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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드뎌 열매로 자라다~^^ 예년엔 땅에선 30개 이상 따 먹었는데... 텃밭의 기대가 즐거운 아침^^
또 다시 찬바람이 부는 지금, 지난 겨울 빈 공간에 들어서며 여기서 무얼 어떻게 해야 하
나 하는 생각에 빠졌던 적이 있음을 기억합니다. 누군가가 장사를 하다 만 듯한 흔적이 있지만 현재는 실패의 흔적이 되어 버린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도움을 주고자 열심히 격려하고 시간을 내어주는 사람들 탓에 심한 외로움이나 우울함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을 만나든 틀림없이 된다!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끌어 가 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고 한 일년 동안은 쉬는 마음으로 장사를 해도 되지 않겠느냐 하는 철없는 생각도 했습니다. 사실 진심은 그랬던 것 같습니다.
교회의 사역을 내려놓으면서 교회 사역의 복잡 미묘함과 계량화 할 수 없는 영적인 가치등의 위압감에서 잠시 비켜나 있으면서 단순하고도 명쾌한 매상과 이익의 숫자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사실 옆 가게의 사장님이 묻는 말은 아주 단순합니다.
오늘은 몇 그릇이나 팔았어?
아주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질문입니다. 그러면서도 모든 것을 표현해 주죠.
몇 사람이나 왔는지? 분위기는 어땠는지?
하지만 가장 중요한, '매상이 얼마인지?'를 확인하는 말입니다.
복잡함과 번잡함 그리고 미묘함을 벗어나 그 단순함이 저를 잠시 쉬게 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영적인 과제나 지도가 매우 명확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겠지요. 저에게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도 많이 줄어든 듯하고 생활인으로서의 새 생활에 서서히 적응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서로 돕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아가는 과정이었지요. 사실 살아가는 과정 자체에
개입해서 서로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이렇게 생의 과정상 완전히 다른 길을 가는 것이 누구의 도움 없이 가능하겠습니까? 외로움을 견뎌야 하고 모르는 부분을 깨우쳐야 하고 할 수 없는 기능을 익혀야 하고 안되는 이유를 알아서 극복해야 하는 반복되는 극복의 과제를 혼자 지고 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까요?
실제로 가게 안에는 장사를 하는 것 이상의 여러 가지의 과제들이 있습니다. 지하 공간이기에 환풍시설, 물을 퍼내는 펌프시설 등등 여러 가지 것들이 잘 되어야 하는데 이것들이 가끔 문제를 일으킵니다. 장사하는 시간에 고장을 일으키지 않기를 바랄뿐이죠.
한번은 엄청난 비가 환풍 시설을 통해서 들이쳤습니다. 그것이 조리대 바로 위로 떨어졌지요.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닫고 올라가서 비닐로 새는 부분을 임시 방편으로 가리고 내려 왔습니다. 아직도 그 부분은 그 상태 입니다. 언젠가는 제대로 방수 시설을 해야 합니다. 장사를 하다가 가스가 떨어지는 일도 두번이나 있었지요. 가스 회사의 실수로 벌어진 일인데 당황스럽더군요. 전화기에 대고 항의를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장사 도중에 밥이 떨어지는 경우, 잔돈이 떨어져 돈을 제대로 내어 줄 수 없는 경우, 설거지 할 시간이 없어 물컵이 떨어지는 경우 등등...너무도 많은 사고들이 있고 하나하나 극복해 나아가야 합니다.
준비하는 밥의 양을 늘리기 위해 보온 밥통을 하나 더 보충하고 그릇도 더 사고 물컵도 더 보충하고 이럭저럭 살림도 양이 늘어 갑니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케이블TV로 본 적이 있는데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뉴욕의 한 식당에서 주방의 일을 하면서 실제로 요리를 해서 서빙을 하는 내용입니다. 서투른 사람들이 급히 요리를 배워서 단시간에 요리를 해 내려니 얼마나 긴장이 되겠습니까? 12시에 가게는 열어야 하고 시간은 되어 오고 아직 재료 준비는 안되어 있고 주방은 어수선하고... 막상 시간이 되자 초긴장 상태에서 주문을 기다립니다.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등등.. 상상이 되시죠?
문제는 그 사람들과 내가 별로 다르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뭐가 뭔지 모르고 시작했고 아직도 그렇습니다.
아직도 저는 아침에 부담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평안을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놀라지 않고 담대하도록 간구합니다.
감사하고 예수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이때껏 도움을 준 분들이 계시기에 이렇게 지금껏 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매상이 충분치 않습니다. 그저 팔기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적절한 가격정책과 전략이 있어야 하는데 앞으로 시도할 부분이 조금 더 있습니다. 가격을 인상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서울 일반의 적정가도 알아야 하고 가게가 위치한 지역의 일반 라면의 판매가도 확인해서 인상을 준비 중입니다. 가게의 크기상 판매가 원활해지면 가족종사자가 있든지 혹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이 있든지 해야 합니다. 지금은 아직 사람이 필요하지도 않고 있어서는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매상이 좀 더 오르는 시점이 될 때 사람을 고용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 시점을 생각했을 때 지금의 가격인상을 신중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요.
