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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차 한잔에 그리운 쉼을 누리고 잠시 쉼에서 얻는 자유와 감사의 힘으로 peacemaker의 꿈을 꺼내 봅니다. 여전히 뒤죽박죽 작은 일들에 쫓기며 정신 없지만 내 안에 심어 주신 기쁨들 누리고 나누길 원합니다. 차 한 잔 추가~.^^
허니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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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작심일일

2019. 6. 29. 21:52 | Posted by 허니즈맘
13. 작심일일

 작심삼일은 남얘기 같다. 책읽기 계획이 이틀 연속 중단되어 작심일일이 되었다. 첫날의 자긍심이 무색하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를 읽기 시작했다. 기대보다 흡입력이 있었고 집중하며 감동도 받았다. 월요일 아침시간에 이루어진 독서시간이었다. 결국 월요일 낮부터 오늘 지금까지 책표지만 만지고 목차만 들여다 보았다.

 뭐가 그리 바쁜지 오늘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겠다. 어제 일정이 무리가 되어 시야가 흐릿하고 표정도 멍했던 것 같다.

 새로운 마음으로 내일부터 또 작심삼일을 도전해야겠다.

11. 착한 생각

2019. 6. 29. 21:42 | Posted by 허니즈맘
11. 착한 생각

 굿 아이디어, 그러니까 심쿵할만한 새로운 아이템이다. 즐반에서 펼치면 좋을 새 활동을 생각해냈다. ---나미야잡화점처럼 편지 쓰기

 저녁시간에 남편과 호젓이 앉아 밥을 먹으며 케이블 무료영화를 보았다. 언젠가 보면 괜찮을 영화 목록은 따로 써놓지 않으면 매냥 까먹어서
오늘도 이리저리 찜영화 제목을 홅다가 그 유명한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을 오늘의 밥상무비로 선택!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나비효과, 인과응보를 넘어선 초월적 은혜, 마음의 동기, 진실의 힘, 순수함......이야기가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일터인
마을카페  <즐거운반딧불이>로 생각이 흘렀다. <즐거운반딧불이>에서 이루려고 했던 계획들,
그 이상으로 이루어진 일들, 드나 들면서 사귐이 깊어진 이웃들, 여전히 스치고 지나지만 같은 골목길을 거닐며 크고 작은 연결고리 안에서 일상이 이어져 있는 동네사람들...

 누구나 자기 말을 들어주길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온몸으로 말한다. 감사하게도 누군가에게 친절한 손을 내밀거나 수고하며 귀를 기울여 주려는 마음들도 있다.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싶어하는 보통 사람들. 그것을 몸소 체험했다는 것이 나에겐 기적이다.

 어떤 방법으로 편지쓰기를 진행할지 구체적으로 세밀히 계획해야 하고 개인의 사생활 보호 등 사려깊은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나는 이 영화에서처럼 카페지기로서 상담 전담, 일대일 편지 답장 완수... 등 그렇게는 안 할 것이다. 불가능하니까, 힘들어서, 벅차서, 게을러서...
이렇게 마음에 꽉차게 영감으로 차올랐으니 그저 우리 동네에서 일어날만한 훈훈한 일이 될 것이라고 좋은 예감이 든다.

 자고로 이런 착한 일은 혼자하는 게 아니다. 감동을 받고 마음을 먹었으니 이제 한발 떼고 함께 할 여러 동지들에게 이 좋은 일을 권유하며 각자의 생각들을 들어 보면 잘 될 것이다.

 이런 과정들이 바로 하나님께서 이미 이루신 그리고 이루실(already & not yet)기적들이다. 골목길 마을카페 <즐거운반딧불이>의 기적~ 또다른 이야기 개봉박두!♡

4. 달을 보면 잠시만 멈추세요.

#간만에동녘달 #잠시쳇바퀴를멈추고

소나기가 씻어준 맑은 저녁하늘에 설레어
무심코 둘러본 동녘에 밝은 달이 떠 있었다.
동녘에 오른 달치고는 좀 작지만
선명하고 눈부신 노란빛은 슈퍼문처럼 도도했다.
옥상에서 사진으로 담아낸 노란 달이
계단을 내려와 어둔 골목을 돌아가니
컴컴한 작은 골목 지붕 위에서
어둠을 등진채 넓게 펼친 구름을 휘감고
우리 동네를 내려다 본다.

아빠랑 손잡고 가던 걸음 멈춘
열살 딸램이 아빠에게 달좀 보라며
아빠를 웃게 해 준다.
뒤따라 오던 여덟살 아들램 손 잡은 엄마는
작은 아들에게 누나가 바라보는 달을 가리켜 준다.

저 달이
무심히 가던 걸음을 멈추게 한다.
마음에 가득한 것을 말하게 한다.
텅빈 마음에는 사람이 줄 수 없는
영감을 채워 줄 것이다.

내 마음은 무엇으로 가득할까?
나는 그럭저럭 괜찮다.
텅빈 마음 때문에
저달을 못 보고 그저 발끝만 내려다 볼 그 사람이 마음에 걸린다.
지친 마음으로 외로운 사람이 떠오른다.
눈을 들어 저 달을 보고
하나님을 생각하면 좋겠다.

3. 오후 한때 소나기

2019. 6. 29. 20:05 | Posted by 허니즈맘
3. 오후 한때 소나기

"아까부터 기다렸다 어서와~"
후두둑 무겁게 떨어지던 빗줄기는
주룩주룩 굵직한 빗발로 시원스레 쏟아졌다.
 
30분 전,
맑은 하늘색 위에
부드러운 흰구름이 둥실 떠있는데
화사한 햇살 아래 뜬금없이 천둥소리가 들렸다.
커다란 고양이가 그릉그릉 하듯 낮은 소리로
먼하늘 북쪽에서 검은 구름이 말을 걸어왔다.
곧 보자고 ㅎ

삽시간에 소나기는 그쳤다. 금세 맑아진 하늘아래  그야말로 영화처럼 서광이 비춰온다.
이런 날씨엔 옥상가서 사진찍고 싶은데 ㅎㅎ
카페 안의 손님들을 돌아보며 즐겁게 참을 인 자를 삼킨다.

꽤나 거친 비바람에도 카페앞 골목길은 단정하다.
운동후 열오른 얼굴을 운동장 수돗가에서 급히 세수를 한듯 청량감이 넘친다. 젖은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손가락으로 빗은 것같이 흐트러진 듯 하지만 깔끔하다.

비가 그치자 오가는 골목길 사람들 제각기 희비가 교차되는 사연에 웃음이 난다.
*아효~ 이리 금세 그칠줄 알았으면 그 비 맞지말고 잠시 피했다 올걸ㅋ
*오메~ 지하철 탈 때
그렇게 와서 걱정했는데 동네에 내리니까 딱 멈췄네요 ㅎㅎ

갑자기 지나가는 여름 소나기에
비를 맞아도 유유히 걸어가는 사람~
바로 집앞에서 주차하고 뛰달리다 미끄덩 할 뻔하는 사람~
나는 시원한 돌풍바람에 웃고 비먼지냄새 맡으며 유유자적 소낙비 동영상 찍어주는 신선놀음하는 사람~

반가운 빗소리에 영혼이 꿈틀,
소나기를 만나 감수성이 피어나는
행복한 오후다.

2. 내 인생의 책

2019. 6. 29. 20:00 | Posted by 허니즈맘
2. 내 인생의 책

'나의 첫번째 글쓰기'시간에 내 인생의 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읽었다. 수많은 책중에 어떤 제목이 떠오를까 두근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잠시 기다려 보았다. 갑자기 책제목이나 지은이가 생각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이내 퐁풍 물밑에서 솟아오르듯 기억이 났다. 나도 모르게 웃음까지 절로 났다.

*10대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책
파레아나의 편지 (엘레나 H.포오터)

*20대에 인상적이었던 책
길은 여기에 (미우라 아야꼬)
내가 선 이곳은 (한희철)
예수와 만난 사람들 (이현주)

 소녀 파레아나는 우울함이 깊었던 중학생인 나에게 '감사'라는 긍정적 삶의 비결을 깨우쳐 주었다. 젊은 미우라 아야꼬는 남녀의 고귀한 사랑과 품위있고 인격적인 소통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며 연애에 대한 설렘을 기대하게 했다. 한희철전도사님의 시골 개척교회의 일상이야기에서는  신앙인으로서 사람을 대하는 겸허함, 마을공동체 안에서의 소박한 행복과 진실한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을 그려볼 수 있었다. 이현주목사님의 영감 넘치는 성경이야기는 하나님의 마음과 눈길이 이 세상에 어떻게 머물고 피어나는지 알게 해 ㄴ주었다. 신약시대 뿐 아니라 오늘날 나와 이웃들의 사건으로 절절하게 다가왔다. 역사 속의 사건은 상상력과 해석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에서 생명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끈기없는 습성대로 독서습관은 변변찮다. 그래도 20대 이후 인생에 좋은 영향을 미친 책들이 몇권 더 있다.  이 네 권의 책이 그 중에서 빛나는 이유는 특별한 정황 속에서 인격적인 사귐있는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들은 내가 모르는 세상을 친밀하게 여기며 다양한 인생들에 대해 애틋함과 희망을 갖게 도와 주었다. 나를 객관화 시키고 이해하며 성장하도록 힘이 되었다. 살아갈 세상에서 기준과 방향을 말해 주는 친절한 선배같았다.

 인생에 귀한 사람과의 만남처럼 고마웠던 책들이다. 골똘히 아득한 추억을 더듬듯 기억 속에서 꺼내본 네 권의 책은 여전히 내게 위로와 격려가 된다. 오랫만에 차한잔 앞에 두고 마주하고 싶다. 
 고맙다 말하고 싶다.

지금 사는 모습 괜찮나요?

2010. 12. 17. 23:54 | Posted by 허니즈맘
난 아직도 내가 세 아이의 엄마라는 것이 꿈같을 때가 있다.
이런 내가 정말 신기하다.
머리 속에 형이상학적인 것만 가득하고
뒤돌면 보이는 어지러진 살림과 쌓여있는 아이들의 소품들 속에서
난 아직도 내 자리를 다른 곳에서 찾고 있는 것 같다.

이 지리한 줄다리기가 언제 마침표를 찍을까...
내가 블러그를 쓰고 까페에 가서 열심히 진지한 댓글로
정성스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현실부적응의 모습일까
아니면 현실을 살아가는 생존법일까
그게 그 말일 거 같다.

좀더 명료하게 그리고 화끈하게 바뀌어서 내가 살림에 올인하면
몸은 많이 고단해도 단순한 삶이 안정적이지 않을까 싶다.
현재는 몸은 고단해도 내가 좋아 하는 것으로 흥청거리니까 정신은 자유로운데
뒤돌아 보면 널부러진 현실의 기다림이 정신적 유희와 넘 간극이 크다.
가시적인 나의 일상은 머리를 쓰지 말고 그저 단순하게 일하면 된다.
물론 사랑으로 기쁨으로 밭을 갈듯이 추수를 기대하며...

