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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차 한잔에 그리운 쉼을 누리고 잠시 쉼에서 얻는 자유와 감사의 힘으로 peacemaker의 꿈을 꺼내 봅니다. 여전히 뒤죽박죽 작은 일들에 쫓기며 정신 없지만 내 안에 심어 주신 기쁨들 누리고 나누길 원합니다. 차 한 잔 추가~.^^
허니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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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짧은 편지'에 해당되는 글 3

  1. 2010.10.11 가을 인사
  2. 2010.01.30 한자 급수따기에 대해서
  3. 2010.01.27 우울한 이에게

가을 인사

2010. 10. 11. 17:36 | Posted by 허니즈맘

창밖의 하늘이 가히 첫눈이라도 내릴 낌새가...^^ㅋㅋ
작년보다 기온이 높기는 한데
꾸물럭거리는 저 두텁게 내려 앉은 회색빛대기는 참 당황스럽네요.

지난주 좀 파란하늘 펼쳐 주었다고 감동이 무뎌질까 쉬어가나 봅니다.

우휴~~ 전 이런 날씨에는 참 기운이 안나요.
이미 겨울이라도 된 양 움츠러 들고 괜시리 한기 드네요.

저도 요전 날에는 포도씨유를 코와 입가에 바르며 감기로 헐은 피부 달래 주었는데
ㅎㅎ 모두 감기조심하세요~~


이 가을에 말씀으로 나날이 치열한 자기성찰과
감격스런 인생철학의 전환점 내지는 부동점 찍으시길 바랍니다

.

한자 급수따기에 대해서

2010. 1. 30. 15:27 | Posted by 허니즈맘
아드님이 한자를 좋아하니 즐겁게 하고 있나 보네요.
제 큰 아들도 7세때 실력이 지금 실력이지요^^;
급수시험의 분위기를 부담스러워해서 아이가 원할 때까지
시험 있다는 거만 알려 주고 2학년때 첨으로 급수시험 보고 그랬어요.
근데, 학년이 올라가면서 학교 한자 경시대회(1년 재량학습 검토 및 성실에 대한 격려 차원- 어렵지 않음^^)를 설렁설렁 보며 더 이상 새로운 한자를 배우려고도 흥미를 나타내지 않아서 그냥 두었어요.
한자를 익히는 것은 여러 모로 유익이 많지요.
근데 요즘 이걸 일종의 조기스팩으로 다루는 분위기는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고학년이 되면서 또는 다른 사교육을 늘리는 가운데 계속 하던 거니까
급수 올리자고 애 잡는거 흔하게 보이더군요.
그리고, 무작정 외우는 식으로 팔떨어져라 반복강화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괴로운 과정이 되어
징그러운 사교육의 한 축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셋째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원투 때는 몰랐는데 우리 막내 유치원의 친구들 사교육 분위기에 참 질렸습니다.
전 세번째니까 어쩔 수 없는 물리적 정서적 여유가 가능하다는 걸 아는데
부디 **님~ 아이들의 흥미를 이끄시고 지원하실때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처럼 둔갑한 이상한 유행에서 아이들을 지켜 주시길 부탁합니다. ㅜㅜ
한자는 책을 많이 읽으면서 어휘력이 신장되면서
한자의 접근이 자연스러워지고 한자를 적절히 사용하는 감각도 생깁니다.
한자 외우느라 책읽을 시간 부족한 경우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5학년 올라가는 큰 아들은 어릴 때 부터 문자를 좋아하고
무언가를 기호화하는 걸 좋아하고 언어감각이 있어요.
그래서, 중국어와 일어를 맛 보여 주었었는데
확실히 외국어는 자기동기가 분명해야지
조기교육에 대한 맹신은 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구요...
암튼 중국어를 배울때도 한자를 좋아하는 강점이 좋았구요, 요즘은 다시 일본어에 관심 폭발인데 일본글자가 맘에 든대요. 일본어를 배우는데도 한자가 엄청 필수인거 아시죠?
어차피 한자로 돌아가야 하는데 제가 어릴 때 한자급수 한번 시작 한거니까 계속 하라고 했으면
한자랑 웬수 되었을 거고 한자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이 삭제되거나
더 이상 새로운 배움의 동기에 악영향을 끼쳤을 거에요.
저의 경우지만 그닥 특별하지 않은 보편적인 경우라고 생각해요.

전 시행착오가 많았고 지금도 부족해요.
그런데, 아이를 잘 관찰하고 이해하고
현재의 교육을 잘 알고 줏대를 갖지 않으면 불행해진다는 거를 알았지요.
^^ 부모가 학교라는 거 기억해 주세요~.