<라면파티>본점과 상의한 끝에 일단 결론을 내고 실행만이 남았습니다. 가격은 내방하셔서 확인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이 일을 통해서 생업의 터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좀 더 돕는 일을 많이 하고자 합니다.
<라면파티> 3호점도 생겨났고 앞으로 더 생겨날 때 돕는 자로서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지금은 방학을 맞이해서 대광의 학생 한명이 견습을 하고 있습니다. 요리에 관심이 있고 조리사로서 직업을 갖길 바라고 있는데 <라면파티2>에서 한달의 과정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저 점심 때 두어 시간 와 있으면서 일들을 거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험이 되리라 생각해서 1월 방학기간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단지 가게를 경험하는 일이라기보다는 인생을 알아가게 하는 시간으로서 의미가 있기를 바랍니다.
<라면파티2>의 선한 영향력을 꿈꾸는 것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감춰진 빙산 90%는 바로 <라면파티>본점입니다. 작년에 이 고정란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라면파티>본점 사장인 전민석 형제와 변혁사역을 통해 오랫동안 나눠 온 비전과 구체적 계획들이 있었고 형제의 전적인 나눔과 헌신으로 소액창업 <라면파티> 분점들이 가능해졌다고 말입니다. 1년을 자영업을 하는 사장으로서 자리를 지키고 분투하면서 본점 사장에 대한 감사가 더 깊어졌습니다.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고 해야 하나요? ^^ 저를 돕기 전, 5년 간 본점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시간이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물론 대박사장님이지만요) 그 귀한 인내와 열심의 열매를 은혜로 나눔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이 <라면파티2>와 함께 하려고 했던 일은 지역공동체룰 세우는 일입니다.
나들목에서의 변혁사역 디렉터로서의 사역을 멈추고 좀 더 현장중심으로 공동체를 세우길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교회의 살 길은 공동체가 배운 성경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사건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 전환기에 나들목은 정중앙에 서 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사역을 할 수 있겠지만 나의 생활이 성경적으로 변화하고 ‘세상의 지배 질서’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섬김의 사회 질서’를 나의 생활의 영역에서 세우는 것은 아직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저 자신에 대해 솔직히 말하자면, 교회에서의 종교적 생활과 실생활은 분리되어 있습니다. 우리 가정교회가 어느 정도로 공동체적 기능을 발휘하느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개인으로서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의 가정교회는 그런 갈림길 가운데 한 고비를 넘어 말씀이 살아 생활 가운데서 살아날 것인지, 아니면 시간 단위의 모임과 일주일 동안의 흩어짐을 반복할 것인지를 결정할 시점에 있습니다.
저는 변혁사역의 디렉터를 종료할 시점에 '변혁적 지역공동체'를 세울 비전을 나눈바 있습니다. 저는 구체적 실행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재미있는 여러 가지 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들목에서 우리 공동체가 세운 “도시”에서의 공동체를 세우는 것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아직 지역을 결정하지 못한 광야의 생활을 아직 ”지역공동체 준비모임“ 이 한발한발 가고 있습니다.
요즘 한 가지 관심 가지고 있는 흥미로운 점은 ‘도시농업’입니다. 이 공동체가 도시에서의 농업을 같이 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도시농업’이라는 다소 생소한 영역에서 일을 같이 하길 바라는 것입니다. 혹은 어떤 영역에서 일을 하던 노동을 통해 생산자가 되는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 노동과 생산이 그 안에 있되 그것이 도시의 삶을 점차적으로 생태적으로 바꾸어 가는 기능을 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자신의 집 안이든 마당이든 텃밭이든 나름 취미 농업을 하든 그 이상을 하든 공동체적 의미를 가지고 실제 삶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길 바라고 그것이 좀 더 커져서 시골 공동체와 네트워크 하는 일도 가능해 지길 바랍니다.
<라면파티2>에 쏟는 시간이 많지만 생각은 공동체에 가 있습니다. 이 글을 마무리 하는 이 시점에 <라면파티2>에 대해 쓸 말 반, 공동체에 대한 것 반 이렇게 나누어지네요. 저는 이 일을 하는 가운데 있지만 동시에 바라보고 있습니다. 관찰자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라면파티2>를 통해 되어질 일들을 기대하고 있고 또한 공동체를 통해 될 일을 기대합니다. 하나님이 붙여 주신 사람들, <라면파티> 2호점을 세우는 데 든든히 함께 해 준 동역자들을 보며 하나님이 하신 일을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공동체의 비전을 같이 하기 위해 준비시켜 주신 멤버들과 또 앞으로 같이 하게 될 사람들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보고 찬양할 것입니다. 이 공동체를 세우는데 함께 할 사람은 제가 알지 못하는 사람일 수 도 있습니다. 꼭 나들목 안에 있는 누군가가가 같이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실 사람은 하나님께서 들떠다 밀어 주실 테고 거기에서 이루어질 일들은 제 생각을 뛰어 넘을 것이 거의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사임을 결정하고 이러저러한 계획을 어렴풋하게 대표목사님과 같이 세우던 미국의 한 신학교의 복도 구석의 한 소파와 그 건물 밖의 계단을 떠올립니다. 테이블에 앉아 잔잔히 깊이 생각하기도 했었지만 정작 결단을 내린 것은 어느 건물의 복도였고 돌계단 이었습니다. 그 때 “뭐할래?” 하고 대표목사님이 물으실 때 거의 망설임 없이 ‘라면 집’ 한다고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으론 제 정신이 아닌 게 분명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제 능력을 뛰어 넘어 일하셨습니다.