난 아직도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는 만큼 하려고 한다.
나의 성장은 다만 하고 싶은 것이 바뀌고
할 수 있는 만큼의 역량이 달라진다는 것으로 드러난다.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가끔 그런 거 같기도 하고  
그저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좀 불안하다.
걱정이 늘어지진 않고 혼란도 별로 없지만
내 맘이 편하고 좋은 것이 좀 미안하고 불편하다.

하나님과 친밀한 대화를 잘 안하고 있다.
양가 부모님과 단절되어 있다.

그 상태로 비추면 난 집 나간 자식 같다.
그런 내가 애셋을 거느리고 있다.(아니 애들이 날 세워주고 있다)
남편은 당신이 알아서 하리라 믿어...하고 옆에서 자기 할 일 열심히 한다.
그래서, 고맙기도 한데 미안하다. 

2010.10.27.승헌이가 차려준 생일. 찍사도 승헌^^;

.

참을 수 없는 가벼움~

2010. 9. 25. 22:45 | Posted by 허니즈맘
지독하게 내리던 폭우가 그치고
예의 푸른 가을 하늘에 흰구름이 둥실 여유롭게 흘러간다.

가볍게 산다는 것...
심플라이프
너그러운 마음 씀씀이
욕구를 내려놓는 자유로움.

가벼움의 또다른 해석이 있는데...
천박함이다.

"천박함"이라는 표현은 참 거북한 뉘앙스가 불편해서
차마 잘 쓰지 않는다.

그 기준은 비난이 섞여 있다.
누군가를 폄하하고
나 자신에 대해서는 다른 편에 세우는 
그것이 고상한 것이든 부족하든
적어도 천박한 것은 거절한다는 아집을 내세울 때
불쑥 올라서는 불덩이가 있다.

나는 천박하고 싶지 않다는 강한 욕구가 있다.
그것이 나를 속일지라도...  
봄조차 버겁던 감성적이고 유약한 소녀가 이제 40을 넘어
한 사람의 아내이고 세 아이의 엄마로서 살아가고 있다.

아직도 감성적인 음악을 듣고 있으면 패닉상태가 된다.
어떨 때는 그래서 음악을 듣지 않는게 유익이라고 생각이 든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것이 분명한 비오는 오후이다.
내가 원하는 것만 바라보고 싶은 속성이 여전하지만
수많은 실패와 자기 한계의 좌절은 
아줌마의 근성이라는 견고한 속성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다분히 이중적인 언행과 감각으로 허우적거리고 있다.
꼴불견이지만 이것도 내 소통의 유연함을 위함이 될거라고
익숙하게 합리화 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내가 다른 사람을 바라보며 또는 부지간에 부딪기며 
쉽게 판단 짓고 폄하할 가능성을 낮춘다는 것이다.

어쩔수 없는 상황들,
외부적 여건에 휘둘리는  한심한 상황들,

더 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절망들,
다중적 자아에 대한 무책임한 자기혐오,

진심없이 허탈하게 끌려가는 소모적인 공허함들...  
사랑이 없으면 말짱 꽝이라는 자기성찰의 뼈아픈 깨달음...

.

MBTI 테스트입니다.

2010. 7. 30. 11:27 | Posted by 허니즈맘
그 유명한 ^^                ENFP

일반적 특징


  • 감정이 얼굴에 잘 드러난다
  • 새로운 시도를 좋아한다
  • 계획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일을 처리하는 편이다
  • 새로운 사람 만나기를 좋아한다
  • 감동을 잘하고 눈물도 잘 흘린다
  • 돈 개념이 희박하다. 돈을 모으기 힘들 수 있다
  •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 경쟁의식이 없다
  • 상대방의 말에 민감하나 기분이 나쁘지 않은 척 한다
  • 내면에 열정을 지녔다
  • 위기 대처능력이 뛰어난다
  •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타고난 능력이 있다
  • 행사나 일을 잘 주선한다
  • 놀다가도 몰입이 안되고 지금 무엇하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 멋 내는 것을 좋아한다
  • 양보를 잘하고 싸움을 할려면 심장부터 뛴다
  • 단순암기에 약하다
  • 인생을 즐겁게 살려고 한다
  • 선생님이 마음에 들면 하기 싫은 과목도 잘한다
  • 하기 싫은 것에 대한 인내력이 부족하다
  •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구별이 심하다
  • 반복적인 일상을 힘들어 한다
  • 분위기를 잘 띄운 후에 자기는 빠진다

  •  

    개발해야 할 점

  • 감정의 기복을 이겨내기 위해서 꾸준한 운동이 필요
  • 좋아하는 일만 하기보다 우선순위에 맞추어서 하는 것이 필요
  • 상대방의 말에 대해서 객관화 작업이 필요
  • 규칙적이고 체계적일 필요가 있다
  •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
  • 인내심을 길러야 한다

  • MBTI 테스트입니다. 많이들 해보셨겠죠? ^^

    http://mbtitest.net/
     

    잼있어요. 정말 여러 번 해 보았어요. 결혼하기 전부터 세어 보면 5번 이상~. 결혼하고 좀 변화가 있게 나왔었는데 2,3년전부터 어찌해도 같은 게 나오네요.그러니까 제가 처음으로 했던 결과로 다시 돌아 온거지요^^ 쑥스러워 말 못하겠네요 ㅋㅋ 암튼 전 이 성격 때문에 삼형제 키우는게 더 쉬울수도 있는데 현실은 더 어려운 거 같아요. 제가 용기가 좀 부족한 걸까요? 제 성격대로 하면 더 엉망이 될까봐 주춤하지요. 바깥에 나가서 하는 일은 용기가 있는 편인데...^^;; 40대에는 그걸 해결하는게 미션인거 같아요. 본성과 훈련과 관계... 넘 진지한가요?^^

    그런데,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전 여러번의 경험이 전문가의 도움아래 있었는데, 전문가의 통찰없이 내 아이를 또는 자신을 너무 단순하고 가볍게 속단할 우려가 있는 유형화는 위험할수 있지요. 심지어 저희 남편은 전문가와 함께 한거라도 어떤 경우에는 검사결과에 너무 의존적인 사람들에게는 이런 검사가 해롭기까지 하다고 저같이 촐싹대거나 시나브로 맹신하는 자에게 경고를 하더군요^^;;
    특별히 이 검사를(간략하고 전문가의 통찰이 없는) 어린 자녀에게 적용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그저, 저같은 아줌마들이 ~테스트에 열광하니 재미삼아 그리고 잠시 자기를 들여다 보시는 쉼표로 삼아 주시길^^

    선택을 잘하면...

    2010. 5. 17. 11:25 | Posted by 허니즈맘
    과거의 선택이 가져온 혜택...

    참 희망적인 경험을 말하는 기분 좋은 표현입니다.^^



    가끔 <경제, 이제는 환경이다>라는 다큐를 아침 시간에 틀어 놓습니다. (방송대학tv = oun)

    오늘의 방송은 미국 포틀랜드의 도시계획을 다루는 내용입니다.

    전차의 도입은 교통문제(교통정체, 에너지낭비, 주차갈등 등)를 해결했다고 말합니다.

    공해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여유롭고 자연친화적인 도시문화와 개발 가능성의 증진,

    부동산 가치 등 도시경제에 미친 긍정적 영향에 대해 아주       

    럭셔리한 분위기로 전개합니다.

    나쁘진 않지만 소박함의 차원이 미국과 유럽은 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장면에도 가난한 소외층이나 낙후된 동네는

    소위 저렴한 주택가(긍정적) 형성의 가능성을 제시할 때에도 

    미국의 흔한 빈민가의 모습은 없더군요. 

    그러고 보니 유색인종이 거의 없는 영상이었던 거 같습니다. -.-;;
     


    환경을 존중하는 경제만이 승부를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설득력 있는 말입니다.

    경제발전을 위한 환경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과정은 참 중요합니다.



    이제까지 지금의 경제수준에 이르는데

    자본주의와 인본주의가 부딪히는 것은 불가피한 것처럼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소외계층이 생겨도 大를 위한 희생이라고 일축하고

    당장의 사업수완의 명분으로 자연을 소모품으로 삼고 

    후대를 책임지기 위한 자연을 지키고 회복하는 과정은

    뒷수습거리로 부담이 되어 주객이 애매한 숙제로 남기 일쑤입니다.




    미국의 번영과 미국의 정책이 얼마나 완전한 도시계획인지 가리려고

    포틀래드 건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가사업의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국민으로서 갖추어 나가야 할 책임있는 주권선용에 대해

    강조하고 싶습니다.



    과거의 선택이 가져온 혜택...

    참 희망적인 경험을 우리는 만들 수 잇습니다.


             

    자원의 재투자 재배치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6월이면 곧 선거입니다.

    후보자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갖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자로서 성실히 투표를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당선된 자들이 일을 잘 하도록

    열심히 국민의 힘을 지속적으로 실어주는 역할을

    우리가 잘 해내면 참 좋겠습니다. 
      

    박하차 한 잔을 나누며 -

    2010. 2. 16. 22:51 | Posted by 허니즈맘

     

    박하차 한잔 드실래요? ^^


    박하차를 좋아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전 박하차 마니아는 아니고요, 가끔 커피를 안 마시는 지인들이 집에 오면 별미로 함께 마시곤 합니다. 박하차는 카페인이 없고 그 싸한 성분이(멘톨) 치료 효과가 있는 데에다 감기를 완화시켜 주기도 한다니 참 착한 차 같습니다. 


    “박하차 한잔”... 아시는 분도 계시지만 제 블러그 문패입니다. 전 블러그를 만들 때 쉼의 의미를 깊이 생각했습니다. 일상의 단상과 글쓰기를 통해서 박하차 한잔을 마신 듯 또는 누군가와 친밀한 대화를 나눈 듯 삶을 누리고 나누며 기쁨이 흘러가는 인생을 살기를 원하는 맘이었습니다. 블러그는 늘 저에게 자기성찰이 가능한 소박한 책상과 애착이 담긴 일기장 같은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ㅎㅎ 나누기에는 부끄러운 자아도취와 때때로 힘겨운 자기부인을 다룬 잡다한 글들뿐 입니다. 그런데, 이 블러그 덕분에 도시락팀의 영광스런 원고청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6개월 정도 고정란을 맡아 도시락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또 한번의 가문의 영광이네요.


    지난 해 남편이 <라면파티2>를 개업하면서 나들목의 많은 가족들께서 은혜의 통로가 되어 주셨습니다.(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 사랑과 관심에 힘입어 기적의 1년을 살아내면서 남편은 도시락에 1년 내내 고정란을 맡아 <라면파티2>를 운영하며 경험한 단상을 나누고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혜를 풍성히 누렸습니다. 남편이 고정란을 접자마자 바통터치를 하는 것이 좀 민망하기도 하고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좀더 겸손해질 수 있는 과정이 되길 소망하면서 고정란을 맡았습니다. 왜냐하면, ‘글의 내용과 논리나 표현력이 빼어나야 공적인 자리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적어도 자신에게 자숙을 빙자한 소심함을 강요하는 고정관념을 내려놓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제 일상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기에 많이 부끄러울 것이고 그 나눔에서 이루어지는 공감이나 문제의 직면은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접목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거룩한 부담을 갖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진정성이 안팎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기대합니다. 