우울한 이에게

2010. 1. 27. 00:04 | Posted by 허니즈맘

 

저를 통한 위로가 힘이 되셨다니 참 감사하네요^^

***님은 참 밝으세요~.
따스하고 양심적이고 분별력이 있고 자존감도 건강하시고요...

제가 지난 시간 동안 블러그에서 그렇게 느꼈어요.
부끄러워하시고 과분하다고 또 그러시겠지만 사실이에요.

그런 자아상으로 40대를 살고 계신 것이 참 큰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옆에 좋은 사랍들이 붙기도 하고요.(저요? ㅎㅎ)


제가 신앙이 깊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이끄시고 말씀을 바로 알고 살라고
끊임없이 가르치는 교회에서 성장하게 하신 것은 저에게 가장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은혜로 받은 지식과 훈련을 하나의 잘난 척으로 드러내는 것 같지만
배운 것을 또는 나의 상처를 통해 다른 이의 상처를 이해하고 돕는 것이나
아직 몰라서 답답함으로 힘든 것을 눈뜨는데 돕는 것은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성령님의 감동으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상황들에 맘을 열어 주시지요.

저도 그런 무조건적인 손길들과 마음들의 돌봄으로 지금 살아 있는 거에요. .
오~제가 엄청 열심인 크리스찬 같이 스스로를 높이는 것 같아 부끄러워지네요.
애 셋 키우느라 맨날 허덕이며 상당히 개인주의적인 삶을 사니
그것이 저에겐 늘 함정이 되곤 하지요.ㅜㅜ


***님은 우울을 이길 내공이 없다고 하시는데^^; 

기질이나 성향이 우울이랑 거리가 먼 거 같고 
아마도 이제까지 살아오시면서 어려운 고통은 있으셨지만
지금 같은 고통은 처음이시지 않을까
아니면 외면해도 자꾸 부딪히게 되는 괴로운 상황이 징그러운신 게 아닐까 싶어요.

전 신앙으로 극복하고 있는 거 맞아요. ^^

우리의 고통은 결국 다 내면적인 문제에서 시작되니까 영적으로 먼저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 문제는 잠깐 안 보일 뿐 사실 사라지지는 않잖아요? 
응급처치로 털어내시는 것도 방법이고 -호흡은 해야 하니까요^^;
힘을 내시는 건 좋은데
용기를 내시다가 수호천사님의 도움으로 문제를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느끼신다면
문제를 직면하시길 바래요. 그 때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니지만
영적인 운동에 반응해야 하는 것은 분명 내 몫이라는 게 저의 깨달음이었어요.


신앙의 걸음마 과정이시라는 게
겸손한 표현이실 수도 있고 모태신앙이어도 그런 경우가 허다하하지요

신앙은 유전이 아니라, 인격적인 개인적 반응이고 고유의 인생이니까요.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님이 하나님께서 먼저 사랑하신 것에 감격하지만 왠지 아직도 미안하고 서먹하시다면
하나님의 자녀로서 정체성을 잠잠히 생각해 보시고
혹여 그 정체성이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력이 없다면
제가 생각키론 그 우울의 해결도 여기서 시작될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의 우울의 가장 큰 원인은 그 정체성을 잘 알지만
그 정체성을 누리고 잘 지키며 살지 못하는 무력감이에요.
세상이 넘 복잡하고 거칠고 전 박약하고 게으르고...
그래서, 말씀에 뿌리를 두지 않으면 쉬 메마르고
기도하지 않으면 성령의 도우심으로 살지 못하는 거지요.
정체성을 다지는 것도 사실 성령님께서 하실 일이에요.
그리고, 내 몫은 성령님께 기도하고 가르치시는 지혜를 따라가려면
말씀을 읽어야 하고요.
제가 잘해서 드리는 말은 아니어서 죄송하지만 이것이 진리입니다.
이 변하지 않는 생명있는 삶의 원리는 단순하지만 쉽지는 않지요.


우리가 하나님의 다스림을 인정하는 주의 자녀라면 누구든지 새로운 피조물이에요.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나를 받아들이셨습니다.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특별한 존재입니다.


사탄은 우리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을 적대하지요.
우리를 힘들게 하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무력감에 빠지는 것을 가장 기뻐하지요. 그리고, 우리의 삶이 그 은혜를 고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사랑에 반응하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합니다.
(C.S.루이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그리고, 미사참례 꼭 참여하세요.
삶 자체가 예배이지만 무소부재의 하나님이시지만
회중의 모임으로 드림은 내 일상의 결단이에요... 

그리고, 함께 미사 드리는 이들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공동체에 속했습니다” 라는 고백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에요.
우리 삶의 힘이 개인으로 안 되고 공동체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성경의 말씀대로
힘을 나누시고 전하시고 또 공급받으시길...
성도의 교통함을 통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는 것을 잘 아시죠? 
부디 속하신 교구에서 하나님 안에서 가족 됨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고린도후서5:17)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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