가서
감자도 심고 자라난 것을 거두고 교회의 여러 가족들과
나누었고
방울 토마토와 상추등등의 모종도 나누고 같이 심기도 했습니다.


홍은 가정교회는 성산 가정교회의 목자(김현일, 김옥란)들과 함께
독립 마을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역에서 모여 공동체적 삶을 살아가고 변혁을 실천하는 비전을 가지고
연합하여 모임을 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성산 가정교회의 김현일
목자는 바하 밥집 사역을 이끌고 있어서
더불어 변혁적인 소식과 도전을 많이 받고 있고 때때로
사역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

2010.7.10 거창 감자수확모두들 꽤 잘했음^^

무열형제 본가인 거창에서 호강하기^^ 감자를 캐고 경운기에 옮기기 애들은 넘 신났다~^^

. .

주기도문 .

2010. 11. 17. 13:46 | Posted by 허니즈맘

11/10 '하나님 나라 백성의 생존을 위한 기도'-김형국목사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 자신을 위한 기도를 하라고 가르치실 때 첫번째 기도제목으로 주셨다.

문자 그대로 하자면 하나님의 역사와 나라를 말씀하시다가

오늘날...일용할 양식...

수준이 떨어지는(본능적인) 느낌이다.


일용할 -- 당일을 위한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지금부터 24시간 동안

양식 = 밥

 

절대빈곤층에게만 절감될 것 같은 이 기도의 "사회학적 측면"

그런데, 예수님은 이원론적인 분이 아니었다. 영육을 함께 다루셨다.

영적 공급, 정서적 위로... 어느 하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밥"을 말하시는 것이다.


1."일용할 양식"
 
만나 ---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두어라
     
         하나님의 백성이 육체적으로 살아남는 원칙을 말해 준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생명을 보존할 수 없다.

         순간의 선택과 간발의 차이, 실핏줄의 막힘이 생사를 가르는 약한 존재.

         만나 자체가 아니라 매일매일 주시는 이가 그들을 지키신다는 메세지.

         만나의 축적은 자위적 안정추구와 맘모니즘을 낳는다.
  
         만나는 쌓아두면 썪었다.

         나의 경제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자족 --- 
검소한 경제생활

             나눔으로 채움이 흘러가는 삶


2. 노동

마땅한 노동을 하겠습니다. 저의 몫을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습니다. 채워 주실 줄 믿습니다.

--- 나의 노동은 댓가를 받기 위한 것이고 댓가는 나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결과이다 never


3. "일용할 양식" 에 대한 중보기도

-- 공동체를 살리는 기도.

   종말론적 공동체

   사회적 약자를 위한 혁명적 기도와 실천 (하나님의 명령)

   궁핍한 절대적 빈곤자에 대한 나눔.

   지구촌 개념의 환경보호운동과 생활의 검소한 습관.

고 김정철 장로님 환송회를 마치고...

2010. 10. 1. 23:48 | Posted by 허니즈맘

<김정철 장로님의 하늘나라 환송회>에 참석하면서 깊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장로님 덕분에 때마다(위로예배, 입관예배, 환송예배, 하관예배)

귀한 말씀 듣고 장로님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장로님께 감사했습니다.



슬픔이 기쁨이 되고

잃는 것이 더 얻는 것이 되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깊이 퍼낼수록 물이 더 맑고 시원하다는 것,

나눌수록 풍성해지고

낮아질수록 높아지고

드릴수록 채워지고

숨길수록 드러나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았습니다.

약함으로 강하다는 것을 부끄럽게 하고

침묵으로 잡음을 깨끗케 하고

웃음으로 두려움을 이기고

진실한 몇마디가 호언장담을 무색하게 하는

경지에 이른 은혜의 감동을

오랫동안 울려나가게 할 것입니다.



