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박하차 한잔에 그리운 쉼을 누리고 잠시 쉼에서 얻는 자유와 감사의 힘으로 peacemaker의 꿈을 꺼내 봅니다. 여전히 뒤죽박죽 작은 일들에 쫓기며 정신 없지만 내 안에 심어 주신 기쁨들 누리고 나누길 원합니다. 차 한 잔 추가~.^^
허니즈맘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박하차 한잔3-1 --- 부모 내공 키우기

2012. 7. 31. 17:51 | Posted by 허니즈맘

우리 삼형제는 각양 개성이 넘치는 민감한 아이들이죠.

정말 대안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둘째는 관계중심적인 아이기 때문에 공교육에서 상처를 잘 받는 아이고

셋째는 아마도 좌충우돌 하다 보니 사회성이 최고로 발달한 편인데

모두 감성적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틀에서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했지요.


둘째가 22개월 때 첨으로 떼어 놓고 남편과 홈스쿨링 세미나를 갔어요.

그 땐 모든 게 낙관적이어서 ‘오우~ 애가 셋은 되어야겠는데...’

여유 부리고 그때까진 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사에 따라 스폰지효과 최고였지요.


그 때 즈음 셋째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몸의 힘겨움과 저의 물리적 여건에 박약한 본연의 모습이 원색적으로 드러나면서

저의 자녀교육 성공에 대한 환상이 깨지기 시작한 거 같아요.


홈스쿨링은 저의 성품이나 실력 그리고 환경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결론을 보고

그 후로는 전혀 생각지 않았는데

지나보니 홈스쿨링 하시는 어머님들 정말 존경합니다.

성향의 차이로 적성에 좀 더 맞는 경우도 있겠지만

끊임없는 자기와의 싸움에 늘 노출되어 있을 테니

그 수고와 인내가 보통이 아닐 것은 분명합니다.

  


학교에 들어가면 학습효과를 도와주면 성취감을 통해서 긍정적 성장을 맛보리라      

맹신하면서 아이의 신체적 심리적 정서적 요구를 버거워 하며

내가 판단한 최선의 계획에 대해 강요한 거 참 미안합니다.

저의 방법적 선택이 틀리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아이를 따뜻한 가슴으로 이해하고 너그럽게 기다려주기 보다

몸이 힘드니까 실은 내가 편하려고 시간을 다투며 효율을 강조했던 거 잘못했습니다.

내 아이의 상황과 의지를 보고 결정해야 하는 사랑의 수고가  마땅한데

당연한 것을 하지 못해 지금 고생이 많습니다.    


첫째 아이가 워낙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고 이해력이 뛰어난 편이라

제가 적정한 개입으로 좀만 관리해 주면

그야말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습관을 익히고

줏대 있는 아이로 성장할 거라 기대했었습니다.


더구나 아이가 3학년까지는 담샘의 지지도 있었지만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 대차고 은근히 기대를 싣기도 했고

첫 아이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옆에서 추임만 넣어 준다고 했는데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결과가 없으니까 도전에 대해 흥미를 잃더군요.


과정의 가치에 대해 강조해 왔고 때때로 첫째가 그것을 동생들에게 전수하지만

성과중심의 주류에 아이가 반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스트레스는 제 생각보다 컸을지도 모른다 싶어요.


어쨌든 전 큰애를 아이답게 대우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남편에게 여러 번 지적 받았지요

저희 남편이 저에게 싫은 소리 안 하고 웬만하면 다 받아주는 군자인데 ㅜㅜ ;;

오죽했으면 참다가 말했을까 저도 참 속상했지요.   

 

공부는 남들처럼 학원 뺑뺑이 할 생각은 전혀 없고 재정적 여건도 안 되고

동생들이 유치원에 있는 동안 정해진 시간을 활용하면 될 거라 확신했었지요.

제가 아는 집들 엄마표 가정학습에 비하면 우리 집 분량은 정말 먹고 노는 건데 ^^;;

아이가 뭔가 원하는 보상이 걸리지 않으면 동기부여가 안 되고(그건 해롭다는 결론;;)

한번 어긋나면 아주 당돌하게 아무 것도 안 하고

숙제며 주변정리며 예의바른 소통 배려 -- 형제가 많으니 티가 많이 나죠-- 에 적신호가

...당연 잔소리 줄지어 하고 감정 충돌하고 악순환이 뭔지 보여주는 꼴이지요.