    제가 앞으로 박하차를 함께 마시며 나눌 이야기는 “자녀교육” 입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너무 익숙한 “교육”이라는 키워드...

    익숙해도 별로 좋은 감정 남아있지 않아 맘이 불편하기 조차한...


    거기에다 여러 가지 총체적 난국을 만들어 버리는,

    삶의 무게를 본질적으로 다르게 해주는 “자녀”

    내 소중한 아이들...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소위 세상적인 속성으로 경솔한 표현을 해 버려 죄송합니다.


    자녀는 분명히 하나님의 선물이며 주신 기업입니다.

    교육은 생명력 있는 것이고 희망이며

    인생에 인격적으로 부여되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저는 교육의 현실에 대해서

    참 힘없다. 가난할 수밖에 없다, 고독하다고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기도와 말씀에 의지할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알지만

    때때로 성경 말씀에 깊게 뿌리 내리지 못한 자기 줏대를 내세우다가

    세상의 쓰나미 같은 교육풍조에 무기력을 통감했습니다.

    또 외부적 혼란을 이길 만큼 속사람이 강건하다고 장담할 수 없었고

    구하지 않음으로 일용할 은혜가 근근할 때도 있고

    반복적인 죄성의 대면에 지칠 때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적나라하게 자신의 부끄러운 영성을 드러내는 것은

    치열하게 고군분투하시는 다른 부모님들까지 한꺼번에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부모와 자녀라는 관계에서 교육이라는 과제를 화두로 다루기 전에

    먼저 인간이해의 관점을 정리하고 싶어서 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인간은 죄인이다’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진심으로 자신의 죄성을 절절히 경험해 보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백했지만 - 우리 삼헌이가(귀헌,승헌,정헌) 오해하지 않길 바라는데 - 전 아이들를 양육하면서 비로소 저의 강력한 이기심, 사랑과 인내의 부재를 아주 선명하게 보았습니다. (제 블러그의 대부분은 그로 인한 궁상스런 자기연민으로 가득합니다.)


    제 주변에는 매우 의지가 강하고 사랑이 많고 인내심이 남다른 훌륭한 어머니도 적지 않습니다. 분명 손사래를 치며 자신이 부족하다고 하겠지만 그 분들은 저 같은 사람에게 역할모델이 되고 연약한 사람에게 친절한 격려와 위로를 전합니다. 그분들은 인간적 한계 때문에 아프고 힘든 인생에 대해 인정합니다. 인생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지하는 겸손함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입니다.

    문제는 대부분 젊은 부모들이 (3.40대 포함^^) 자기애가 강해서 자기몰입을 원하는 성향이 흔하고, 매우 경쟁적이고 소비적인 사회적 습성들 때문에 자녀를 양육하는 태도나 자기를 성찰하는 태도가 건강하게 생존하기 참 어려운 구조라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닌 분들도 자신이 그렇다고 동의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인간은 죄인입니다.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물론 완벽한 자녀도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드러난 물질만능주의나 이기주의, 개인주의. 그리고 무한경쟁...그 마수는 우리 세대의 삶을 화려하고 첨예화시켜 준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 너무 많은 것을 잃게 하고 깊은 상처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녀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기준, 자녀를 이끌어 주는 최선의 때와 방법들이 옳지 않고

    함께 가는 방향이 잘 못 되었으니 관계가 깨어지고 불행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가치 개념의 본질 자체가 오염되어서 정체성도 관계도 큰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와 개인주의의 팽배는

    오늘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힘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양심은 세상권세와 맞닿은 경계에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자신을 속이며 그 경계 너머 더 안전한 곳을 갈망하며 소모전에 투신하든지

    아니면 힘없어도 고독한 불안을 견디며 살아남을 길을 찾고 새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 교육의 실정에서 최선의 해법은 자녀교육 이전에 부모교육이라고 말합니다.

    주객이 전도된 입시교육의 횡포에서 정의로운 주권을 찾기 위해서, 행복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 우리 가정의 파트너인 내 아이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학교와 가정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평화와 자유가 흘러가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사랑의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전수하기 위해서 잘못된 것은 깨닫고 바로 잡고 변해야 합니다.자녀에게 믿음의 유산을 줄 수 있는, 바른 자녀교육을 할 수 있는 부모로서 계속 성장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전 이제까지 남달리 책을 많이 읽은 사람도 아니고 성숙한 신앙과 인격으로 자녀교육을 실천하는 선두자도 아닙니다. 제가 이 지면을 통해 감히 가르치듯이 말하고 있다면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저 반복적 시행착오에도 용기를 잃지 말고 바른 방향을 계속 가라고 자신에게 격려하기 위해 열심을 내는 과정이구나 하고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때때로 교육에 대해 열변을 토하면 몹시 못마땅한 듯 “마치 정답을 다 아는 것 같군요” 핀잔을 듣습니다. 제가 잘 못 전하거나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한 경우일 겁니다.


    인생에 대해 그런 것처럼 자녀교육에도 정해진 정답은 없고

    다만, 바른 방향만이 있습니다.


    그 곳을 향해 가는 것은 각자의 선택이고 시행착오 또한 각자 불가피한 것임을 아실 겁니다. 그런데, 가야할 길이 멀고 지루한 마라톤일 겁니다. 혼자 가기엔 너무 외롭고 지치니 우리가 함께 불가피한 성장통을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갈 수 있도록 성령께서 친히 인도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지난 해, 저의 인생전환 키워드는 “회심” 그리고 “용기”였습니다

    그 때의 은혜로 이 지면을 잘 감당할 수 있길 기쁨으로 소원합니다.

    주님의 이끄심으로 더욱 겸허해지길, 화평케 하는 자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 잡고

    네 자신을 돌아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갈 6:1)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쫓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갈 5:16)


    *이번 달 추천하는 책

    부모가 학교다,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달팽이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워라, 제인넬슨, 쉐릴 어윈, 프리미엄북스

    나는 아이보다 나를 사랑한다, 신의진, 걷는나무

    아이 키우기는 가난이 더 좋다, 서원희, 내일을 여는 책

    칭찬과 꾸중의 힘, 상진아, 랜덤하우스

    대한민국은 사교육에 속고 있다, 박재원, 스쿨라움

    내 아이의 공부를 살리는 아빠 마음습관,  ..

    굿바이 사교육, 시사인북


    + 위의 글은 나들목교회의 월간지 <도시락> 3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난 엄마니까 ^^;;

    2010. 2. 5. 18:25 | Posted by 허니즈맘
    참 ~.. 다르게 좀더 쿨하고 말 아끼며 듣는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엄마의 정서와 일상이라는게 동서를 막론하네요^^;;

    제가 삶이 우울한 이유가 저 잔소리죠ㅜㅜ

    노래가사의 3/5는 현재 쓰고 있는 말이고요,

    나머지는 안쓰는 말이 아니라 앞으로 쓸 가능성이 농후한 거 같아요.

    암튼 엄마라는 대단한 위치가 고상하고 절제 가능하기보다 얼마나 더 망가져야 하는지...

    엄마의 일상은 더더 한계를 만나면서 문턱이 없는 사람이 되는 길 같아요.

    겉은 부끄러운 모습이어도 속사람은 살수록 겸손해지면 좋겠어요ㅜㅜ 




     

     



    MBC 스페셜 -  타샤의 정원>

    MBC에서 타샤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책이나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타샤를 TV에서 보게되었네요.

    타샤의 정원이나 가족들 이야기가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 타샤의 정원 *


    기   획 : 윤미현,  
    연   출 :  이현숙,   작  가 : 문소영
    방송시간 :
    2008년 11월 14일 금요일 밤 9시55분 MBC



    기획의도

     세계적인 동화작가 타샤튜더.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의 주인으로 더 유명하다.
    1년 내내 꽃이 지지 않는다는 ‘시크릿 가든’, 신비한 타샤의 정원에는
    어떤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이혼 후, 네 자녀를 키우며 힘겨웠던 타샤는 자연으로부터 위로받고자
    하였고, 타샤의 손길이 닿은 집과 정원과 살림은 예술이 되었다.


    고달픈 삶을 예술로 승화시킨 행복한 사람 타샤튜더.
    올해 6월,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쓸쓸한 가을, 행복이 있는 그 곳, 타샤의 정원으로 떠나보자.


    주요내용

    ① 자연을 닮은 타샤튜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 타샤튜더!
    우리에게도 친숙한 ‘비밀의 화원’ 등의 100권이 넘는 동화책을 세상에 내 놓았고, 최고의 동화작가에게 주는 칼데콧 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30만평의 정원을 혼자 가꾸며 숲속 오두막집에서 동화처럼 살다가 지난 6월,
    세상을 떠났다. 동화책은 물론, 집과 정원, 레시피 등을 담은 타샤의 책은
    세계 곳곳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젊은 시절의 타샤튜더>                     <딸 베서니에게 수유중인 타샤튜더>


       
            <그림을 그리고 있는 타샤튜더>              <타샤가 80대에 그린 삽화>


    ② 타샤의 시크릿 가든을 찾아서  “고달픈 삶을 딛고 꽃 피워낸 정원”


    레몬 빛 수선화 무리 속에서 피는 흰색 돌능금 꽃, 꽃잎이 탐스러운 작약.
    영국식으로 꾸며진 소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타샤의 정원은 1년 내내
    꽃이 지지 않는 ‘비밀의 화원’이다.

    타샤는 특히 파스텔 톤의 꽃을 좋아했다. 층층이 계단식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타샤의 정원은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토록 아름다운 정원을 가꿀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손녀와 함께 꽃밭에서 행복한 타샤>           <꽃을 가장 사랑했던 타샤튜더>



             <타샤가 살던 버몬트의 집>              <1년 내내 꽃이 지지 않았던 타샤의 정원>


    ③ 살림이 예술이 되다


    전기도 수도도 없는 오두막집. 타샤의 집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특히, 오래된 엔티크 가구들과 블루&화이트 골동품 그릇들.
    수도 펌프, 장작을 떼는 스토브, 타샤가 즐겨 입는 고풍스런 옷까지...
    집안 구석구석 눈길을 끄는 타샤튜더 스타일은 모든 여성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만들어 사용했던 타샤는 직접 베틀을 돌려 천을 짜서 옷을 만들고, 필요한 식재료는 밭에서 일구어 얻었다.