장로님이 마지막으로 대강당 주일예배에 오셨을 때 뵙고 

때가 지나서 드릴 수 있는 말이지만

그날 유난히 힘겨워 보이셔서 맘 한 구석이 서늘해지고

다음주에 더 건강한 모습을 뵙기를 기도해야지 하면서도 

좀 서글펐습니다.

그리고, 몇년 전 이미 죽음 앞에서 주님의 평강을 감사로 받으시겠다던 선언과

더이상의 수술을 거절하신 년초의 장로님과 가족분들의 결정을 생각했습니다.

장로님의 평생을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교회에서는 믿음의 선배로서 회사에서는 대표로서 그리고


형제와 가족들에게도 사랑과 존경을 받으시는 섬김의 삶을 사셨다는 걸 보고 들었습니다. 


지난 11년 매주일 뵈면서

그리고, 몇년 전 쇠약해지시면서 예배후 인사를 드리게 될 때면 

언제나 힘차게 잡아주시는 손의 따뜻함 그리고 미소 띠신 맑고 힘있는 눈빛...

잡은 손은 기도가 되고 주시는 정겨운 눈빛은 제맘에 '존경'을 갖게 하셨습니다.

육신은 예전보다 힘을 잃으셨는데 죄송하지만 그 때문에

장로님께 더 친밀히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저의 진심을 갖고 좀더 가까이...

언제나 만나면 유쾌하신 권사님과 옆에서 말없이 웃어주시던 장로님,

두 분의 하모니~.



장로님이 갑자기 기력을 심히 잃으셨다는 소식을 듣고 

고통 중에도 인내하시며 의연히 때를 기다리시는 장로님과 가족들을 생각했습니다.

하늘소망에 뿌리를 둔 가족들의 환송준비가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 

몇년 전처럼 아니 그 때보다 좀더 이별을 가깝게 각오하며 

슬프지만 사랑과 감사 그리고, 배려와 유머를 전하시는 장로님 덕분에 
       
온 가족이 하늘의 평강을 누리고 계신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까지 빨리 가실 줄은 몰랐습니다.

병상에서도 배려를 잊지 않으신 장로님께서 기도하신게 아닌지...

떠나시는 시간은 그리 슬프게 세찬 소나기로 짧게 울라 하시고

가신 후에는 위로가 되라고 아주 좋은 날씨로

환송회 무리들에게 가을 소풍을 선물로 주길 원하신 것 같기도 하고요...


장지인 파주 가는 길은 아주 눈부시고 화창해서 좋았고


임진강을 내려다보며 멀리 북한 땅을 바라보니 가슴에 뜨끈한 꿈이 올라왔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영적으로 어려운 과제가 있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은혜로 특별한 노래를 들으며 답을 받았습니다.

'리베라(Libera)'라는 영국 소년합창단이 있는데 <Going Home>을 듣게 되었습니다.


본향에 대해 하늘나라에 대한 상상과 영생에 대한 소망이


제게는 아직도 때에 따라 흐릿하거나 그 절대적 가치에 대한 무심함이


이 땅에 사는 몫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땅의 짧은 소풍을 마치시고 집에 돌아가시는 장로님의 모습은


희노애락과 더불어 달려온 자의 고단한 수고가 감사와 기쁨으로 드려지는 인사는


아직 남아 이 땅에서 살아갈 몫을 감당해야 하는 자들에겐 힘있는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그 노래를 들으며 참 많이 울었는데


쓸데없이 복잡한 각막의 허물이 벗겨지고 마침내 좀더 선명한 시야가 열리는


회한과 감동의 눈물이었습니다.


장로님은 그날 밤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하나님 나라, 하늘소망에 대해 코드를 열어주신 김정철 장로님...


병중에도 오히려 건강한 자들에게 힘있는 격려를 해 주시고


위로를 전하러 간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시던


그 내면깊은 강건함, 야위신 모습에도 여전하셨던 훈훈하심...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신 겸허하심 따라


저도 좀더 강하고 담대해지며 사랑하기에 더이상 지치지 말고


오직 전적으로 주님만 의지하기를 새롭게 다짐했습니다.




