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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차 한잔에 그리운 쉼을 누리고 잠시 쉼에서 얻는 자유와 감사의 힘으로 peacemaker의 꿈을 꺼내 봅니다. 여전히 뒤죽박죽 작은 일들에 쫓기며 정신 없지만 내 안에 심어 주신 기쁨들 누리고 나누길 원합니다. 차 한 잔 추가~.^^
허니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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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텃밭 첫날~^^

2011. 3. 26. 13:47 | Posted by 허니즈맘

*출발시간:오전 9시 15분,오후 1시전에 귀가 예정(오후에 각자 바쁘다 빠뻐~^^) 

*준비물: 호미,모종삽,장갑,계란 껍질 다량, 햄스터가 사용했던 톱밥,
             군고구마와 물,물티슈

*장소 :집에서 차로20분거리 서오릉 입구 즈음의 주말농장(흙이 별로라는 뒤늦은 정보가...;;)

*오늘 할일:밭이 어떻게 생겼는지 시찰및 사진촬영, 비료를 사서 뿌리고 
               농장주가 조언하는 것을 시행.

*참가: 남편, 삼형제,토토(견)  *불참:나;;;



오늘 놀토인데 7시부터 큰아들이 일어나서 찬양을 틀고-좋게 깨우려고-
다정하게 아침인사를 했다.

동생들은 다소 거칠게 깨워서 거슬렸지만, 세수도 하고 기꺼운 부지런함이 빛난다.

남편이 먼저 일어난 줄 알았는데 아직이라 모처럼이니 더 주무시게 하자고

겨우 짜증을(두통) 참고 설득... 찬양도 줄이고 동생들도 좀더 재우자고 했다.

김새는 우리 큰아들.  토토는 인기척에 난리. 베란다문을 집어 뜯는다.

미리 산책좀 다녀오지? 하니 왜 맨날 자기만하냐고 억울해 한다. 두통이 심해지려함...

아침 식사 전에 남편은 삼형제와 아침청소를 하고
큰아들의 부탁으로 음악 다운 안 되는 문제를 최종 해결... 엄마와 대조적 정성모드..


모두가 기분이 삼삼해지고 밥도 잘 먹었는데... 나는 지치기 시작...;;;

평일이면 애들이 학교에 갈 시간이 지나며 여전히 복작거리는 환경에 미간이 사나워졌다.

별일 아닌 일에 버럭 소리지르고..."당신은 집에서 쉴래? 오늘은 가서 할 일도 없을 테고..."

남편의 상황조정 배려....

정헌이와 승헌이는 그 사이에서 자기들이 기다려줄테니 같이 가자고 날 다독인다.

다들 준비 했는데 난 세수도 안 했고 내가 입고 나갈 청바지는 곤죽이 되고...(소리지른 이유)

여전히 잘 못 참고 소소한 일을 능숙하게 빠르게 처리 못하는 것이 날 맥빠지게 한다.

심지어 식구들보다 1시간 먼저 일어나 준비해도 상황은 비슷하니...지각의 이유는 대부분 나...

걸림돌이 되는 것이 도움이 못 되는 것이 참기 어려운가 보다. 언제가 되면 좀 나아지려나... 

온 가족이 아주 기대했던 날인데 내가 망친 거 같다.

애들은 흙을 밟고 만지며 기쁘길 바란다. 사실 어릴 때부터 아빠랑 같이 나갈 땐 난 잘 빠진다.

미안하지만 "가족이 함께" 이미지를 못 받쳐 주었다.



앞으로 1년 정도는 토욜을 가정교회의 비전을 두고 실천모드 몰입하기 위해

남편이 라면파티를 쉰다. 모험이다. 

토욜은 손님이 좀 적은 편이지만 재정이 빠듯하니 주말에 쉬는 것은 다소 무리다.

객관적 상황이 영 큰무리가 따르면 6개월 후, 아니 1년후 수정이란다.

"깃발을 들었으면 전진하고 꽂아야지...."

그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결 같은 자세 존경스럽다.

우리집 텃밭 첫날....앞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눈에 보일 일이 많을 것이다.

하나님의 헤세드가 흘러가는 주말이 되길.

우리 가족, 우리 가정교회의 소통이 성장하는 시간들을 기대한다.  

정헌이는 일기에 "나는 텃밭에 가자마자 집에 언제가냐고 아빠를 졸랐다"라고 썼더군요.제가 보기엔 큰삽이 모자라 신체지수에 밀려 노동이 잼없었나 봅니다^^;; 일기 끝에는"텃밭이랑 나는 안 맞는 것 같다" ㅎㅎㅎ 2011.3.26

햄스터의 배설물이 섞인 톱밥과 삶은 달걀 껍질을 가루를 내어 계분비료를 뿌릴 때 각자 흩뿌렸다고 하네요.^^맨손으로;;;

계분을 삽으로 흩뿌리는 큰아들... 몸쓰는 노동 별로 흥미 없어 하는데 도구를 사용하는 노동은 좋아라 합니다^^

탁트인 밭을 개의치 않고 화장실 확보 중이랍니다^^;;

음... 농경사회에서 아들을 선호했던 까닭을 보여 주는군요.^^난 부자?