    타샤는 자녀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주는 엄마였다. 인형은 물론 인형 옷, 인형에게 주는 카드까지 직접 만들어 주고, 특별한 이벤트를 열어주었다. 아이들의 생일에 해주던 ‘뗏목케이크 이벤트’는 자녀들이 성장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지금까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1830년대 삶을 꿈꿨던 타샤>              <타샤 스타일 그릇 - 블루&화이트>



         <아이들을 위해 만든 미니어쳐 인형들>    <자녀들의 생일 이벤트 - 뗏목 케이크>





    ④ 타샤의 한국인 며느리 “김은임, 탐” 부부


    * 타샤튜더의 한국인 며느리 김은임씨.
     처음, 탐과 함께 타샤의 집을 찾았던 은임씨는 그 날을 이렇게 회상한다.
    “동물이 깬다고 차를 두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구두를 신고 험한 산 길을 걸어오는데, ‘아~ 이제 예쁜 구두는 다 신었구나’ 싶었죠”
    * 아들 탐이 말하는 타샤
    “어머니는 우리보다 정원과 동물 돌보는 일을 더 열심히 하셨죠.
    그래서 우리 형제들은 뭐든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안됐어요.”


    * 맏딸 베서니가 말하는 타샤
     내가 고민을 이야기 하면 엄마는 이렇게 말했어요.
    “베서니, 나가서 꽃향기나 맡고, 초콜릿이나 먹어!”  
    엄마는 불평하지 말고 현재에 만족하며 살기를 원하셨죠.


    * 막내 딸 에프너가 말하는 타샤
     “Make Money! 엄마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돈이었어요.”
    이혼 후 네 아이를 키우며 생계를 위해 그림을 그려야 했던 것들이 타샤에게는  
    가장 힘든 점이었다.


     
                  <맏딸 베서니 튜더>                        <막내딸 에프너 튜더>


     
               <막내 아들 탐 튜더>                           <한국인 며느리 은임 튜더>


    ⑤ 타샤가 주부들에게 남기고 간 메시지  
     “스스로의 삶을 즐기고, 독립적으로 살아라”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이혼으로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낸 타샤는
    늘 산골 생활을 꿈꾸었다. 결혼과 동시에 농장이 있는 시골 생활을 시작한
    타샤튜더. 그러나 도시 사람이었던 남편은 그 생활을 힘들어 했고, 결국 두 사람의 결혼은 실패로 끝이 났다.

    좌절하고 포기한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타샤는 주저앉지 않았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자연 속에서 치유하고자 하루 온종일을 정원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꽃을가꾸며 아름다움을 느꼈고, 그 아름다움으로 가슴 속 상처를 치료했다.

    이혼 후, 혼자서 4명의 아이를 키우는 동안 왜 힘들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타샤는 하루하루 자신의 삶에 충실하며 자연을 통해 기쁨을 얻었다



     
    <타샤가 한국인 며느리에게 물려준 브로치>   <타샤가 늘 앉아서 차 마시던 티 테이블>


     
     <막내 딸에게 물려준 타샤의 그릇들>        <타샤의 집에 남아있는 오래된 찻잔 세트>

           

     
            <꽃은 타샤의 영혼이었다>              <늘 직접 물지게를 지고 정원에 물을 주었다>

     



    Tasha Tudor는 미국을 대표하는 90이 넘은 동화작가지만
    지금은 가드닝으로 유명해져 있습니다.
    타샤 튜더의 집을 방문한 사람은 모두 별세계에 들어간 듯한 기분이라고 합니다.
    그 집은 미국 북동부 지역 뉴잉글랜드에 있습니다.
    언덕 경사면에 세워져 포도나무나 덩굴장미 등으로 덮인 낡은 건물.
    지붕 위에는 비둘기, 헛간 마당에서는 산양이나 닭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언덕 위에는 허브 정원이 있고 집 앞의 경사면에는
    꽃들이 가득히 심어져 햇살을 담뿍 받고 있습니다.
    이 개척시대의 농가 같은 집에서 화초를 키우고
    무엇이나 직접 만들어 살아가면서 어린이를 위해 그림을 그립니다.


          

          
          

    타샤는 정원을 손질하고 산양 젖을 짜 치즈나 요구르트를 만들고
    정원에서 딴 과일로 파이를 굽고
    차를 직접 만들고
    재배한 아마를 자아 천을 짜고 염색을 하고...

    "
    살벌한 세상 속에서 나는 정원으로부터 기쁨을 찾을 수 있어요.
    정원에 씨를 뿌리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정원을 정성껏 가꾸면서 후회 없는 인생을 보내고 싶어요."


             
            
              
          
          
       
       "행복은 물질로 가득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가득해지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왜 그토록 행복을 바라는걸까요? 아마 그건 텅빈 마음을
    가득 채우고 싶기 때문일 겁니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에 만족합니다."

          

    (퍼온 글이에요. 댓글을 남길 수 없어서 .. 혹 저작권에 문제가 있다면 삭제할게요.).

    2010 겸허한 날개를 달고 ^^

    2010. 1. 6. 11:33 | Posted by 허니즈맘


    일단, 지난해 2009 성서한국에서 깨달은 <회심>의 맥을 되짚어본다.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더욱 분명히 발견한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소망과 절망의 양면을 좌우에 두고 모험을 미룰 수 없음을 결단했던 
    내 인생에서 불가피한 진정한 회심...

    과거의 회심을 폄하하지 말아야지, 내가 어리석고 그릇의 용량이 그랬을 뿐 
    이끄시고 채우시는 분은 성령님, 동일하신 역사였으니
    자칫 성령님의 사역을 회심의 본질을 가볍게 하는 수선을 떠는 것이 될까 조심스럽다.

    세상의 끝           -------             절벽

    한계의 극복        -------             날개

    회심                  -------            하나님의 초월적 개입

    삶의 대안           -------             메시아 공동체


    * 메시아 공동체 --- 공평과 정의,
                                 자비가 넘치는 공동체
     
      순종  --- 하나님 나라의 임대료
      
      실제적 영성 --- 예배의 영성
                              가정생활 영성
                              청지기 영성          


     

    청년 때 만난 하나님~
    결혼후, 육아를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삶으로 드려지는 것이 정말 고단하고 어려웠다.
    세월은 지나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육아의 끝이 보일듯 하지만 아동기의 중후반을 가는 아이들과의 접전은 (내겐 누리는 것이기 보다 늘 영적 전쟁이다^^;) 철저히 나를 낮아지게 한다.

    삼형제 양육이  20살까지(18세) 이길 바라며 지금 잘 키워야 하는데...
    열심을 내지만 사는게 무기력의 연속이어서
    하나님의 은혜 앞에 
    십자가 앞에 송구해서 '차라리 내가 예수님을 몰랐더라면...'
    모르고 짓는 죄가 좀더 가볍지 않을까 궁색한 자구책을 웅얼거려 보기도 여러 번이었다. 

    무기력의 점철로 가볼 때까지 가보았다고 생각하던 때에 절벽 끝에서
    오로지 예수님 믿고 뛰어 내리듯 나를 맡기니 믿는 내게 날개를 이미 주셨다는 것을 확인 했다. 
    (머리로 알고 있던 것이 일상에서 직면하게 되는 임계점이었다)

    날개 펼쳐 본 자로서

    아직 그걸 모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만 의지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자기의 한계와 무력감의 절망이 자기부인을 가능케 하고
    (인간은 다 약하지만 그것을 인정하는 약한 자가 가난한 마음인 자가 예수님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여기서 약함은 무책임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다반사를 대충 살아도 된다는 면죄부를 전제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온전한 전적 의존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는 것을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의 완전함과 영원함)

    그리고 십자가를 믿는 인생에는 부활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하나님의 아들인 완전한신 예수님께서 사람의 인생을 사신 고난의 삶의 이유이다) 
    전해야 하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성서한국에서 경험한 것들이 단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이제까지 교회공동체의 가르침과 나눔이 있었기에 그 연장선에서 선한 과정이 이루어진 것이다.그리고, 또 하나의 선한 연장선은 바로 등대지기학교와의 만남이다.

    소통의 유익을 재차 확인하는 시간이었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비전과 계몽은 복음전수자로서 나아갈 코드를 발견한 거룩한 부담과 더불어 내 안에 빛이 있음을 새롭게 자각하는 정체성이 성숙해지는 성장을 맛보게 된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내 인생 중 어떤 시점보다 복음의 전수자로서 특권과 당위를 가장 선명하게 경험하고

    동기부여가 된 것이다.

    이제, 내게 주어진 과제가 크게 3가지이다.

    첫째, 실제적 영성을 살아가는 훈련의 새출발이다. 성령께서 새로운 맘을 주시고 게으르고 약한 나를
    강건케 하시길 바란다. (자비,공평,정의,순종)

    둘째, 지역공동체를 준비하는 모임에 기도하며 공부하며 몸과 맘을 더 집중해야겠다. 
    (토요일 모임의 우선시, 관계의 관리를 위해 시간 잘 나누기) 

    셋째, 도서관에서 만드는 학부모 모임에서 건강한 학부모로서 기독인의 복음전수가 무엇인지
    서로 도전을 주고받고 교육의 방향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마인드를 갖고 제안하며 함께 성장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겠다.

    아~ 셋째가 입학한다.
    올해는 정말 이제까지 어느 때보다 몸과 맘이 건강해야 한다.
    내년 이맘 때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도우셨는지 감사하며 

    내가 순종하며 따라간 그 길에서 발견한 또다른 소망을 나누고 하나님을 기뻐할 수 있길 기도한다.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누리게 하시는 감격이 살아있는 일상이 되고 
    눈을 들어 산을 보니 깨닫게 하시는 힘있는 지혜로 겸손해지고
    무엇을 하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겸허한 십자가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내가 되길 우리 가정이 되길 우리 공동체가 되길 소망하며...

                      

    지난 겨울 2009년 1월에 승헌이가 만든 눈사람- 유쾌한씨 ^__^

         

                     

    I cried a tear,                          내 눈에 흐르는 눈물,
    You wiped it dry.                     당신이 말끔히 제하여 주셨고
    I was confused,                      내 혼돈된 마음을
    You cleared my mind                당신이 정돈 시켜 주셨고

    I sold my soul,                         내가 영혼을 팔아 버렸을 때
    You bought it back for me.         당신은 되사서 제자리로 돌려 놓으셨습니다.
    And held me up                        당신은 나를 일으키셨고
    and gave me dignity.                 나에게 존엄성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Somehow you needed me.         당신은 나를 그렇게도 필요로 하셨나봅니다.

    You gave me strength to            당신이 내게 힘을 주셔서 
    stand alone again to                  난 다시금
    face the world                           세상을 향해 
    out on my own again.                홀로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You put me high upon                당신이 나를 
    pedestal so high                       이렇게 높은 수준의 발판위에 올려 놓으셔서
    that I can almost see eternity       이제는 영원까지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You needed me.                        당신은 나를 필요로 했습니다
    You needed me.                        당신은 나를 원하셨습니다.
    And I can't believe it's you         나는 당신이  믿겨지지도 않고,
    I can't believe it's true               당신이 하신일이 정말인지 믿겨지지도 않을 지경입니다.
    I needed you and you were there  내가 당신을 필요로 했을 때 당신은 거기에 계셨습니다.
    And I'll never leave.                     하여, 나는 결코 당신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Why should I leave I'd be a fool     왜 제가 바보처럼 당신을 저버리겠습니까?
    'Cause I've finally found               내가  마침내
    someone who really cares            나를 진심으로  보호하시는 분을 발견 했는데 말입니다. 