죽음과 삶에 대해 주께서 주신 새생명에 대해


청지기적 삶을 사는 거룩한 부담으로 달려갈 것에 대해


하늘소망을 바라보고 주님을 노래하며 살게해 달라고 새 기도를 올립니다.




"고 김정철 장로님, 고맙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 삶에 그 분의 삶을 선물로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Libera - Going Home
http://www.youtube.com/v/o2aLSat3h0w&hl=ko_KR&fs=1&color1=0x5d1719&color2=0xcd311b


<관련기사>
http://missionlife.kukinews.com/article/view.asp?gCode=mis&arcid=0004158233&code=23111111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445

<tv 출연방송본>
http://www.cgntv.net/cgn_player/player.htm?vid=22624.

주기도문3

2010. 9. 15. 14:08 | Posted by 허니즈맘
09/08 '하나님나라 백성의 기도의 열쇠' (클릭하면 예배실황을 들을 수 있습니다)

 

주기도문 강해3 (2010.9.8) - 김형국목사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향한 신비함과 경외감을 나타낸다.

사람의 지혜로 헤아릴 수 없는 존귀함과 거룩함.

창조와 기적을 행하시는 놀라우신 능력.

사람의 생각을 뛰어 넘으시는 크고 깊은 사랑.

하늘의 하나님 그리고 땅에 있는 나

그 관계의


우리

공동체성.

나와 내 가족만을 기도에서 벗어날 수 있길.

나의 이웃, 교회와 나라,

고통받는 그리스도인을 중보하는 기도.


아버지

우리의 기도는 대부분 안 해도 되는 내용의 기도이다.

내가 기도를 했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도하는 대상이신 하나님이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죄의 노예였던 우리를 출애굽 시키셨고 주의 자녀가 되게 하셨다.

고아와 같은 우리를 입양해 주셨다.

이스라엘을 맏아들 삼아 주셨다는 의미는

그 후에 또 다른 아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는 예고이기도 하다.


친밀한 부름...

아버지에 대한 사랑 (로마서 : 매우 이성적인 논리가 주류인 이 곳에서 사도바울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정점에 이르고 폭발하고 있다 --- 롬8장35절)

자격없는 자가 누리는 은혜.

제대로 살지 못하는 죄책감.

기도의 문이 열리는 시작점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아버지~"

감격없이 마침표처럼 주문처럼 사용하는 언어가 되어버린...


상속자이지만 이 땅에 사는 동안 피할 수 없는 고난

우리가 원하지 않는 때와 방법으로 닥쳐오는 고난.

그리스도와 더불어 이 고난을 이겨야 한다.

쉽고 간단한 고난은 없다.

고난을 통해서 순종을 배우신 예수님.

내가 배울 것은 예수님이 이미 보여 주시고 가르쳐 주신다.

인생은 온전한 자녀의 형상이 되어 가는 과정이다.

소망...

하늘의공동 상속자로서의 정체성은 이 땅의 잠시 고난을 이기게 한다.


열쇠는 밖에서 잠그고 여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는 기도문은

기도의 본령에 들어가게 하는 열쇠이다.

이 열쇠는 아무나 쥐고 열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 아버지를 알고 "우리"로서 공동체성의 영적 부담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감격의 기도인 것이다.





전도서 2장

기도할 때 함부로 말을 많이 하지 말아라...

  


찬양: 아바아버지~
       아바아바아바 아버지~
       마음이 상한자를 고치시는 주님~

박하차 한잔 5 : 라일락이라는 추수꾼

2010. 9. 10. 17:16 | Posted by 허니즈맘

 

 

제목 : 라일락이라는 추수꾼

 

이번 도시락에서는 "추수"라는 글감으로 이야기를 모으신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징그럽게 비가 계속 내리며 우리나라가 기어코 아열대 기후에 접수되었구나 생각하면서도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햇살 따가운 추수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 "추수"는 어떤 것일까?

