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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차 한잔에 그리운 쉼을 누리고 잠시 쉼에서 얻는 자유와 감사의 힘으로 peacemaker의 꿈을 꺼내 봅니다. 여전히 뒤죽박죽 작은 일들에 쫓기며 정신 없지만 내 안에 심어 주신 기쁨들 누리고 나누길 원합니다. 차 한 잔 추가~.^^
허니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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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계획'에 해당되는 글 2

  1. 2019.06.29 13. 작심일일
  2. 2019.06.29 9. 내 인생취미

13. 작심일일

2019. 6. 29. 21:52 | Posted by 허니즈맘
13. 작심일일

 작심삼일은 남얘기 같다. 책읽기 계획이 이틀 연속 중단되어 작심일일이 되었다. 첫날의 자긍심이 무색하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를 읽기 시작했다. 기대보다 흡입력이 있었고 집중하며 감동도 받았다. 월요일 아침시간에 이루어진 독서시간이었다. 결국 월요일 낮부터 오늘 지금까지 책표지만 만지고 목차만 들여다 보았다.

 뭐가 그리 바쁜지 오늘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겠다. 어제 일정이 무리가 되어 시야가 흐릿하고 표정도 멍했던 것 같다.

 새로운 마음으로 내일부터 또 작심삼일을 도전해야겠다.

9. 내 인생취미

2019. 6. 29. 21:36 | Posted by 허니즈맘
9. 내 인생취미

오랜만에 코바늘로 코사지를 떴다. 아이고~~ 어깨랑 목 뒷덜미, 승모근이 결려서 죽겠다. 눈이 침침해서 안 보이니 짧은뜨기 위 아무 데나 찔러 코를 잡고 무작정 도안을 따라갔다. 1단째 꽃잎을 8장 뜨려고 했는데 9장이 되고 2단째 꽃잎도 9장이 되는 바람에 하얀 꽃은 졸지에 복슬복슬 양처럼 보인다. 이렇게 아프고 힘들 줄 알면서 고군분투 했다. 누군가에게 선물이 될 아마추어가 만든 코사지. 오늘 할 일도 많았은데 그걸 왜 했을까? 중독시기는 지났는데… 몰입의 즐거움을 주는 취미는 그토록 매력이 있다.

코바늘 뜨개는 집중을 하면서 마음이 차분해진다. 청소년기에 수포자였던 내가 도안과 직물을 보며 수학적 사고를 사용한다. 느리고 더디 배우는 똥손이 손과 눈의 협응하는 스킬을 연마하면서 성취감을 맛본다. 덤으로 생긴 결과물은 시간을 유용히게 보낸 증거 같아서 뿌듯함까지 느끼게 된다. 예쁜 뜨개 작품이 목적이기보다 시간을 들이는 과정에서 내면의 치유와 회복을 경험한다. 자존감을 높혀 주는 인생취미이다.       

이제 취미의 전환점이 왔다.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독서량은 빈약하고 편독이 심했었다. 앞으로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 천천히 정독해야 하는 책들을 읽으려고 한다.
자유론, 코스모스, 토지1,2부.
사랑과 정의 그리고 평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내 삶에 자유는 누구에게나 아주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다. <자유론>은 자유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을까? 듣기 버전도 준비완료이다. 국민학교 때 오빠가 홀랑 빠졌던 <코스모스>를 오랜 동안 여러 번 읽는 걸 보며 감탄만 했었는데 큰아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방에 꽂아 둔 그것을 이제 내 방에 데려와야겠다. <토지1,2부>는 언젠가 읽으면 좋겠지만 분량으로 보아 내 박약한 의지와 분주함으론 범접할 수 없을 것 같아 옷깃을 여미며 바라보는 명망높은 고귀한 책이었다. 읽게 된다면 나에게 전무후무한 깊은 영향을 끼치는 문학작품이 될 것이다. 나의 독서 취향으로 보아 믿어지고도 남는다.  

계획을 잘 지키지 않아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독서계획에 가슴이 설렌다. 여행계획 같다. 실제로 여행을 별로 못해 봐서 여행계획도 세워본 적이 없지만 사람들이 여행계획을 세우면 이런 상쾌한 긴장감 때문에 들뜨는구나 싶어진다.

내 인생의 글쓰기에 기초를 세우고 근력을 만드는 과정은 나와 가족, 이웃과 세상을 새롭게 발견하는 여행이 될 것 같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고자 하는 더 넓은 세상을 가려고 한다. 기대로 가득한 내게 인내와 지혜의 힘을 더해 주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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