요즘은 1강 들은 후, 제가 화가 나는 상황에 -잔소리 폭발직전-

아예 자리를 피하고 나름 타임아웃을 해서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는 건 개선되고 있어요.


한 동안은 학교숙제를 스스로 하라고 하고

(예전엔 꼭 개입했죠 “으아~~ 지울 건 좀 지우고 해라”

책가방 제대로 안 싸도 안 도와주고(책가방 쌌다는 거짓말 넘어가 버리고) 

방과후 컴 아이티큐 일주일에 2번, 농구하러 2번 하는 것 말고는

책보고 동네 동생들이랑 야구하고 그냥저냥 산책하고 ...

근데 잘 놀았다는 만족감은 없는 것 같아요

아이가 욕구불만을 인터넷게임으로 푸니까

중독 직전의 어려움도 겪었고

아이가 절제의 가치를 인정하니 노력은 하는데 (1주에 두 번 1시간씩)

어느 순간 무너져서 몰래 pc방도 가고 

여러 번의 사건으로 아이를 신뢰하지 못하는 제가 참 치사하고 싫었지요.

근데 제 가슴을 쳐야 하는데

아이에게 냉랭하게 대하는(딴에는 감정조절하느라) 모습으로 연명하던 중이었지요


첫째 아이는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면 그야말로 필 꽂히면 공부하는 스타일이고

아니면 여유롭게 “날 그냥 두세요”하며 자기가 매우 시달린다고 감정표현 확~해대니

사실 딱 제가 그랬지요. ㅜㅜ

그래도 우리 엄만 큰 테두리 안에서 그저 믿고 기다리시는 분이었고 전 참 편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애엄마가 되어 그 편했던 시절의 부작용에 힘들다 보니

(자기중심적인, 나약한, 의존적, 자유롭다 보니 무책임한, 편협한, 게으른 )

저처럼 되지 말라고 애를 닦달한 게 적지 않은가 가 봅니다. 

우리 첫째에게 필요한 것

좋은 습관 가지라고 들들 볶는 게 아니고

못 다한 어리광을 받아 주는 것인데 아직 어렵습니다.


저는 옆집 아줌마의 수다에 흔들리진 않고 살아 온 거 같습니다.

제겐 멘토 역할을 해 주는 선배가 있고

부족한 제게 겸손히 경청해 주는 동생들이 있기에

나름 교육에 있어서 안정적인 행보로 여기 왔네요.

자만하거나 스스로 모르는 척 대충 해 온 거,

겁나서 외면해 온 곪은 상처를 들여다보는 중요한 시기가 되길 바라며

자녀교육에 있어 긍정적인 전환점을 기대하고 있어요.


당당하고 좋은 엄마가 되겠다는 자신은 점점 없어지고 있어서

사실 맥 빠지기도 하지만

제가 오해나 편견으로 잔뜩 힘을 주고 있던 거라면 그 힘은 그냥 빠져도 된다고

계속 자신에게 타이르고 있네요.


예전부터 생각만 하던 내공의 요소를 바꾸고 실천해야 한다는 급박감에 긴장이 됩니다.

첫째, 공감대를 갖기 위해 우리 가족만의 전통이 필요하다.(명절, 생일, 기념일, 축하등)

둘째, 소통을 위해 가족회의가 필요하다(존중과 배려를 통한 발전)

셋째, 공동체적 대안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용기를 내야 한다.


제가 나이가 들수록 교육의 달인이 되기보다

실수와 무기력의 쳇바퀴에서 허덕거리는 것이 매우 부끄럽지만

어느덧 승승장구 하는 것보다 인간의 본질상 이것이 당연한 절벽직면이니 

더 진실에 가깝게 살 수 있다는 깨달음도 얻습니다.


더욱 겸손하게 건강관리하며(^^;; 양질의 관계의 초석)

더욱 부지런 떨며 열심히 사랑하고

기다리는 수고를 잘 감내하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박하차 한잔4 - 책읽기 놀이

2012. 7. 31. 17:47 | Posted by 허니즈맘

                                                           


책은 내게 좋은 친구가 되겠답니다.