계단에 앉아서 지역 공동체를 세우는 것에 대해 말씀드릴 때도 계획은 분명치 않았고 주신 마음만이 분명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저와 사람들을 휘몰아 오쎴고 가실 것입니다.
<라면파티2>를 위해 헌금해 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위해 지면을 할애해 주신 도시락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라면파티> 2호점의 첫 출발을 위해 애써주신 여러분들의 이름이 머릿속에 잘 정리되어 있지만 이름을 다 열거하기 보단 하늘의 상급을 받으시길 바라는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들목교회 월간지 <도시락>2월호에 기고한 글 포스팃으로 도배가 된 코르크 게시판과 홀을 빙 두른 벽면 거울 위쪽을 알록달록 채운 고객들의 맛품평과 소소한 흔적들이 지난 1년의 발자취를 남겨 놓았지요. 나들목 가족들의 손길에서 시작된 격려라고 생각하고 감사합니다^^ 지난12월 마을별 예배때 독립된 가교 모임중 ^^;
조영권-
하나님께서는 작년 11월말부터 새로운 길을 가게 하셨고
그 길은 사실 저에게 아주 낯선 길이었지만 아주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저와 우리 가족을 잘 인도하셨습니다.
사실 1년간의 안식년을 가지길 원했었는데 1년간 잘 쉬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장사하는 일이 쉬울 리 없지만 아주 1년을 꽉 채워서 잘 배우게 하셨고
돈도 벌며 생활비를 채우게 하셨습니다.
그 기간이 교회에서 일하던 때보다는 훨씬 적은 스트레스로 일하게 하셔서 잘 쉬게 하셨습니다. 잘 쉬게 하셨고 그 동안에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던 생활인으로서 장사하는 상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불안감이나 기대 등등을 깰 수 있었습니다. 가정교회의 인원이 급속하게 줄어들어서 공동체를 세우는 게 가능하지 않은 것 아니냐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오히려 기드온의 300용사와 같은 정병들을 남겨 주셔서 이제 새로움 패러다임의 공동체를 세워나가는 길을 밟아가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공동체, 지역, 삶의 방식을 주실 것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도시의 농사꾼이 되게 하실 것을 기대하고 물건과 생활의 공유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해질 것을 인해서 미리 감사합니다.
박혜성-
2009년에 저는 40대를 맞이했습니다.
어느 해보다 성장하게 하시고 주의 신실하심과 긍휼을 깊이 알게 하셨습니다.
남편의 공공하는 삶을 향한 탈선은 저에게 낯선 것은 아니었지만
여러 가지 개인적으로 한 발씩 밟고 지나가야 하는
일상의 시행착오와 심리적 적응의 부담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긍휼과 도우심은 남편의 행보를 지키셨고
그것을 지켜보는 저의 변화와 성장은 작지만
주님의 선하심을 맛본 것은 충분하였습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무기력에 빠져있던 제가 등대지기학교 수강을 통해서
그 동안 이미 배우고 준비시키신 하나님의 가치관과 철학들이
얼마나 탁월하고 유용한 것인가 확인시켜 주시고
다시 새로운 마음을 주시고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햄스터 13마리와 불쌍한 강아지 토토를 만나고 키우면서
주의 사랑과 긍휼을 알게 하셨습니다.
부모에게 배운 중요한 가르침에서 떠나지 않는 것을 일상에서 드러나게 하셔서
부모로서 보람을 느끼고 큰 격려를 받았습니다.
삶의 방편 중에 소통의 가치를 바로 알게 하시고
공동체의 마을 형태가 얼마나 필요한가도
마침내 깨닫게 하신 것도 감동입니다.
앞으로 함께해 갈 지역공동체 준비모임을 생각할 때 주신 소망이 든든하고
계속될 사랑과 인내의 연단에 성령께서 친히 함께 하여 주실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올해 초 개업을 앞두고 홍은 가족들과~ 세월 참 빠르네요^^
나들목이 마을별 예배 드린 지난 주일~
홍은 가교는 라면파티2에서 '지역공동체'를 준비하는 모임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열린한뿌리 마을에서 조영권 목자가 마을지기를 내려놓고 열린한뿌리에서 독립해 나와서 우리가교가 '지역공동체'를 준비하는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을별로 예배를 드리며 동시에 한 하나님을 찬양하고 연합교회로 모였을 때와 달리 서로 돌아볼 수 있는 소규모의 교제와 하나됨으로 나아가는 은혜는 아주 특별한 의미와 우리 안에 주신 소망을 좀더 선명하게 발견하고 기뻐하게 되는 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홍은은 소규모가 아니라 그야말로 한 상에 둘러 앉을 수 있는 적은 수의 모임이라 보통 가교모임이랑 그리 별다른 차별성을 느낄 수 없을 수도 있었지만 나름 예배를 나누어 준비했고 예배를 드리는 내내 성령의 임재하심을 깊이 누리며 서로 화답하는 드림이 되게 하심을
기뻐하였습니다.