    You held my hand                     내 손이 찰 때     
    when it was cold                      당신은 손을 꼭 감싸 주셨고
    When I was lost,                       내가 갈곳 잃어 방황할 때
    You took me home                     나에게 안식을 주셨고  
    You gave me hope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할 때,
    when I was at the end               희망을 주셨습니다.
    And turned my lies                     나의 거짓된 삶을 돌이켜
    back into truth again                  진리로 향하게 하셨고
    You even called me friend          나를 "친구"로 불러 주시기 까지 하셨습니다.
    You needed me                        당신은 나를 필요로 하셨습니다.
    You needed me                        당신은 나를 원하셨습니다
    You needed me                        당신은 나를 사랑하셨습니다.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다이아나 루먼스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하리라

     

    아이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하고

    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많이 노력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많이 바라보리라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많이 아는 관심 갖지 않고

    많이 관심 갖는 법을 배우리라

     

    자전거도 많이 타고 연도 많이 날리리라

    들판을 많이 뛰어다니고 별들도 오래 바라보리라

     

    많이 껴안고 적게 다투리라

    도토리 속의 떡갈나무를 자주 보리라

     

    단호하고 많이 긍정하리라

    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





    한참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아직 회개의(return) 기회가 있다.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도 오랜만에 재회한 이 시를 보니 참 마음이 무겁다.
    현실의 나는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을 알고 있지만
    그 길을 성실히 가고 있지 않기에 현장에서 불량한 모습을 옛스승에게 제대로 걸린 그런 기분이다.
    친절히 세밀히 가르쳐주신 스승님의 사랑과 그 날의 감동과 신념을
    먼지 뿌연 선반에서 그 자리를 더듬어 찾는 허둥거림이 부끄럽다.

    방학도 이제 끝나간다.
    아이들이 내 품에서 떠날 날도 아니, 내 양육의 영향력이 가할 날도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어쩔수 없이 분리될 그 날이 되면 보기 좋게 마무리 되는 과제도 아닐 것인데
    어리석게도 가끔 그 날이 오면 해방이라도 될 듯이
    이리도 못나게 '자기부인'을 완수하지 못하고 있음에 매양 위축된 모습을 어서 벗어 버리고 싶어 한다.

    낙심할 때마다
    아침을 힘겹게 시작할 때마다
    깊은 밤을  아쉽게 끝낼 때마다
    나의 유약함과 이기심을 하나님께 고백하고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 하나님의 힘을 의지해야 한다.
    어쩌다 방심하면 나는 늘 넘어지기 쉬운 약한 엄마인 것이다.

    이 땅의 시한부 인생에 난 우선순위를 지키는 것이 갈수록 어렵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사는게 갈수록 복잡하고  더 난해하기만 하다.
    어쩜 세월이 갈수록 현실직면이 첨예화 되고 자아도취에서 깨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연륜의 지혜는 능수능란을 기대하게하지만 진실은 자신의 어리숙함을 대면하게 하고
    부유함이나 안정을 원하지만 본질적인 가난함과 불안정을 보게 한다.
    이 시점에 인생에 가장 큰 위로와 감사의 이유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친밀한 사랑은 동일하시고
    내가 정직한 영으로 나갈 때 하나님을 더욱 알게 하시고 더욱 사랑할 수 있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나는 아이들에게 몇 번이나 소리를 질렀다. 
    함께 어울리기 보다는 나를 들여다 보는 시간을 더 가치있게 여기고 있다.
    함께 하면 함께 즐기고 누리기 보다는 끝없이 통제하고 잔소리 하는 내 자신이 넘 괴로워서
    그 도피수단으로 적극적으로 나를 아이들과 분리시키곤 하는 것이다.
    어느 시절에 이르면 후회할지도 모를 이 차선책이 
    성경적 가치관에 순종하는 지혜를 힘입어 최선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놀라운 신비는 이런 나를 하나님은 긍휼히 여기시고 
    우리 삼형제 아들들도 이 잘 삐치는 엄마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미안하다. 


        

    엄마의 나쁜 습관 바로잡기

    2009. 8. 24. 14:26 | Posted by 허니즈맘
    이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네요. 
    아이들이 이틀후면 개학이에요.
    지난 겨울을 생각하면 개학즈음 '와~ 해방이다' 내심 좋아라만 했는데

    아이들이 크는 모습에 좀 안타까움과 조바심도 납니다.
    저의 게으름과 인내의 부족이 당장 쓴 열매를 쏟아낼 거 같은 위기감에 괴롭네요.
    (사실 현실을 외면했지 늘 사고친다는 걸 알고도 죄를 저질렀지요) .

    사춘기... 그리고 그 뒤에 줄지어 서서 관찰하고 모방하는 동생들... --;;
    떄를 놓치지 말고 마주 보아야 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좀더 어렵네요.
    (어느 지인에게 전한 인사中)

    시치다 마코토의 한 마디

    육아를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들 정도로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기보다는
    인생에서 거쳐야 할 가장 존엄한 일이라 생각해야 한다.
    또한 다음 세대를 책임질 주인공으로 생각해
    소중한 보물을 정성을 다해 키우는 것으로 여겨야 한다
    .

     ---네~ 시치다샘, 그래야죠. 근데, 전 첫 맘이 대단했던 만큼 갈수록 용두사미가 되는 거 같아요.
         (사실 용머리가 되고 싶었지 용은 아니었을 거다.)

    오늘의 돌발행동은 이 책에 꽂힌 거다.
    사실 시치다의 <태내기억>이라는 책을 찾다가 멈추고 엉뚱하게
    기본부터 다시 해야 할 내 형편을 생각하며
    조금은 식상한 이 책을 좀더 들여다 보았다.   



    <똑똑한 아이를 둔 부모들의 7가지 습관>
     
    시치다 마코토 저, 김하경 역, 산호와 진주, 9000원 
    --- 원제목이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이 책의 제목은 마케팅 전략이 농후해 좀 거부감이 든다.
          

    +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내 아이 심리발달의 세 계절

    마음의 계절 태어나서 초등학교 4학년까지.
      이 시기는 과거 위인들의 말을 암기하여 읊기에 적합하다.『천자문』이나 『한시』, 『논어』 등의 고전을 외워 암송하게 한다. 그러면 그 명언들이 아이의 잠재의식 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정신적인 지주로 자리 잡기 때문에, 아이가 성인이된 후에도 그를 지탱해주는 학문이 된다. 이렇게 무의식의 정신세계로 파고든 한문의 깊은 뜻이 아이의 근본을 이루는 사상적 배경이 되는 것이다.

    자연의 계절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이 기간은 정신적인 여명기다. 전기나 소설을 읽기에 적합하다. 뜻을 세우는 입지(立志)의 시기이며, 정신에 눈을 뜨는 때이기도 하다.

    사회의 계절 중학교 3학년 이상에 해당
      인간이란 무엇인가, 학문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계절이다. 이 시기에 만나는 훌륭한 스승은 아이의 일생을 좌우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치겠다는 큰 뜻을 세우고 이를 실천으로 옮겨나가는 시기다. - 보슬비


    +현명한 부모의 습관
     - 만들어지는(?)  똑똑한 아이

    1 용기와 희망을 품게 하라 그러면 최선을 다하는 아이가 된다.
    2 전기를 들려주고 기초학력부터 다져라 그러면 창의력 있는 아이가 된다.
    3 사랑하라, 엄격하라 그리고 신뢰하라 그러면 참을성 있는 아이가 된다.
    4 타고난 소질을 최대한 살려라 그러면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된다.
    5 가정의 질서를 재확인시키고 칭찬하라 그러면 예절을 아는 아이가 된다.
    6 날마다 감동하라 그러면 성장하는 아이가 된다.
    7 웃는 얼굴로 좋은 말을 하라 그러면 배려할 줄 아는 아이가 된다. - 보슬비


    자녀교육에 성공하는 부모가 되기 위한 7가지 습관을 말해 주고 있다. 
    자녀교육에 "성공"이라는 말과 "똑똑한" 아이라는 어휘의 선택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여느 해와 달리 개학을 맞이하는 이 엄마의 심정은
    첫아이 입학하는 심정으로 착한 긴장감 모드를 회복하려는 거니까
    수많은 자녀교육서에 원론적으로 다루는 내용을 첨 듣는 것처럼 겸손히
    그러나 미련하게 맹신하지는 않고 방법적으로 선택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맘먹고 제대로 읽어내릴 책 하나 < 성경으로 아들키우기>

    <성경으로 아들키우기>,최에스더 지음, 규장, 9000원

    난 아직도 아들을 잘 모른다.
    난 여전히 성경적으로 양육하기에 매우 서투르다.
    그동안 삼형제 키우며 박사된 것은 나의 죄성이다.
    그리고, 그 죄성을 더이상 묵상하거나 설파할 게 아니라
    원래 그렇게 생긴 내 본질을 새로운 피조물로 선언해 주셨으니 
    이제는 그에 걸맞게 살도록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내 지식이나 의지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들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박약한 지도 알았으니
    성령을 의지해서 기도와 말씀에 힘입어 차근히 성실하게 해야 한다. 

    난 원래 생긴대로라면 정말 아들키우기 힘든 사람이다.
    아니, 결과적으로 보면 아들들에게 위험한 엄마이다. ㅜㅜ

    몇해 전까지는
    7살 전에 완결되는 또는 그 경계의 중요성에 대해
    10살의 발화 위력에 대해서 기대도 하고 집중하고 그랬다.
    그런데, 이제 초등학교 4학년 11살이라는 위험천만한 경계가 
    나를 오그라들게 한다.
    예의 무력감이나 '내 코가 석자'는 찾을 새도 없게 느껴진다.

    우리 아들들 아시는 몇몇 분들이 우리 아들들 귀하게 여기시고 아껴주시면서
    "보물들"이라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신다.
    자신의 아이를 "내 보물"이라고 말하는 사랑 많은 친구를 보며 
    그렇게 귀하게 내 아이를 끌어 안지 못하는 나를 비춰보고 괴로운 때도 있었다. 
    왜 보물이 아니겠는가?
    또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인생에서 거쳐야 할 가장 존엄한 일이라는 것을 어찌 모를까?

    내 회심의 역사에 
    성숙단계 레벨 업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결혼후 최고로 호사스런 휴가 ^^ 은혜와 쉼이 공존한 "성서한국" 수련회 4박5일 마치고 ... 나만 좋았을까? ^^;;

    .

       

    나의 달콤했던 시절

    2009. 6. 12. 20:25 | Posted by 허니즈맘
    오늘 아주 오랫만에 예전에 듣던 영화음악을 들었다.
    늘 몽상에 차 있던 행복한 소녀시절이 떠 올라 눈물이 나려고 했다.
    정말 몽상이었지만 참 재미있고 행복했었다.