우리집 삼형제 삼헌이의 독서습관을 보니 역시 개성대로 가지가지이고 나름 책이랑 잘 사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엄마로서 지켜본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삼헌이의 취향

 

첫째아들 :

"귀헌아요즘 넌 어떤 쟝르의 책이 재밌니?" "랜덤"

"뭐라고?(정말 뜻을 몰라 물어봄)" -아들은 자기보다 엄마가 영어를 잘 할거라고 확신함^^;

"요즘 보아서는 그냥 닥치는 대로 읽는 거 같던데..." "그니까 무작위라고요.." -.-;;

 

큰아이는 어릴 때부터(한글을 언제 떼었는지 잘 모릅니다^^:) 책을 즐기는 수준이 상당해서 때때로 기특하고 든든히 여겼습니다워낙 책읽는 속도가 느리고 편독을 하는 엄마보다 책읽는 습관이 더 나은 듯 했습니다.

초등 2학년까지는 과학분야에 넘 꽂혀서 흥미를 느끼는 과학분야에 연관된 소재로 다양한 영역의 책을 일부러 찾아 들이밀고 다행히 아들은 별 거부감 없이 척척척 읽어댔습니다읽는 속도가 넘 빨라서 제대로 읽는 건지 의심스러웠는데 지켜 보니 빨리 읽은 후 반복해서 여러 번 읽는 스타일이라 웬만하면 새로운 지식을 소화하고 설명까지 하길래 더 이상 걱정은 안했습니다.

다만다양한 책을 읽는 것에 비해 정서적 반응이 무덤덤한 것이 머리가 지끈할 지경이라 끝내는 제가 독서지도 샘으로 나서서 큰애 친구들과 소모임을 만들어 이끌게 되었습니다지난 해부터는 제 자식 가르치기가 넘 어렵다는 걸 통감하며 삼형제의 독서지도는 매우 소극모드로(사실은 방치)전환한 상태입니다. ^^;

 

둘째아들:

속독에 있어 두번째라면 서러울 겁니다ㅎㅎ정말 페이지를 와락 빨리 넘기는데 읽는다기 보다 훑어내리는 것 같습니다눈에 띄는 몇몇 낱말들로 연상되는 내용을 그림과 그림 사이에 이어 붙이며 상상을 하고 다 읽었다면서 책을 덮습니다ㅜㅜ

때때로 얼추 내용이 맞아 떨어지기도 하고 엉뚱한 다른 재미난 이야기를 만든 것이 들통나기도(?)하고 문학류일 경우에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인문서적 쪽 내용은 당연히 이해를 못하고 흥미를 갖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아주 내용이 흥미로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충 읽은 척 하기 일쑤고 과학과 상식 쪽은 그런대로 형처럼 반복해서 읽는데 접하는 내용이 아주 좁아서 호기심이 깊어지거나 아는 범위가 넓어지지 않아 교과 내용도 생경해 하기도 합니다아시다시피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되면 과학과 사회는 기본 독서량이 받쳐 줘야 이해하고 익힐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저학년 때보다 학습이 어렵습니다.

그리고절대적으로 확연히 좋아하는 책은 "만화책"...

만화책을 무조건 폄하하거나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다만살상무기로 싸우는 게임 캐릭터나 귀신들선정적인 캐릭터들의 학습을 빙자한 활개가 영 맘에 안들고 속이 뻔한 출판사의 상술도 기분 나빠서 애들이 그것에 길들여질까 불사르고 싶은 책도 있습니다^^;;

작품성 있고 내용이 탄탄한 만화도 있고 제법 어려운 내용을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만화책들이 고마울 때도 있습니다하지만동전의 양면... "알기 쉽고 간결"한 것은 책이 줄 수 있는 큰 유익과 매우 대립되는 개념이다 보니 좀 안타깝습니다그래도선별된 만화책을 인정하고 그것을 통해 재미를 보는 아들의 즐거움은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아들:

역시 책을 후딱 잘 읽습니다형아들 중간 모드로 책을 읽는 것 같습니다. ^^; 아직 편독이 심한 때인데어릴 때부터 동물에 대한 책을 아주 좋아하고 거의 외울 정도로 여러 번 읽습니다실제로 자신이 흥미를 갖는 것에서 책을 선택하고 앎이 깊어지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그리고이야기의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아주 잘 되어서 다양한 문학류를 읽히면 좋겠는데 뛰어 놀 시간이 충분히 확보 된 뒤에 책을 읽기 때문에 일단 책 읽기보다 바깥에서 노는 걸 우선시하고 읽고 싶은 만큼만 읽도록 둡니다그래도형들이 땀을 뻘뻘 흘리고 놀다가도 또는 자기 직전까지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책을 읽기 때문에 거기에 묻어가는 분위기도 있어서 따로 읽으라는 말은 안 합니다.

 

삼헌이의 독서 공통점:                             차이점:

1. 따로 시간 없이 수시로 책읽기        1. 귀헌 다양하게 읽는다이해수준이 높다.

2. 빠른 속도로 여러 번 읽기            2. 승헌 상상력과 관찰자로서 공감능력이 높다.

3. 독서장 쓰기 싫어함.                  3. 정헌 주인공과 동일시 감정이입이 깊다.

 

 

 

*요즘 학교에서의 독서지도

 

독서가 경쟁입니다저학년들은 학교생활 초입이기 때문에 더욱 가열차게 독서의 목적이 왜곡되는 지경입니다독서를 목적으로 삼는 이 시대의 독서환경은 분명 문제입니다책읽기는 가장 내밀한 행위이고절대 수치로 표현될 수 없습니다.

어떤 학교는 독서통장발급해서 점수화하고제때 반납 안 하면 5점씩 깎고 만화책은 안되고 집에서 읽은 책 안되고..권장/필독 도서가 강화되어서 그것을 억지로 읽어야 하는 괴로움도 따르고... 어떤 학교는 독서장에 기록을 남겨야만 독서량으로 인정해 주고 같은 책을 다양하게 여러 편으로 독서장에 쓰면 1권으로만 인정해서 결과적으로 어떤 아이는 한 분기에 보이기 위한 몇 백편의 독서장을 쓰고 어떤 아이는 고작 몇 십권 쓰고...분기별로 몇 십편 이상이면 성과급으로 상장을 주고...

2학년 까지는 아이들이 학습이나 여러 가지 발달에 차이가 심하고 학교 적응만으로 버거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무엇보다 평생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한 첫 경험들이 많은 시기인데 현재 초등학교의 독서지도는 집단 지도라는 한계도 있지만 강제성의 부정적인 영향이 만만치 않아서 세 아이를 겪으며 아쉬움이 많습니다끝내는 학교과제에 있어서 엄마의 재량이 요구되고 엄마의 교육철학과 내 아이에 대한 이해가 바로 서서 아이가 공적인 입장을 이해하되 자신도 존중받도록 지켜 주는 엄마의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하고 즐겁게 읽은 것으로 만족하면 된다고괜히 친구들이랑 독서를 경쟁하지 말라고부정적인 측면에 같이 쓸려가지 않도록 알려 줘야 합니다.

 

 

*독서의 힘나는 의미

 

 

자녀에게 책 읽어주기에 아주 열심이신 한 아버지는 사람이 평생동안 함께 할 친구가 ''과 '악기'라고 생각해서 두 가지를 경험하도록 애쓰신다고 합니다그리고 무엇인가 궁금할 때문제가 발생했을 때, ''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독서를 강조하십니다.

또 한분자녀와 함께 도서관을 자주 찾으시는 독서광 어머니는 학교에서의 독서경쟁이 약간 지나친 점도 있을지 모르나 좋은 습관들이기의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공교육의 방법이 수용가능하다고 하십니다경쟁을 위한 경쟁에 휩쓸리지 않도록 아이를 도와주면 된다 하십니다. "독서는 즐거움과 배움간접경험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 중요합니다단정하고 단아한 생활을 위해 어린 시절부터 식사수면언어몸가짐 등을 바르게 교육시키는 게 중요한 것처럼 독서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생각과 세상보기를 다듬는 훈련이지요."

 

*독서의 다양한 모습 인정

나들목도서관을 개관하면서 노혜영관장님이 우리 팀원들에게 선물하신 책, <소설처럼>에서는 속시원한 파격적인(?) 이야기를 합니다목차만 옮겨볼까요?