이득형제의 아주 오래전에부터 준비된^^ 찬양인도로 예배순서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찬양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대선 집사님의 시를 읊으시는 듯한 감격에 벅찬 대표기도와 전원이 미리 준비한 한해를 돌아보며 드리는 감사의 고백은 아름다운 꽃다발로 주님께 드려지고 우리 안에 있는 주님 은혜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나눠온 세월의 정이 특별하고 가슴이 뜨뜻해졌습니다. 조영권 목자님은 염려하지 말고 두맘을 품지 말고 오직 감사함으로 기도할 것을 권하는 말씀으로 우리의 앞날을 축복해 주셨고, 삶으로 드리는 예배는 대화식 기도를 드리며 강물이 흐르게 하시듯 성령께서 인도하심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찬양 '보라~ 너희는 두려워 말고... 보라 하나님 구원을... 보라 하나님 능력을 ...'
그리고, 삼헌이가 고대하던 푸짐한 식사 ^^
각자 한 묷씩 준비해서 풍성한 식탁을 대하며 예배가 감사하고 함께하는 것이 기뼜습니다.^^
득형제의 찬양은 예배 순서마다 계속 이어져서 좋았고 새노래를 비롯해서 영감있는 선곡 감사했어요^^ 앞으로도 찬양인도는 쭈욱~^^ ...
"올해 감사한 것중 첫번째는 강아지를 주신 것이고요 ..." 각자 자유로운 분량으로 준비된 고백을 드리니 드림이 곧 채우심이 됨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ㅜㅜ
말씀도 참 좋았어요^^ 울 목자님은 날로 표현이 유연하고 소통이 친밀해지심은 늘 지키시는 사랑의 하나님 때문입니다^^
언제나 식기도는 짧게~ ^^; "아그들아~ 짧지 않은 예배에 참고 참여한 거 참 대견하고 감사했단다~^^ "
벌써 개업한지 두 달째네요.
이제야 정신이 좀 드는 것은 어떻게 내가 음식을 팔아서 돈을 벌 생각을 했는지...
아찔합니다. 많은 사람이 하는 음식 장사지만 어떻게 평생 해 보지 않은 음식을 할 생각을 했는지요. 아직 밥 하는 것도 아슬 아슬 합니다. 장사 한번 안 해본 사람이 장사의 성공을 넘어서 그 이후의 의미 추구까지 생각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아직도 저의 직접적인 어려움은 음식을 제대로 만드는지? 적절한 타이밍에 내어 놓을 수 있는지? 입니다. 그러나 이상은 너무도 높은 곳에 있습니다.
그러나 소액 창업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에 대해서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을 주셨기에 힘을 얻고 갑니다. 또한 공동체에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와서 팔아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수월하게 첫 달을 넘겼습니다. 물론 영업 이익을 올리거나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자 폭이 생각했던 것 보다는 적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오실 때 빈손으로 안 오시고 무슨 이사한 집에 집들이 오시듯 라면을 들고 오신 분, 식용유를 들고 오신 분, 심지어 김치를 주신 분, 깍두기 주신 분까지 있었습니다. 지난 주엔 쌀을 주신분도 두 분이나 계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인근의 고려대학교의 방학 기간에 개업을 하고 개학 하면 뭔가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직은 혼전 중입니다. 생각으로는 소액 대출을 하고 가난한 자들에게 엄청 큰 일로 도와줄 것이라고 바랬는데, 역시 모든 것은 그 정한 기한이 있어야 하는 모양입니다.
한 발 한 발 밟아 나아가는 일이 있어야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의 올바른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서만이 후배들을 지도할 수 있을 테죠.
라면 파티의 투자는 아직도 조금씩 계속 되고 있습니다.
라면 파티의 입지가 지하기 때문에 한 번 들어왔을 때 고객들이 좀 더 강렬한 인상을 받을 수 있어야 겠다는 생각에 지속적으로 사진전시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전시용 레일과 고리를 설치했습니다. 한 10점에서 12점정도의 작은 사진이나 미술품을 전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들목에도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으니 기획 전시를 한번 해 볼까 합니다.
또한 영상 시설도 했습니다. 모니터를 구입했습니다. 기대하지 못했었는데 학교 후배가 와서 하나 구입하라고 선뜻 비용을 주고 가더군요, 감사하지요. 계속해서 관심과 취지에 동의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밤에 이 글을 쓰는데 내일의 장사 생각에 약간 스트레스가 되는군요.
하지만 과거 수도사들이 작업을 하며 그들의 영성을 키워 나갔음을 기억합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일을 맞이합니다. 기도해 주십시요.