열매는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그저 제가 낳고 양육했다는 이유로 우리 삼형제를 떠올리기엔 저의 부모로서 헌신이 한없이 부족하여(사랑이 부족한 노동) 기쁨으로 답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추수꾼으로 하나님께 양육된 역사를 돌아보면 현재의 성장이 주춤한 것이 참 죄송하고 목자라는 몫을 생각하면 참 민망합니다.

이번에 <박하차 한잔>에서는 잠시 제 모습을 들여다 볼수 있는 성장기를 공개하겠습니다. 저는 작은 것에 의미부여하는 것을 참 즐거워하는 사람입니다. 현실감각이 좀 떨어지고요^^ 가정교회 게시판에 올렸던 글이지만 이 글을 나누면서 제 자신의 방백이 공허하지 않고 하나님께 친밀히 드리는 삶의 고백이 되길 원합니다.   

--------------------------------------------------

 

제 아이디는 라일락입니다.

왜 그런 낯 간지러운 아이디를 택했는지...^^;;

 

어릴 때부터 라일락향기와 그 꽃 모양도 몰입해 보면서 무척 좋아했습니다.

제가 자란 집에는 꽃나무도 일년생 꽃도 많았습니다.

그리 넓지 않았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마당에 꽃이 지질 않았습니다.

그 집은 제가 국민학교 2학년 때부터 살았고 지금도 친정부모님이 사십니다.

추억이 많고 집의 아늑함을 깊이 경험하고 살았습니다.

저의 성장기에도 부모님께 어려움이 많았지만 어떻게 해서든 부모님은 집을 지키셨습니다.

 

여러 종류의 꽃을 보며 꽃모양과 향기를 맡으며 제 맘에 가장 다정한 꽃은 라일락이었습니다. 집에 있는 라일락은 마루 창문 시야에서 벗어난 장독대 옆에 보라색과 흰색 꽃나무 두 그루입니다. 눈에 띄지 않았지만 때가 되면 피어나 은은하게 바람 타고 수줍게 자기 존재를 터치해 오는 라일락은 끝내 저를 집밖으로 불러내곤 했습니다. 일년에 몇번 가지 않는 장독대 계단에 올라 그 가지를 쥐고 소박하게 피어난 꽃더미에 얼굴을 묻게 하고 그 자잘한 귀엽고 섬세한 우주를 시간도 잊고 관찰하게 했습니다.

때때로 가지를 꺾어 집안에 들이고 싶었는데 채 피지 않은 꽃망을들이 안타까워 차마 그러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가끔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머니께서 몇 가지를 잘라 탐스럽게 꽃병에 꽂아 놓으셔서 집안 구석구석까지 그 향기가 가득했습니다. 가족들을 위한 어머니의 라일락 개화 세리머니였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귀가 시간이 늦어졌고 그 이후로 어른이 되어서까지

저와 라일락의 매해 첫 만남은 한 밤중이었던 거 같습니다.

4월말이나 5월초의 바람은 쌀쌀하지도 않고 옷자락을 날려도 기분 좋은 반가움이었습니다.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조용히 걷는 주택가 골목길에서 갑자기 라일락 향기를 담은 바람 한자락을 느끼면 얼마나 설레이고 마음이 즐거웠는지 행복이 뭔지 알겠다 싶은 감동이 가득 차올랐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눈을 뜰 때 "향기"라는 예쁜 말이 엄청난 파워를 지녔고 누구나 그리스도의 향기를 소망하는 것이 평생의 과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선한 영향력을 "향기"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좀 가벼운 듯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라일락 향기가 떠오르면서 인위적인 백화점 향수에 갇혀있던 "향기"라는 말이 매우 고상하고 새롭게 다가와 평생의 '거룩한 부담'조차 세상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이루시리라 믿어지고 평안할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붙여준 아이디가 '라일락'인 것을 생각하면 비록 그것이 현실이 아닌 소망으로 간주하더라도 전 정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40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들이 제 발목을 잡는 나이가 되어서 거울을 보면 헉~ 향기는 커녕 좀 실망스럽습니다. ^^;; 맨날 애들에게 곱지 않은 인상을 쓰고 저 조차 바라지 않는 주파수가 발달되고 잡음이 심하고 신경에 거슬리는 소통을 자진하다 보니 제 미간과 입가의 근육에 사나운 긴장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어쩌다 셀카를 찍을 때, 혼자 있다가 무심히 거울을 보았을 때, 아이들 야단치고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문 열자마자 거울), 누군가 찍어준 사진에서 낯선 모습을 보았을 때... 전 좀 심하게 실망합니다.