무엇을 어떻게 읽든 ......1.책을 읽지 않을 권리 2.건너 뛰며 읽을 권리 3.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책을 다시 읽을 권리 5.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6.아무데서나 읽을 권리 7.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8.소리내서 읽을 권리 9.읽고 나서 아무말도 하지 않을 권리

 

 

*책읽어주기내가 못하는 것

책 읽어주기 포기한지 오래 되었습니다저의 자녀사랑이 모자람의 한 단면인 듯 하여 책을 못 읽어주는 것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기도 하지만 그 무거운 자책에서 자유하려고 무덤덤하게 애들이 스스로 읽으니 되었다고 스스로 위로하곤 합니다.

셋째가 하도 원해서 1년에 몇번 정도 읽어 주는데 그렇게 좋아합니다그런데그 좋아하는 것을 힘 달려서 또는 애들 잠들 무렵이면 대부분 뚜껑 열릴 일이 생기는 시간이라 기분좋게 재우는 것도 힘겹습니다.

애들 아빠가 주제가 좀 진부한 옛날 개그나 자기 옛날 경험담을 같이 누워서 들려주면 다들  웃느라 행복만발입니다그것도 지난 해부터는 넘 늦게 귀가하시니 거의 불가한데...웃으면서 평화롭게 준비하는 잠자리의 서막은 책 읽어주기가 딱입니다.

아시다시피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가 원한다면 언제까지라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어릴 때는 글자를 못 읽어서 시작되었지만 책 읽어주기는 ...가족간 행복 만들기에 참 좋은 도구이지요부모와 자녀의 소통을 열어주는 길닦기이기도 하고요.

따뜻한 밥상을 차리는 것이 자녀의 몸과 맘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라면책을 읽어주는 부모의 음성(노력)은 자녀의 정서와 정신을 풍성하고 강하게 해주는 특별한 정성이 될 것입니다.  

 

제가 아는 아이들의 상당수는 책을 맘껏 읽고 싶다고 합니다그에 대해 어머님들은 학원 다니느라 숙제하고 나면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쉴 시간이 생기면 꼼짝 않고 책만 보는 것도 안타까워 다른 활동도 좀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애들을 밖으로 보내기도 하는데,  숙제를 집중해서 하면 시간이 날 텐데 애가 느려서 숙제만 탓한다고 안타까워 하십니다.

 

저도 애가 아주 엽기적 자세로 어두운 곳에서 책 볼 때랑 숙제조차 안 하고 책에 빠져 있는 걸 보면 애를 다그칩니다.

 

그러먼서도, 어른들은 책 읽는 걸 왜 그리 권하고애들은 왜 책읽기에 빠지고또는 왜 부담스러워 할까요? 독서의 의미 그 유희에 대해서 우리가 바르게 인식해야 독서는 우리 생활 속에 친밀한 놀이가 되고 유익한 열매도 될 것입니다.

-----------------------

 

성경을 읽는 것과 묵상에 대해서...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자기성찰과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깊어지는 관계의 성숙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부요함...

그리고변화되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의 비밀한 사랑의 역사를 책으로 적게 하시고 우리가 읽게 하신 그 인자하심과 선하심이 참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신 우리의 독서능력과 독서의 유익을 생각합니다.

세상은 그것조차 상품화하고 경쟁과 성공주의에 엮어 매고 우리 인간 고유의 유희를 빼앗으려고 합니다독서를 통해 우리가 영적통찰력을 개발하고 성경적인 가치를 삶으로 드러내는데 독서는 탁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가 독서를 즐길줄 알기를 바라는 부모로서 독서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 성경적 가치 개념을 바로하고 안내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 부담을 많이 느낍니다그 노력 중에 수많은 시행착오로 괴로움도 심하지만 영적인 유산을 제대로 물려 주기 위한 연단으로 내 삶을 인정하면 소망이 보입니다.

 

독서를 좋아하시나요?

어릴 때 독서의 추억은 어떤 그림인가요?

책과 사귀기를 시작하는 이가 곁에 있다면 각사람에게 주어진 고유한 누림에 대해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책은 우리 평생에 참 좋은 친구중 하나가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