평안하세요.
--- 나들목교회 월간지 <도시락>4월호에 남편이 올린 글
.
마당에 봄을 심는 소년, 꽃보다 사랑스런 승헌이
<라면파티2> 친절한 ^O^ 메뉴소개
라면파티를 찾아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라면은 신라면 입니다. (중량120g / 칼로리 505kcal)
라면파티의 모든 라면은 한끼 식사로서 다양한 양질의 재료로 영양가를 자신합니다.
라면과 함께 드시는 싱싱한 야채들~
콩나물과 숙주를 올려 푸짐함과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양배추는 라면에서 나오는 기름기를 중화시켜 깨끗한 맛을 만들어 내고.
당근과 계란, 부추, 대파 등이 맨 위에 올려져 향과 멋으로 마무리 됩니다.
치즈라면
기본적인 토핑외에 치즈를 절묘하게 곁들임으로서 담백한 맛을 내게 됩니다.
라면의 매운 맛은 거의 없이 순한 맛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참치라면
참치와 라면파티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스로 맛을 더했습니다.
시원한 국물맛이 특징입니다. 무난한 맛입니다.
김치라면 - 매운맛 1단계
김치와 라면파티의 특제소스로 맛을 더했습니다.
김치의 깊은 맛과 라면파티만의 소스가 잘 어우러지는 라면입니다.
매운 맛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짬뽕라면 - 매운 맛 2단계
오징어와 라면파티의 특제소스로 맛을 더했습니다.
오징어가 해물맛을 우려 냅니다. 아주 매운 편에 속합니다.
해장라면 - 가장 매운 맛
황태채가 들어가 속풀이를 원하는 분들에게 적당합니다.
혹은 감기에 걸려 뜨거운 국물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또는 매운맛 매니아들에게도 강력 추천합니다.
참치 볶음밥
기본 다양한 신선한 야채와 특제소스에 참치가 들어갑니다.
참치와 특제소스의 향과 맛이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김치 볶음밥
기본 다양한 신선한 야채와 특제소스에 신김치가 들어갑니다. 새콤하고 깔끔합니다.
아침에 가면 불을 켜고 일단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숫가락, 젓가락, 컵을
제자리에 놓고 필요한 식재료들을 정위에 놓고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그 다음에 야채를 다듬고 밥을 짓고 맑은 장국을 끓입니다.
필요하면 김치도 썰고 오징어도 준비해 놓고
식재료를 주문합니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고 누군가의 도움을 아직 계속 받아야 합니다.
첨음 시작때에는 목공에 전기에 페인트 작업까지 해준 대단하고 고마운 맥가이버
같은 손길이 같이 했구요. 개업 이후에는
지인을을 데리고 라면파티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
간판, 배수시설 등이 망가질 때 마다 도와주는 손길,
바쁜 시간에 알아서 식기를 날라다 주시는 고마운 분들,
실내 장식에, 그림에, 필요한 것들을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현재의 라면파티가
되었습니다.
라면파티의 내부에는 크림색과 주황색이 조화를 이루어 바탕색을 이루고 있고
출입구 쪽에는 나무와 풀로 이루어진 그림이 안쪽에는 자전거와 사람들이
라면 파티를 하는 모양들이 있습니다.
옆에는 게시판이 있고 방문한 분들이 방명록을 써주고 가셨습니다.
그것이 멋진 장식품이 되었습니다.
다 누군가가 손을 댄 결과들입니다.
장사의 방법을 계속 코치해 주는 분들 때문에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초시계까지 갖다 놓고
시간을 재어 가면서 라면을 끓여 보지만 조금식 다른 재료를 넣은 그릇 그릇 마다
끓는 속도가 달라서 일률적으로 하기가 불가능합니다.
라면박사인 코치에 의하면 라면을 자세히 보면 약간 투명해 지는 순간이 있다고 하네요!
그것을 구분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소리로도 식별이 가능한데 부글부글 끓다가
바글바글 끓는 때가 있다고 하네요. 혹은 젓가락으로 들어보면 탄력이 적당한 시점이
있다고 합니다. 너무 많이 구부러져 있거나 혹은 탄성을 잃어 일자가 되지 않는
중간 지점이요. 그것을 잘 알지 못하면 조금 먹어보면 된다고 합니다. 가장 확실하죠!
밥을 볶을 때도 짠 냄새가 확 올라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야 간이 제대로 된 것입니다.
짠 냄새를 조금씩 알아 갑니다. 색으로도 구분 가능하다고 합니다. ㅎㅎㅎ
그러나 전 일단 먹어 봐야 압니다.
일단 생활인이 된다는 것이 이런 고비를 넘겨야 하는 것이더군요.
변혁적 지역 공동체를 이루는 것도 같이 고민하고 공부중입니다.
지금은 같이 성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가르쳐 주는대로 하기 위해서입니다.
때가 되면 성령께서 우리에게 할 일을 알려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느 지역일지... 어느 때일지... 누구와 함께 할지...어떤 일을 할지...