 

"난 욕심 많이(?) 안 부리는데 왜 더 순탄치 않을까?"

"왜 더 맘이 편하고 자유롭고 고상하고 평화로운 소통만으로 살 수 없는 거지?"

바보같은 질문으로 제 남다른 욕심을 드러냅니다.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이끄신 은혜의 역사가 없었다면

그러한 저의 실망은 얼마나 깊은 절망과 좌절이었을지 아주 끔찍했을 것입니다.

 

전 좀 지나치게 자기 자신에 대해 여전히 관심이 많고 자기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평생 영적 과제에 "자아도취" 그리고 "자기부인"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순탄한 성장기를 보낸 편인 제가 소박한 인생관을 갖은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나름의 자아도취에 빠져 인간의 본질적 질문에 함몰구덩이를 겨우 피해다니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에 시커면 구덩이를 직면하고서도 생명이 있는 길을 분명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 좁은 길을 가는 것이 힘들어서 때때로 무기력에 실망하기도 하지만 라일락 향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소망이 있는 삶에 새 힘을 얻었습니다.

 

동네에 예전에는 라일락나무가 거의 집집마다 있었습니다. 요즘은 옛날 단독주택이나 오래된 건물, 가끔 다가구 건물 한켠에 좁은 땅에 심겨진 것을 봅니다.

라일락을 가로수로 심은 길이 있으면 어떨까 재미난 상상을 하다가 라일락 향수를 하나 구해 볼까 문득문득 그 향기를 그리워 합니다.

 

이제는 외모나 이미지보다는 영혼의 무게에 관심을 갖고 (다니엘 5장)

하나님의 친밀한 사랑이 무엇인지 평생 알아가는 것이 소원이 되어야 한다고 절절히 느낍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그리워하는 그 사모함이 더 깊어지는 것이 더욱 간절해지길 원합니다.

저의 일상의 향기는 내 생명이 어떤 생각과 소원에 뿌리를 내리고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라일락만큼 매력적인 색깔있는 향기는 아닐지라도 라일락처럼 소박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드러내는 삶이 되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수많은 작은 실수와 한계에서 한숨을 거두고 그런 낮아지는 모습에서 지경을 넓혀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고 싶습니다. 초라한 상황에도 당당하고 누리는 풍성함에 겸허하고 더불어 가는 이들에게(나 자신을 제외한)  반가움이 되고 위로가 되는 즐거운 손길이 되길 바랍니다.

 

물론 하나님은 부족한 모습 그대로라도 원하시면 저를 추수꾼으로 쓰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순종하는데 순전한 자세가 안 나오는 저를 기다리시는 그 분 앞에 소망 가운데 성장하는 모습을 드리고 싶습니다. 

(고후2:12~17)

14절: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기를 어디에서나 우리를 통하여 풍기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16절: 그러나 멸망을 당하는 사람들에게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죽음의 냄새가 되고, 구원을 얻는 사람들에게는 생명에 이르게 하는 생명의 향기가 됩니다. 이런 일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17절: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일꾼답게, 진실한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  



위의 글은 나들목교회의 월간QT <도시락>에 기고한 글입니다.^^

내 생애 최고의 사진 ㅋㅋㅋ(2008. 9) by 김대영

.