    중고시절, 밤새고 음악 정말 많이 듣고, 눕지도 않고 책상에 앉아 머리로 소설 수백 권은 썼다^^;;
    그땐 여러 가지 감정의 기복이 심했고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기분은 아주 냉소적이고 자학적인 글로 해소를 하곤 했다. 그리고, 영화음악을 들으면서 내 머릿 속에 영화 한편 뚝딱 지어내는 시간이 얼마나 기가막히게 달콤했던지...^^;; 밤을 새고 학교를 가도 피곤치 않았다.

    20대 넘어 오면서 팝 영화음악 클래식 제목파일이 머리 속에서 완전 삭제되다시피 했다. 나의 20대는 가만히 앉아서 내게 다가오는 이들만 만나지 않고 제법 많은 관계들로 바빴다. 그리고, 상상해 보지 못한 행복한 일상이 있었다. 교회에서 만난 친구 선후배가 참 다양하지만 착하고 매력적이고 헌신적인 사람들이었다. 혼자의 몰입도 내용이 바뀌었고 말이다.

    음악을 여전히 좋아했지만 중독 수준이었던 10대 때와는 달랐고
    제목을 기억할 수 없으니 찾아 듣기도 번거로워 멀어지고
    애셋 낳고 나의 음악 목록은 완전 백지가 되었다.  
    그래서 어딘가에서 그 음악들을 들으면
    그 오래 전 지기를 길에서 우연히 만난 듯 이렇게 흥분한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아마 내가 할머니가 되어도 나를 설레이게 할 거 같다.
    그의 음악은 슬프지만 삶에 대한 애착이 깊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난 아기를 낳기 전까지는 100% 감성대로 사는 사람이었다.
    엣날 친구들은 나를 "빨간머리 앤"이라고 여긴다.

    찬사일까, 놀리는 걸까?  --;;

    나의 과거지사는 그렇게 "행복" 만끽으로 미화되어 있다.
    그래서, 자아도취에 대한 향수병이 심한 것이다.

    이제 나는 내가 종아하던 음악을 그런 자세로 감상할 형편이 아니다.
    그래서도 안 되겠고... 말이다.
    난 그 이후로는 날마다 새 노래를 내 영혼에서 울려나는 것을 소망하고
    그 노래에 참 기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내 영혼의 노래가 약속된 것이지만 깨끗한 맘이어야 하는 것이라
    내 삶이 그 노래로 참된 행복을 만끽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

    집 근처의 30년 이상 된 은행나무. 봄에 꽃보다 예쁜 새잎이 돋았을 때이다 2009.4.



    내가 어른이 된 것이 이럴 때 다가온다.
    참된 것은 수고해야 얻고, 때로는 눈물로 견뎌야 기쁨을 누린다는 것을
    이제는 더이상 모른 척 할 수 없다.

    이 글을 읽으시는 나의 지인님~ ^^
    당신의 어린 시절 "몰입"의 매개체는 무엇이었나요?   
     

    주님과 산책을

    2009. 5. 7. 23:09 | Posted by 허니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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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최문철님의 작품s)



    내가 걸어 가는 길에서
    수많은 단상이 나를 채운다.

    때로는 단조로운 기쁨과 감사에 만족을 얻고
    때로는 어지러운 번민이 오히려 놓치고 있던 중요한 것을 찾게 하고
    때로는 시작을 알 수 없고 끝이 보이지 않는 생각으로 예민해져서
    생명이 움트는 현장에 있음에도 나 자신만을 들여다 보고 망연할 때도 있다.

    눈을 감으면
    어느 상황이라도
    주님과 동행함으로 내게 부족함이 없음으로 인해서
    내 내면의 오솔길이
    이렇게 평안과 감동의 즐거움이 가득한 풍경이면 좋겠다.

     

    웃어 보렴, 네 마음이 아플 때

    웃어 보렴, 네 마음이 깨지고 상한 때라도 

    하늘에 구름이 가득해도

    네 두려움과 슬픔을 이기고 웃을 수 있다면

    그 구름을 거둘 수 있단다..

    웃어 보렴, 아마 낼이면 널 위해

    찬란한 태양이 빛날 거야..


    기쁨으로 네 얼굴이 빛날 때 

    슬픔의 모든 흔적들이 사라질 거야.

    울고 싶은 일은 정말 우리 가까이 있단다.

    그 때가 바로 웃는 걸 계속 애써야 하는 때란다.

         
    웃어 보렴,

    우는 것의 유익이 무엇인지,

    인생이 변함없이 가치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

           
    네가 웃을 때 말이야
    ...


    <덧글)
    '마이걸'이라는 미국영화가 있었다.
    1,2 시리즈까지 나올 정도로 반응이 좋았고 가족영화 같은 가슴 따뜻한 감동이 있었다.
    특별한 날 솜사탕 사먹고 뿌듯하다가 익숙한 거리에서 먼하늘 바라보며 잠시 외롭다가
    한 줌 따뜻한 바람에 미소 지으며 가던 길 가게 하는 그런 느낌을 주는 ...  

    그 영화에 이런 노래가 있었는지 기억 안 나지만 그 소녀를 눈물겹게 사랑한
    또 그녀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는 떠오른다.  

    이 노래는 바로 소녀의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불렀고 소녀는 그것이 녹화된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들으며 자랐다.
    정확한 장면은 잊어 버렸는데 이제 세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그 상황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가슴 미어져서 당시의 짧은 애틋함과 달리 이 노래를 두고두고 기억 할 거 같다.

    내가 아는 한 아가씨가 ---아마 중고등생이었을 때 보았을--- 오래전 선명한 기억을 갖고
    그 감동 때문에 자기도 엄마가 되면 아이에게 이 노래를 불러 주려고 했었다는
    자기 얘기를 풀어 놓았길래 뒤늦은 감동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시로 전해 보려고 옮겨 보았다.
    ㅎㅎ 그 노래 곡도 배워 볼지 아니면 가사가 엉킬지 모르니 작곡이라도 해볼까?

    아이들에게 기본을 가르친다고 늘 기를 쓰는 나
    사납고 포악해지고 꺼끌해 지는 나의 소통방법을 느끼며 참 인생이 **워지기까지 한다.
    아이들에게 정작 주고 싶은 기본은 이런 것이었는데...

    삼헌아~ 사랑한다.
    비록 눈물이 나는 슬픈 감성을 울려도 (감동, 애증, 후회 등)
    오래도록 변함없이 너희의 감성에 기본이 될 사랑의 노래를
    소중한 너희에게 많이 불러 주고 싶단다.
    엄마의 진심을 기억해 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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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다 핀 튤립을 덤으로 얻어온 승헌이가 처진 꽃잎을 뺭으로 받쳐 주다가 놓치고 착하게 웃고 있다. (2009.4.1)



    백 년의 나이테를 속에 감추고 자라는 나무처럼, 고진하

     

    그대 안에, 그대 심장보다 가까이 있는
    성스러운 빛을 항상 신뢰하기를.
    속으로 거추장스런 옷을 훌훌 벗고

    알몸으로 나아가기를

    그대 아침마다 해님과 어깨동무하고 길을 나설
    언제나 행낭이 가볍기를.
    행여 길을 걷다가 지치거나

    불면의 괴로움으로 뒤척이는

    영혼의 그믐엔 고요히 무릎 꿇기를.
    자주 고독 속으로 들어가

    바위처럼 입을 닫고 하늘에 기울이기를
    .
    갖고 많이 존재하기를
    .
    내일에 대한 염려 때문에

    천금 같은 순간을 놓치지 말기를
    .
    땅에 떨어진 금화를 줍느라

    별들의 황홀한 음악을 듣지 못하는 일이 없기를.
    피고 지는 소리
    ,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
    작은 풀벌레 소리에도 자주 감동하고

    자비의 옷감으로 짜여진 우주에 감사하기를.
    안다고 우쭐대지 말고

    모름의 신비와
    생명의 경이를

    연인인 뜨겁게 껴안기를.
    그대 영혼의 스승의 부름에 순명하고

    생명의 빵을 곁님들과
    나누는 인색하지 말기를
    .
    그대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그리스도와

    숨결의 생명임을 항상 기억하기를.
    한결 같은 젊음을 지니신 창조주를 닮아

    년의 나이테를 속에 감추고 자라는 나무처럼
    언제나 푸르고 정정하기를.

     


    청파동 우리 사무실에서 샷슈 문을 열고 오른쪽으로 20 미터 정도만 가면 처음으로 나오는 건물이 있는데 바로 청파감리교회이다. 나는 청파교회에 몰래 잘 다녀가는데 평일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예배실에 앉아 졸기도 하고 건물 앞에 놓인 나무 벤치에 앉아 내 머리 속처럼 뿌연 허공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내가 두드리는 작은 문이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여분의 주보를 꽂아둔 작은 함이다. 청파교회 주보에는 읽을 거리가 참 많다. 책을 즐겨 읽으시는 목사님 덕분에 좋은 이야기 하나 시 하나를 소개받는다.

    유난히 공동체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글들이 많은데, 신기하게도 때에 맞게끔 내게 필요한 충고와 격려의 글들이 실려 나는 주보를 쥐고 몇 번이나 울컥할 뻔 하기도 했다. 위의 시 역시 감동을 무려 수 차례 거듭하며 남영역 지하철 플랫폼 녹색 플라스틱 낡은 의자에 앉아 한 문장 끝내기를 아쉬워하며 찬찬히 소리 내어, 한 단어가 가진 소중한 의미를 놓칠까 조심스레 한 음절 음절 읽어 내려가는데, 나의 무아지경의 상태를 깨뜨리는 한 마디가 그 시공간을 침입했다. ‘증산도세요?’ 내 옆에 앉아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은 거시는 나이든 아주머니 한 분. ‘? 아니요. 이거 교회주보인데요.’ 하며 주보를 드리니 시를 가만히 읽어보시고는 이렇게 될 수 있어요? 이렇게 될 수 있을까?’ 하시며 의심에 찬 볼멘 소리를 내신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일단 답은 했는데.. ‘평생 그렇게 될 수 없을지 모르지만그렇게 되려고 노력만 하다가 죽을 수도 있지만그렇지 않을까요?’ 라고.. 그리고는 기차가 와서 내가 먼저 자리를 떠야 했고 아주머니와는 마저 이야기를 끝내지 못했다. 목적지까지 가는 내내 아주머니가 한 말이 자꾸만 내 마음을 콕콕 찌른다.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나는 정말 그렇게 되려고 노력할 수 있을까?

     

    이 아름답지만 슬픈 청춘의 한 가운데에서 외롬과 괴롬으로 질퍽거릴 때 조용히 무릎 꿇고 바위처럼 입을 닫고 영혼의 스승의 가르침에 마음을 다해 귀를 기울일 수 있을까?

    덜 가지려 하고 존재하기를 더 많이 하려 하고 당장 내일의 걱정과 격정에 휩싸이어 지금의 이 고귀하고 찬란한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할 수 있을까?

    이 세상에 진열된 현란하고 매혹스런 가치들에 눈과 귀와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샘터의 까만 밤이면 펼쳐지는 별들의 꽃밭과 어둠 속에 더 깊어지는 나무들과 바람이 함께 춤추는 소리를 놓치지 않으려할 수 있을까?