저는 라면 파티와 같은소액 창업을 돕고 후원하는 일, 가난한자들을 위해 생활현장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일을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일로 만들고 싶습니다. 변혁적 지역 공동체의
중요한 사역이 될 겁니다.
공동체의 궁극적 목표는 당연히 예배 공동체가되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지역을 섬기고 돕는 일이 가능하겠지요. 품앗이로 공부방도 했으면 합니다.
공동체적 기반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 안에서 일치되어야 할 철학, 신념,
신앙이 없이는 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 문제니까요.
얼마나 첨에한 이해가 걸려 있는 부분입니까? 그저 좋은 마음으로 되겠습니까?
절대 안됩니다. 그 밖에 규율도 있어야 하고, 할 수 있는 때인지 아닌지도 중요합니다.
누가 사역의 주체가 되느냐도 중요하구요. 어거지로 할 수 없고 당위로 할 수 없습니다.
공동체를 세우는 한 과정으로, 공동체의 스피릿을 전수하는 한 과정으로 위치 지을
때만이 가능할 겁니다. 하나님이 보내어 주시는 주체가 나타나고 그들이 헌신할 때 가능할 겁니다.
지금을 마음을 품고 같이 기도할 뿐입니다.
라면파티 개업 이후 아직 한달도 안된 시점이니
아직 그 전망을 아직 하기엔 이르지만 어쨌든 재밌습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으니 장사가 안된다는 증거기도 하지만
몸도 마음도 편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잠시의 휴식기라고 여깁니다.
개학하게 되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장사의 양상에 조금 긴장도 합니다.
오늘은 야채를 배달해 주시는 야채 가게 사장님이 와서 라면파티의 실내 장식에 대한
칭찬을 실컷하시더니 대뜸 저의 전직에 대해 묻습니다.
"이전에 뭐하셨어요?"
뭔가 이런 일 할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사실 전 창업 컨설팅도 한두번 받아 봤습니다.
컨설턴트가 제 알고 한번 보고 전부 하지 말라고 말리더군요.^^
장사할 스타일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그 야채 가게 사장님도 그렇게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모험입니다.
자신을 과대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새출발을 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하는 기쁜 질문을 던져 봅니다. 감사합니다.
라면파티의 블로그나 홈페이지는 없지만
http://shuim.tistory.com/ 로 오시면 라면파티의 소식이 있습니다.
나들목교회 QT책 <도시락> 3월호에 남편이 올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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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데이지 | 첨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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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기도해 주시고 물심양면 후원해 주신 나들목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저, 김형국목사님! 새벽부터 라면파티에 오시기 직전까지 기도회 인도와 예배설교 그리고 풍삶기 강의로 수고하시다가 바로 연이어 저희 개업예배를 이끌어 주신 사랑깊은 수고에 감사드려요. 더욱 겸허히 소명 감당하고, 은혜 앞에 더욱 담대히 나아갈 용기를 얻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어르신들께서 그 애매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첫시간을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예의도 예의지만, 제일 먼저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저희가 사임하고 새로운 계획을 나눌 때 깊이 한숨 쉬시면서 부모님처럼 염려해 주시고 뭐도 모르는 철부지를 현실의 물가에 내놓으신 듯 가슴을 쓸어내리시는 모습이 죄송스럽기도 했고 그 사랑에 가슴 뭉클하기도 했었습니다. 와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날 못 오셨어도 전화로 인사를 받아 주시고 응원해 주신 어르신들께도 감사드리고 어려운 시간을 청해서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열린한뿌리마을 목자님들~ ^^ 요즘 개업철을 맞은 우리 마을에 동분서주하시고 물적으로도 부담이 상당하실 텐데 축하하시러 또 모여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글구, 사랑하는 우리 홍은 가족들 ㅜㅜ 이대선 집사님, 은혜랑 현숙언니, 최근 영입된 나이스가이 득형제 ... 그리고는 사정상 투명인간으로 영적으로 하나되어 함께한 우리 홍은 가족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오라 해도 극구 찾아준 그 밖의 끈끈한 가족들(도서관팀 포함^^) 의 살가움에도 감사드립니다.
<라면파티>의 원조인 오만(50000^^) 노하우의 사사를 기껍게 자청해 준 전민석 형제와 처움부터 쭉 함께 한 현실세계의 가이드 박무열 형제 감사해요.
가게가 넘 예뻐서, 방문객이 걱정의 반을 덜었다는 표정을 지을 수 있게 해주신 물심양면 플러스 노고를 해 주신 분들을 밝힙니다.