 

.

 

 

이사를 준비하며^^b

2010. 7. 31. 00:34 | Posted by 허니즈맘

우리집 마루에서 내다 보이는 골목 전경... 허니네 엄마는 동네에 뭔 일이 일어나는지 훤히 알고 있었다^^;; 저 길로 우리 가족들이 함께 또는 홀로 나가고 돌아오고... 아빠는 정헌이를 목마 태워 가고...

2008년 5월. 정헌이 뒤에 어항이 있네^^ 구여운 우리 정헌이~

아이스크림 간식을 먹고.. 정헌이 뒤로 이슬기 샘이랑 찍은 사진 액자가 있고 교회에서 가져온 배려 포스터도 있고...

우리 집에는 사마귀도 살고요~^^

2008년 9월 아빠가 미국에 다녀 오신 날~^^

감이 익은 마당은 참 아름다워라~^^

정헌이가 6살 때일까? 목욕하고 폼잡기^^ 가정교회 모임도 하고 온 가족이 모여 자는 큰방에서^^(2008)

혼자서도 잘해요~^^ 왕 어질러진 마루~ ㅜㅜ

요건 여섯살? 우리의 또는 동네 아이들의 놀이기구였던 미끄럼틀, 구름사다리 같던 우리마루의 소파~~ 넘 아까워했죠ㅜㅜ 어쩌냐~~ 컴 책상을 놓기 위하야 쫓겨나는, 사실 거의 다 망가진... 고마운 소파, 안녕~ㅜㅜ

승헌이 1학년 생일 파티^^학교 들어가면 친구들 부르는 생일축하를 해줌. 근데, 미안하게도 그것이 마지막 생일잔치... 언젠가 또 해 줄게, 미안타... 사랑해 승헌아~^^ (2008.5.31)

뒤에 달력 뒷장에 쓴 키워드들^^ 때로는 노래가사를 써 놓고 보고 부르기도... 엄마찾아 삼만리 기억나니?^^

귀헌이의 기어 자전거 시승^^ 초여름부터 9월 끝자락까지 잠자리와 매미 잡느라 해가 지도록 동네 친구들과 뛰어다닌 행복한 허니들...

소파 치운 자리에 컴 책상을~ 엄마의 블러그 활동이 시작된 여름^^2008.7

소년의 집 풀장에서 뛰어온 허니들^^; 비가 온 후나 비가 올때면 물이 넘 차서 파래졌지만 넘 즐거웠던 1년 내내 기다리던 풀장 개방기간^^

엄마가 찍은 최고의 사진^^ 잠자리 땜에 아주 행복한 승헌이

이 사진도 베스트원~ ^^ 귀헌이의 내공이 느껴지는 순간 포착^^

형들이 방학 때 유치원 가며 억울해 하는 정헌... 한여름에 멋낸다고 긴 청바지 챙겨 입고 나가는 중^^;; 아직 여섯 살이라 형이 유치원 데려다 줌... 그럴 때 엄만 행복해~^^

위대한 토리의 10마리 새끼 수유기^^;;(2009.9)

승헌이의 생일 축하차 외조부모님 피아노 케이크와 딸기주스 선물로 들고 오심^^(2010.5.31)

승헌이가 안으면 넘무나 편안히 안기는 토토 ... 둘의 교감은 정말 깊고 아름다워서 엄마는 오늘도 토토털을 참는다ㅜㅜ(2010.6)

자정즈음 웓드컵(2010.6) 관전하다가 잠든 삼헌이와 토토^^

복음과 상황 2010년 7월호 중에서 서평 <4천원 인생>을 읽고

 "불안 노동 시대와 그리스도인"
http://www.gosc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444

오이 드뎌 열매로 자라다~^^ 예년엔 땅에선 30개 이상 따 먹었는데... 텃밭의 기대가 즐거운 아침^^

.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