    사무실 거실에서 된장국 하나에 야채 반찬과 곁들어진 우리들의 맛깔 나는 이야기 소스 더해서 함께 밥 먹는 그 시간 충분히 누리며 그 때 우리 속에 자라나는 한 뼘 한 뼘의 신뢰의 양식을 감지할 수 있을까?

    많이 알려 하기 보다는 지금 알아가는 것을 진지하게 받아 들이며 깊은 숨과 함께 한 발 내딛기에 힘쓰고 갇힌 지식에 집착하지 않고 살아있는 지식에 온 몸이 떨리는 순간을 경험하기를 힘쓸 수 있을까?

    아무리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는 그분이 하도 무심해 원망하는 마음 가지려 하다 그것 거두고 그 순간에 나지막히 들려오는 하나님 음성에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는 살아계신 나의 구주라 다시 고백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것 감싸 안으며 다시금 그 분을 닮은 생명력 한 가득 내 몸을 채우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살아있는 모든 순간에 진심을 다하기를 나는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글쓴이 : 빛나는 호수님>

    원문 보기   http://221.143.46.145/blog/pastor/733

    자, 그렇다면, 일곱살을 넘어선 나들목의 장래는 어떠한가? 여기에 나들목 필패의 전략이 있다. 이런 것이다.


    나들목을 즐기라.
    세련된 문화와 투명한 재정을 사용하는 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예배에 참석하고 헌금을 하고 약간의 봉사를 하는 것으로서 나는 그런 교회를 세워나가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자위하라. 한 사람을 세우고 키워내는 일 (예를 들어 찾는이를 초청하고 돌보는 일, 풍성한 삶의 기초를 인도하는 일 등)은 후에 좀 더 성장하고 삶이 안정되고 난 다음에 하라.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목자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잊지 말라.
    많은 성경지식과 훈련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세상 보다는 교회에서 열심을 품을 수 밖에 없는 좀 한가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라! 세상 일이 얼마나 많고 귀중한데, 하나님의 공동체는 나 말고도 다른 사람이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하라.
    겸손하게 내가 양인 것을 인정하고 비록 늙은 양으로 남더라도 계속 보살핌이 필요한 존재임을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라.
    이제 나이도 있고 교회에 온 연차도 있어 목자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때까지 목자가 되지 말라.
    목자가 되었다면 한계점에 봉착할 때 스스로를 현실적으로 평가하여 자신이 목자로서 적합하지 않는 자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이런 자신을 보살펴주지 않는 선배 목자들과 목회자들을 탓하라.



    한국 교회는 문제가 많다. 앞으로 사회학적인 분석이나 인구학적 통계를 보아도 암울하기 그지 없다.
    나들목은 새로 태어나 새로운 기운이 있는 교회인 것 같다.
    그러나 적지 않은 교회들이 처음에는 새로움을 가지고 시작하였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그렇고 그런 조직으로 전락한 경우가 적지 않다. 왜 그럴까? 사람을 세우기 보다는 조직을 세우고, 리더를 키워내기보다는 예산 규모를 키웠고, 공동체를 지어나가기 보다는 건물을 지었기 때문이다. 나들목은 어떠한가?

    물론, 필패의 전략을 뒤집으면 필승의 전략이다.
    한국 교회를 걱정하는 나들목의 하늘 가족이라면 모두가 동일한 질문을 해야한다.
    "나는 필패의 전략을 따라가고 있는가? 아니면 필승의 전략을 따르는가?"

    넉넉한 아줌마

    2008. 10. 1. 22:20 | Posted by 허니즈맘
    나는 아줌마에 대한 환상이 있다.

    아니, 대다수의 유형에 접근하지 못해서 여러 가지 위축된 부분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대다수의 유형'이라는 표현은 평균 지수를 지닌 무리들?  그런 생각으로 말한 것 같다.

    어쩌면 내 속 한 귀퉁이에서는 내가 좀 독특하길 바라고

    그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길 바라는 유치한 속성이 있는지도 모른다.

    각자의 무던한 연습과 노력 그리고 불구하고 헌신적인 수고의 결과일 수 있는

    능숙한 가사 --- 특히 청소와 요리 ---의 경지를 당연히 여기고

    그 정도는 누구나 한다고 치부하는 경우를 보는데

    내게는 그런 수고와 오랜 숙지의 시간도 없었음이 솔직히 부끄럽다.


    몇 년 전 내가 청소때문에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남편이 위로의 말을 건냈다.

    "청소도 은사야. 청소 잘 하는 사람은 해 놓으면 딱 각이 떨어지게 한다.

    당신이 바라는 수준은 그거 같은데

    그게 안 되는 한 계속 만족도 없고 스트레스 쌓인다.

    당신은 그런 은사는 없으니까 잘 안 된다고 넘 맘상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해.

    이래도 저래도 잘했다고 티나지는 않을 거야~."

    그 말을 듣고 자존심이 상하거나 더 우울해 지지는 않았다.

    남편의 위로가 효험이 있어서 이제껏  내가 청소 잘 안 하는 것의 합리화 제 1조로 삼고 있다.


    요리도 꽝인데, 그렇다고 외식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인스턴트를 애용하는 것도 아니고...

    친정원조가 없으면 일품요리로 연명하고 밥상이 매우 소박하다.

    핍절을 훈련하는 식사시간이 자주 있다.

    우리 애들은 장차 밥상 앞에서 크게 불평하지는 않을 거다 .

    편식이 문제지... 넘 고급음식은 불편해 할지도... -.-;;

    남편과 아이들의 일상을 정갈하고 풍성하게 받쳐주는 엄마와 아내로서는 부실해서 미안하고
     
    더 나아가 대접의 은사가 없다고 난색을 표하고 사랑이 입으로만 말로만 쏟아지고

    육과 시간을 내어주는데 인색한 것이 농후하니

    그야말로 그리스도의 덕을 나누는데 어려움이 크다.  


    내가 그렇게 밖에 살 수 없었던 변명을 하자면, 

    나는 아이 셋을 임신하고 낳고 키우는게 언제나 숨이 꼴딱 넘어갈 만큼 심신이 둘다 버거웠다.

    체력도 안 되고, 몸으로 해야 하는 건 다 느리고 뭘 해도 서투르고 비효율의 극치이고

    사랑도 이기적이고 모성애의 부재 또는 수준미달의 희생정신으로 자존감은 바닥을 내리치고  , 

    죄책감이 크고,

    열심히 꾸준히 연습하거나 무던하게 견디려는 의지가 매우 박약했다.

    도대체 신앙은 어디가고  내가 예수님을 믿는게 맞나?

    도저히 은혜앞에 담대히 나갈 수 없는 자포자기의 심정만이 가득하고

    싱글 시절의 신앙은 미화된 작위적인 포장이었다며 과장시키고  

    과거의 신앙에 대한 자조는  하나님의 은혜조차 폄하하는 위기에 치달았다.

    그게 내 30대의 절벽이었던 것 같다. 
      
     
    나는 아줌마가 되어 간다.

    현재는 외모만 그렇고 속은 아직도 여물지  못했다.

    순서매김에 이유는 없고

    1. 친절한 아줌마

    2. 넉넉한 아줌마

    오늘까지는 이렇게 나의 지향모델을 그려 놓는다.

    앞으로 더 이 설정은 길게 늘어지게 나올 거다. 


    목표  2. < 넉넉한 아줌마 > ---  

    청소 :  기본적인 청소를 능숙하게 잘 해서 애들이(손님이)  좀 어질러도 별문제 아니게 넘어갈 수 있길 
              '내가 이렇게 치우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어지르면 어떡해?'
              '이걸 언제 치우나? 아이고 피곤해. 졸려 죽겠는데......'
            
              so, 체력을 키운다.         좀 버린다.         근간에 필요할 거 같아도 나눠 갖는다. 

    요리  :  먹거리 주의는 계속 해 왔지만 대안에 대해 넘 소극적이어서
              온 가족이 영양결핍 내지는 식욕부진이다.  
              
               최소한의 메뉴를 돌려가면서라도 최소한의 현상유지를 업그레이드 한다.
               최소한의 메뉴를 섭렵하면서 장차 요리에 자신을 갖고 실력을 키운다.
               내가 먹는 양과 욕구를 떠나서 배려해야 한다.

               so, 메뉴 정하기,            장보는 날 정하기,         반찬하는 시간 정하기
      

    친절한 아줌마

    2008. 9. 26. 13:16 | Posted by 허니즈맘
    나는 세련된 거 보다 무난하게 살기로 작정했다.


    나는 절제된 냉소보단 구구한  친절을 택했다.


    나는 바람타고 날아보는 깃털이 되기 보단 창가에서 펄럭이는 커텐이 되기로 했다.


    나는  존중받기 보단 존중해 주는 입장이 더 자연스럽다는 걸 깨닫는다.


    나는 죽도록  최선을 다해 보진 않았지만
    실수나 실패가 자기 속에 넓고 깊게 패이는 고통을 주지만
    그 때문에 내 삶의 뿌리가 든든히 선다는 걸 믿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승헌이가 잡은 잠자리를 들여다 본다. 승헌이가 주문해서 찰칵!  2008.9 )



    역사의식 --- 최문철님

    2008. 9. 16. 05:14 | Posted by 허니즈맘
    2008년 03월 08일 임상역사_01

    아래의 내용들은 수업을 들으며 필기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행간이 비어있을 수 있고, 짜임새있는 완벽한 내용이 아니며, 내용 중에는 간혹 잘못 받아 적은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표시는 저의 생각을 덧붙인 것입니다.

    * 동무들 과제발표 + 선생님의 질문

    역사란 무엇인가? _ 풀무학교 환경농업전공부 최문철

     - 나는 역사를 이렇게 배웟다.
     - 내가 생각하기에 역사는 이런 것이다.
     - 내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역사는 이런 것이다.
     * 제한: 세단락, 단락은 6줄 내외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초, 중, 고등학교에서 배웠던 역사는 태종태세문단세~ 정도인 것 같다. 교과서에서 제공하는 지식은 익힐 수 있었지만, 아직 역사는 나와 나의 생활과는 별로 상관없는 지식일 뿐이었다. 대학 시절 초기에 ‘역사란 무엇인가(E.H. 카)’를 읽으면서 역사라는 것에 대해 어렴풋이 눈을 떴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에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조한욱)’를 읽으면서 비로소 역사에 대한 나름의 시각을 가질 수 있었고, 나와 역사와의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역사와 어떻게 대화하고, 또 어떻게 기록을 남겨야 하는 지에 대해서 갈피를 잡을 수 있었다.