김하윤 목자님, 김은영 목자님, 유현숙 간사님, 박에스더 목자님, 최자연 자매, 서영주 자매, 윤혜성 자매, 전민석 형제, 박무열 형제 .... 도움의 손길이 안 미친 곳이 없으나 예쁘게 된 비결만 밝히옵니다 ^^:
그후로 계속 방문해 주시고 시식품평해 주시는 애정어린 관심에 감사드리고 더욱 분발하고 있습니다. 두서없는 그리고 몬가 많이 빠뜨린 듯한 감사의 마음을 이만 총총 마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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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의 가십성 기사로만 심은하를 만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있어 <미술관 옆 동물원>의 춘희는 한창 활동하던 시절의 심은하를 추억할때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이정향 감독의 조금은 독특한 멜로영화였던 이 작품에서 심은하는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의 춘희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최고의 여배우 자리를 굳혀갔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이미지 속의 라면, 생수, 맥주, 음료수가 마치 TV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모두 상표가 안보이게 처리돼 있네요? 저때는 아직 우리 영화계에 PPL의 개념이 자리잡기 전이었나 봅니다. 요즘 같으면 일부러 돋보이게 하려고 애썼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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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능한 감독은 저런 식의 재치있는 대사가 가득한 시나리오와 짜임새있는 연출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를 하게 됩니다. 그 후 <세기말>을 찍었는데 이 영화는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입니다. 당시 노랑머리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재은을 캐스팅했는데 결정적으로 그로인해 그저그런 에로영화 취급을 받으며 외면받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화자체도 송능한 감독의 사회 비판적인 시각이 가득 들어있는 문제작으로 일반 관객들에게 어필하기엔 상업적 요소가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저도 이 영화에 별 관심이 없다가 어느 날 야심한 밤에 케이블 채널에서 해주는 것을 봤습니다. 그런데 한번 보게 되니 촌철살인의 대사들이 귀에 착착 감기는 것이 역시 송능한 감독이라는 생각을 하게되더군요.
원조교제, 교수임용비리 등 세기말 우리 사회의 치부를 신랄하게 까대는데 이 영화에서도 송능한 감독은 인상적인 대사들을 줄줄이 풀어놓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주제의 심각성으로 흥행에서는 별재미를 못봤고 지금도 케이블 채널에선 꼭 야심한 시각에 끈적끈적한 에로 영화들과 함께 편성되는 비운(?)을 겪고 있습니다. 송능한 감독은 이 영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갔는데 지금까지 차기작 소식도 없고, 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태흥영화사 이태원 사장의 삶을 소재로 한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에 특별 출연했던거 말고는 별 소식이 없군요. 특이한 사람입니다.
어떻게 보면 송능한 감독이 <넘버3> 이후에 <세기말>을 찍었던 점은 <공동경비구역>의 성공을 발판삼아 자신만의 영화적 감성으로 문제작 <복수는 나의 것>을 찍었던 박찬욱 감독의 행보와 비슷해 보입니다. 비록 <넘버 3>가 등장했던 1997년은 지금과 달리 멀티플렉스도 없었고, 우리나라 영화 시장의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지금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의 성공이지만 어쨌든 <세기말>이나 <복수는 나의 것>이나 감독이 전작에서 이뤄낸 성과가 없었다면 도저히 제작비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을 어두운 내용의 영화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박찬욱 감독은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반면에 송능한 감독은 <세기말>의 실패 이후에 활동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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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소리 | 첨부: | 날짜: 2009-01-25 20:34: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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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저녁 귀가길에 아이들과 방문한 변신중 라면파티~~모두 수고 많으십니다~ ^^; 감사감사..
감사히 배우고 꾸준한 연구와 즐거운 연습을~
변혁적 지역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하나된 가족 여러분들께 창업에 대한 비전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이 사역에 우리 모두가 같이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사역자로 있을 때 부터 뭔가 2% 부족한 부분이 바나바 사역에 있어서 계속 고민해 왔던 부분이
소액 창업 사역 혹은 바나바 샵 사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활인 으로 돌아가는 지금 제가 소액 창업의 제 1호점이 되고 연달아 이 일을 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생각하게 되었으며 이 사역을 우리 공동체와 같이 하는 것이 되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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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두 가지의 일을 더불어서 하고 있는데
하나는 변혁적 지역 공동체를 세우는 일이고
그리고 또하나는 그 안에서 벌어질 일들의 재정적 기반을 세우는 “분식점” 창업의 계획과 진행입니다.
이 “분식점”은 라면을 팔아서 이득을 얻는 분식점으로서
변혁적 지역 공동체를 세우는 저의 가정의 생계의 수단이 될 것이며
더불어서 가난한 자들에게 소액으로 창업을 하게 해 주는 생계형 소액창업 사역의 모태가 될 것입니다.
저는 나들목에서 7년을 사역하면서 변혁사역으로서
“가난한자에 대한 나눔과 베풂을” 주된 영역으로 삼았고 그것이 바나바 사역입니니다.
바나바 사역은 바나바 기금으로 재정적인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긴급히 삶의 자금을 지원해 주는 것이고
교육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바나바 하우스는 부동산 투기라고 하는 전국민적 열풍으로 인해
성실하게 노동하면서도 자신의 집을 얻지 못하는 자들에게 작은 집이나마 제공하여
안정적으로 살 수 있게 하는 사역입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와 노고로 바나바 하우스가 이리 저리 세워지고 기금으로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결국 남는 문제는 '어떻게 하면 생업의 터전을 가지게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문제는 결국 누군가가 총대를 메고 뛰어 들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였습니다.