좀 어설픈 솜씨가 드러나는 밭고랑이죠. 아주 높게 올렸네요.ㅋㅋ

첫날 비료주고 밭고랑 만들기는 잘 마쳤네요, 그리 괴로워 하지 않고 즐겁게^^

득 삼촌도 오셔서 함께...장갑도 끼시고 ㅎㅎ 깔끔하게 책상에서 첨단기계 만지는 분이 쭈그리고 힘쓰고 안쓰던 근육 쓰느라 애쓰셨네요. 앞으로쭈욱...오케바리? ^^

덩달아 바깥나들이 실컷한 토토 ㅎㅎ득삼촌한테 이제 개까지 안아달라고 했네^^;; 토토는 두리라는 늙은개랑 사이좋게(?) 놀았답니다, 참 다음에는 장화를 신고가야 한다고 준비해 달라는군요,승헌이가^^

  

일본방문 둘째날

2011. 1. 31. 09:19 | Posted by 허니즈맘
일본에 있는 노숙인 사역 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자신을 내친 사회로 무작정 돌아가라고 하는게
맞냐고 하면서 노숙 및 쪽방 생활을 잘 하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더군요~~~
다 맞다고 할 순 없지만 심하게 일리가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느낌 및 반응은
같이 간 사역자들 중 몇몇중
제가 라면 가게를 하는 것에 대해
매우 관심이 크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의미에 대해서 반응을 하기 보단
목회를 하면서 생계를 위한 일을 동시에 한다는 것 자체가
기독교 목사들 사역에 있어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대안이냐 하면
교회의 앞날에 대한 것인데요

자립하는 목회자에 대한 이슈가 많이 있는 모양입니다.
앞으로 우리 나라의 대부분의 교회는 작은 교회가 될 것이라는
예측에 근거해서 그렇다면 목회자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죠...


목회자 한명 서포트 못하는 교회가 양산될 거라고 하는 예측은
서글픕니다.

그리고 과자를 좀 샀습니다. 일본 과자는 어떤가 해서요
나중에 같이 먹어 보죠. 라면도 샀습니다. 이것도 같이 먹어보죠.
같이 간 분들중에는 의약품을 산 분들도 계십니다.


방문 한 곳에 기부를 약간 하고 물도 사먹고 그랬더니
돈이 생각외로 빨리 소모가 되네요. 일본이 약간 비싼듯...
내일은 일본의 라면을 맛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아침은 여기 숙소에서 점심은 도시락으로 먹고
저녁은 어느 샤브샤브 집에서 먹었습니다.
점심 도시락은 양이 좀 적더군요.
저녁은 좀 절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히히히
그러나 절제는 실패했습니다. 국에다 밥과 우동을 말아서 먹었습니다.
절제는 어려운 덕목입니다.

편히 주무세요.

은혜로하여*현숙  [2011-01-28 10:43:48] 
ㅋㅋ~ 새로운 체험이란 좋은 것 ~~~~!
새로운 맛도 보시고, 낯설지만 공감가는 사람도 만나시고, 좋은 기운이 느껴집니당~
닥터 슬럼프  [2011-01-28 11:54:34] 
절제는 절대로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해서 "절제" 지요....... ㅋㅋ
진정한 재활은 하나님 나라에서 완성된다는 생각이 제 생각입니다!
깨어진 세상에 금이간 조각인생을 다시 돌려보낸다는 일이... 과연 올바른지 저도 고민입니다!
하지만 안전하고 믿음직한 공동체안에서 세상을 겪게 된다면 사정은 많이 다르겠죠!!!!
가난과 고통에 대한 사람들의 고민과 해결책이 자신들의 경험과 철학이 아닌 아버지의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아무튼 맛난거 많아 사셨다니 기쁜맘으로 지둘려 보갔습니다!!
라일락(박혜성)  [2011-01-28 20:40:13] 
"가난과 고통에 대한 사람들의 고민과 해결책이 자신들의 경험과 철학이 아닌 아버지의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야말로 우리 닥터슬럼프님의 경험과 철학에서 나온 고백이라 더욱 감동입니다. 더이상 파워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ㅜㅜ
현숙언니는 요즘 컨디션 좋으신가요?^^;; 바쁜 철이라 더욱 수고가 많으실 텐데~ 언니 강건하세요^^
히히히는 김문진목자가 잘하는건데^^ㅋㅋㅋ
즐거움과 만족이 느껴져서 절로 훈훈해지네요.
미약하지만 자립하려는 자세는 자만이 아닌 이상 성장하는 자의 건강척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힘겹고 낯선 -전민석목자님이 하면 소박하지만 빈티지룩의 세련된 분위기나는 여유만만한 사업 같지만^^;;- 도전이지만 지지하게 되고 감사했던 거 같아요^^
가게일 쉬어서 아마 풍만한 모습으로 귀가하지 않으실래나~~
낼 일정도 성령님께서 이끄시고 맘과 오감을 열어주시길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