    해아래 새 것이 없다는 말은 참 의미심장하다. 역사책 속의 이야기들이 단지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도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여전히 되풀이되는 일들이며, 나의 개인적인 일상과도 겹쳐지는 것을 발견할 때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역사란 당대의 다양한 사람들이 남긴 모든 기록 그 자체이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기록을 남길 때는 알지 못했던 것을 시간과 공간이라는 거리를 두고 한 발짝 물러났을 때 보이는 흐름, 구조, 지혜 역시 역사라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사상(제임스 사이어)’을 공부하면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어린아이 때부터 당시까지 성장해 온 나의 의식과 사고의 흐름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인류의 사상이 발전하는 과정과 엇비슷하게 겹쳐지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요즘에도 그와 비슷한 경험을 한다. 아브라함과 모세와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나의 생활과 겹쳐지면서 그 속에서 발견한 흐름과 지혜에서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발견하거나, 또 그 방향을 지속할 수 있는 용기와 힘를 얻는 것이 그 것이다.

    프란시스 쉐퍼의 편지나 디트리히 본회퍼의 옥중서신이 나중에 책으로 남겨지면서 그들의 역사가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것처럼 나의 일상의 기록이 시공간과 주체를 달리하는 오늘과 내일의 이웃들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아들, 딸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거울과 나침반이 되어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때문에 꾸준히, 그리고 정갈하게 기록을 담아내는 훈련은 나에게 언제나 숙제로 남아 있다.


    덧붙이는 글: http://waterclimber.net/blog/254

    배운역사와 생각하는 역사는 많이 다르네요.
    생각하는 역사와 일상의 역사도 크게 일치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 나의 현재 고민에 해답을 주지 못하는 역사는 더이상 하면 안되겠다. 그것은 국가의역사다. 이제는 개인의 역사를 해야겠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임상역사입니다.

    온전한 역사를 쓰기 위해서는 그늘진 것들도 써내야한다. 좌절로 점철된 것들. 상처들. 무뎌진것들. 그런 것들을 주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리학에서는 그림자라고도 이야기하죠.

    자신의 어두운 면을 발견하고, 관찰하기 > 그것이 자기치유이자. 자기배려.

    이 시간은 역사를 이야기 하면서 치유하는 시간입니다.
    스스로 임상역사가라는 정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이기백의 역사가 아닌 나의 역사를 쓰시기 바랍니다.

    * 역사를 쓰는 이유
    1. 자기 치유, 자기 배려
    2. 자신의 운명을 생각해 보는 것. 그 안에서 황금을 발견하는 것.
    <글쓰기의 전략> 쓰는 테크닉보다 ‘모범글’ 보여주기, 한겨레 18º, 기사보기▶

    연세대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정희모·이재성 교수가 쓴 <글쓰기의 전략>은 수많은 글쓰기 책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책이다. 2005년 11월에 나온 이 책은 ...

    통상의 글쓰기 안내서들이 글쓰기의 테크닉을 가르쳐주는 데 치우치는 것과 달리, <글쓰기의 전략>은 글쓰기의 기초를 많이 생각해보도록 유도한다. 글쓰기 재능은 타고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무수한 훈련과 공부의 결과라는 것이 이 책의 바탕에 깔려 있는 주장이다. 잘 쓰려면 먼저 많이 읽어야 한다. 읽기야말로 쓰기의 기초다. 많은 독서를 통해 지식을 쌓고 논리를 세워야 한다. “간혹 글을 쓰는 데 독서가 왜 필요한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언어를 이해하는 과정을 모르는 사람이다.” “독서는 단지 지식을 얻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남의 문체, 구성, 표현력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이다. 글의 구성 요소를 의식하고 읽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다른 사람의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몰랐던 것을 배운다.”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써봐야 한다. 글쓰기에는 ‘왕도가 없다’. 글쓰기 학습은 숙련된 기술을 배우는 도제 학습과 유사하다. 쓰고 또 써야 한다. 지은들은 “글쓰기는 노동이다”라고 첫머리에서 선언한다. “글쓰기에서 천재적 영감으로 하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렇다! 글쓰기는 순전히 노동으로 이루어진다. 직접 글을 쓰는 것도 그렇지만 이를 준비하는 것도 노동이다. 그뿐만 아니라 좋은 글을 쓰기 위한 학습도 당연히 고된 노동이다.”

    +http://waterclimber.net/

    중고책을 반가격에 주문헀다.
    같은 날 주문한 새책은 벌써 왔는데 소식이 없다.
    받아 들면 바로 독파가능할지 알 수 없다.
    근데, 내 인생에 전환점을 주는 도우미가 되길 바란다
    .


    멀리 가는 물 /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사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렵혀진 물이나

    썩을 대로 썩은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 세상 그런 여러 물과 만나며

    그만 거기 멈추어 버리는 물은 얼마나 많은가

    제 몸도 버리고 마음도 삭은 채

    길을 잃은 물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물을 보라

    흐린 것들까지 흐리지 않게 만들어 데리고 가는

    물을 보라 결국 다시 맑아지며

    먼 길을 가지 않는가

    때묻은 많은 것들과 함께 섞여 흐르지만

    본래의 제 심성을 다 이지러뜨리지 않으며

    제 얼굴 제 마음 잃지 않으며

    멀리 가는 물이 있지 않은가






    <예수원>에서 퍼온 풍경

     
    나무들      


    나는 생각한다. 나무처럼 사랑스런 시를
    결코 볼 수 없으리라고.

    대지의 단물 흐르는 젖가슴에
    굶주린 입술을 대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나님을 우러러보며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엔 머리칼에다
    방울새의 보금자리를 치는 나무

    가슴에 눈이 쌓이고
    또 비와 함께 다정히 사는 나무

    시는 나와 같은 바보가 짓지만
    나무를 만드는 건 하나님 뿐.




    <예수원>에서 퍼온 풍경

     
    더 이상 물러설 땅이 없다고
    더 이상 내디딜 곳이 내겐 없다고
    나를 밀으시는 주님의 강한 손은
    이미 나를 절벽에 세웠다고

    내 기도 메아리쳐 돌아오고
    그 작은 바람만 불면 떨어질 그때쯤
    주는 내 마음에 주시는 강한 음성
    좁은 땅위에서 날아오르라고

    너는 날을 수 있다고
    저 하늘 그 위로 나와 함께 날아가자고
    아무런 두려움 없이 해지는 바다를 향해
    날아가는 너를 보고싶다고

    때론 모진 바람으로
    너의 이 비행이 순탄하지가 않다해도
    추락을 두려워말고 너의 절벽끝에 서서
    당당히 날아오르라고

    높이 날을 수 없다고
    포기를 주는 그 맘에 흔들리지 말라고
    너는 주저치 말고 너의 날개를 펴서
    하늘을 날아올라 내게로 오라고

    때론 모진 바람으로
    너의 이 비행이 순탄하지가 않다해도
    추락을 두려워말고 너의 절벽끝에 서서
    당당히 날아오르라고





    <예수원>에서 퍼온 풍경



    CCM '시와 그림'이라는 분들의 3집 앨범에 있는 타이틀 노래 .
    로버트 쉴러의 시를(가제: 절벽)  배경으로 작사를 했다.
    2004년이었을까? 아니면 그 이후?
    암튼 나는 엄청 울었다.
    그 시를 읽고 또 이 곡과 가사를 듣고......
    내 상황이 너무나 절절하게 만져지는 감동이 있었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바라야 할 소망을 찾았기에 감격해서 계속 울 수밖에 없었다.
    그 당시 누구보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무엇보다 나를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맞춤선물이었다.


    http://blog.naver.com/tanbaby17/40047107339
    이 곳에 가면 이 찬양을 무료로 들을 수 있습니다.
    2000. 11.19. 추수감사절

    <영적 발돋움>
    이 책을 아니, 책 제목을 떠올릴 때
    나는 흐뭇한 즐거움에 이미 아득해져 버린 그리움에---아직 몇 개월 안 되었는데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CHOICE와의 만남을 감사하게 될 터이고
    또 보고 싶은 마음에 외롭다가도 '좋은 친구'로 자리매김한
    그녀의 향기가 나를 따스하게 해 줄 것이다.

    버둥거리는 귀헌이를 안고
    1주일 내내 기대하던 다락방 모임에 가려고
    준비하러 가는 시간, 만나러 가는 길의 셔틀버스.
    마중나온 초,
    무사히 모인 신촌 다락방 모임,
    그리고 가끔 아수라장 (돌 안된 아기 2, 돌 지난 아기1)
    진하고 배부른 CH특제 커피,
    내면의 질서를 잡아가는 나를 정리하는 말들,
    기도하는 바쁜 시간,
    4시 30분 지원이의 귀가시간 (CH의 롱다리가 뛰어 나간다)

    "영원성"에 대한 나의 착각, 오해의 깨달음.
    '자비와 긍휼'을 구할 수 밖에 없는 은혜 가운데 떡 놓여 있는 나.

    몇 가지 깨달은 것, 새롭게 저장 시킨 것들이 있었는데.....

    꽤나 힘들게 하는 귀헌이--그 맘떄는 다들 그렇다지만--
    귀헌이를 부둥켜 안은 채 듣고 말하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좀 힘들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잘 견뎌내기도 했는데
    그냥저냥 계속 나를 격려해 주고 .
    정신 없는 것 우리 쪽으로 탓하는 시선 한번 안 주는
    그들의 너그러움과 감싸주는 배려가 참 고마웠다.

    그래서, 나는 그 바람같이 지나버릴 그맘때 시간을 얼마 간은 의미있게 지낼 수 있었다.
    Thank you, everybody. Specially thanks, CHOICE~ ㅜ.ㅜ
    귀헌과 친정 어머님께도...


    친애하는 초이스는 내가 존경하는 친구같은 언니, 언니같은 친구이다.큰 언니......
    내가 누리는 큰 축복 중 하나인 하나님의 선물.
    언젠가 나의 사랑과 존경을 블러그에 글로 표현할 것이다.
    1년에 한두번 좀긴 카드로 주고 받는 메세제가 최근에는 많이 아쉽다. 아이들 어릴 때 참 힘겹게 마음을 엮었었는데 아이들이 크니 더 쉬운 것도 아니다.
    암튼 초이스는 아이들이 어릴 떄도 깊은 신앙과 치열한 일상을 전혀 과장없이 성실과 최선으로 살아냈다.
    생색없이도 어쩔 수 없이 드러나던 아름답고 힘차고 지혜로운 모습.
    그리고 나에게 부어 주었던 한결같은 격려와 위로, 물심양면 지원과 지지... 그런 이는 또 없다.
    사람에게 의존구조가 되면 안 되는데 부담을 안 드러내는 그녀의 친절과
    나름 건강한 우정관계를 지속하고자 했던 나의 의지를
    하나님께서는 예쁘게 지켜 주셨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배운대로 나도 특별한 누군가에게 특히 아기 엄마에게 사랑의 지원자가 되어 주려고 하지만
    썩 잘하고 있지는 못하다.
    그래도 하나님의 선대하심을 그 상황으로 맛보아 온 것은 내게 크은 은혜이다.
    초이스도 안다. 내가 여러 번 얘기했다.
    자기에게 어떻게 받은 만큼 갚겠어? 무리하지 않을 거야(뻔뻔Or 겸손한 포기)
    누군가에게 주께서 예비하신 마남에서 충실하도록 노력할거야...^^
    여젼히 연습중... 초이스 보고 싶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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