사업의 모델이 있어야 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경험과 실전의 지식을 얻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회 안에서 바나바 사역을 계속해가며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했습니다.
교회 근처에서 “라면파티”라는 이름으로 분식점을 경영하는 우리 교회의 가족과 더불어
바나바 사역의 일환으로 “소액창업”을 하게 해주는 사역을 같이 고민해 왔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투자라고 하는 것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실패"라는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창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잘 "훈련"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사역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서 안정적인 재정구조를 가지게 할 수 있을까? 등등.
간이 분식점,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식 커피 판매, 꽃집과 반찬 판매를 같이해서 부담을 줄이는 가게,
한 평짜리 옷 수선집, 집에서 하는 공부방, 중고 물품 판매점 등등 수 많은 생각들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실제로 앞으로 소액 창업은 이런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교회 사역을 마무리할 시점에는 직접 음식을 배우고 조리법을 숙달시켜 가며 조금씩 준비를 했습니다.
사임을 하고 난 다음에는 가게 터를 알아보러 다니며 이 일을 구체화 시켜서
이제 <생계형 소액창업>의 첫번째 시도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일이 성공한 다음에는 계속 소액 창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이 일을 할 수 있게 하면 좋겠습니다.
이 분식점의 이름은 “라면 파티 2호점”입니다.
“라면 파티 2호점"의 창업에는 1200만원의 재정이 들어갑니다.
오늘(27일) 가계약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1월19일에는 가게 문을 열 예정입니다.
뜻을 세우고 나아가는 길에 돈이 걸림이 되지 않게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역은 고려대학교 후문쪽(정경대 근처)의 음식점이 많은 건물 지하입니다.
라면파티에서는 김치라면, 치즈라면, 참치 라면, 짬뽕라면, 해장라면과 참치볶음밥, 김치볶음밥을 팔 것입니다.
후문 근처여서 학생들이 많고 자취방과 문의 동선상에 있어서 많은 유리한 부분이 있고
또한 지하여서 약점도 있습니다.
그런 문제는 부딪쳐서 깨지 않으면 안되는 점이 있기에 이제 현장에서 부딪쳐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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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일을 공동체에서 오픈하고 같이 기도하려고 합니다.
우리 공동체 안의 누군가가 이 사역의 2호점, 3호점이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재정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지혜를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송구영신예배 마치고 아이들이 아직 멀쩡해서 ^^ 첨으로 사업장에 방문 ~기도하고 기념촬영
새해 예수님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아이들 귀가시간에 겨우 맞춰 돌아오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던킨으로 축하케이크를 대신하기로 함
그리고, 축하를 마치고 남편은 민석씨에게 전수 받은 첫 음식을 연습하려고 재료를 사와서 바로 실습!오늘은 야채 썰기를 내게 배우고 --내가 음식하는데 가르쳐 줄 것도 있다니 신기하다--비장의 소스도 만들어 보았다. (민석씨에게 크게 감사한다. 평생은인 명단에 한 사람을 더 올릴 수 있으니 참 은혜롭다.)
그리고, 우리는 다음날 시식했다. 생일 당일은 밑재료는 다 준비하고 저녁은 생일상을 차려 주신 친정에 가서 먹고 케이크 하나로 다음날인 정헌이 생일도 함께 축하했다.(그제껏 친정부모님꼐는 보고와 상의를 미루고 있었는데 친정아버지께서 부재중이시라 조만간을 기약함.)
정헌이와 나를 위해서 요리하고 차려준 연습중인 그 밥 ^^ 너무 맛있어서 우리는 그 이후에 두끼를 계속 먹고 있다.남편은 벌써 질리지 않냐고 물어 보는데 "아니, 증말로 맛있어~." 나는 빈소리 잘 못한다. 진심이다.다행히 아이들도 매우 좋아한다.
이 날의 이벤트는 점심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었다.
함께 가 보고 싶은 곳으로는, (사실 가 봐야하는 곳)
명지대 근처에서 찍어 놓은 사업터 "가게"였다.
그 부근의 선택 타당도와 객관도를 입증하고
나 또한 "어케이" 하면 신뢰도 하나 업되는 상황...
그리고 점심은 근처 분식점의 라면과 오므라이스 시식으로
경쟁업체 사전파악 일조
가게를 썩 맘에 들어하면서 돌아올 때 한길가의 과꽃과 조경을 해 놓은 작은 화단을 보았다.
좀 창백한 느낌도 있지만 나름 색채가 선명하고 예쁘게 흐드러지게 피어서 속없이 눈길이 멈추었다.
그리고, 좀더 차가워진 가을 바람이 거칠게 부는데 과꽃의 작은무더기가 좌우로 흔들리는 걸 보니
갑자기 감동이 밀려 들었다.
아침부터 마음이 차분하고 행복했지만 그 시간 그 장소에 남편과 함께 느낄 수 있는 평안이 하늘의 선물이고
축복이라는 영감이 가득 차 올랐다.
사진을 찍고 남편에게 축복의 몇마디를 간지럽게 전했다. "여보~, 저 들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