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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차 한잔에 그리운 쉼을 누리고 잠시 쉼에서 얻는 자유와 감사의 힘으로 peacemaker의 꿈을 꺼내 봅니다. 여전히 뒤죽박죽 작은 일들에 쫓기며 정신 없지만 내 안에 심어 주신 기쁨들 누리고 나누길 원합니다. 차 한 잔 추가~.^^
허니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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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목 7살'에 해당되는 글 1

  1. 2008.08.02 우리 '나들목 교회' 이야기 ---김형국 목사님

이 시대에 건강한 교회를 세운다는 기대를 가지고 모여들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그들이 앞으로 함께 세우게 될 교회가 어떤 교회가 될 지 잘 몰랐다. 그러나 네 가지 핵심 가치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교회라는 생각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찾는이 중심, 진실한 공동체, 균형있는 성장, 안팎의 변혁! 그렇게 모여든 사람들은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함께 교회를 세워나갔다. 하나님은 공식적으로 교회가 출범하는 날 9명이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세례를 갖게 하시고, 비전펀드1의 십일조인 3천 7백만원을 9개 단체와 나누는 기쁨을 맞보게 하셨다. 그렇게 교회는 시작되었고, 연건동에서의 꿈은 영글어갔다. 첫번째 가족수련회는 나들목의 백일잔치였다. 우리는 거기에서 남녀노소가 하나가 되어 웃고 울며 누릴 수 있는 천국 잔치를 맛보았다.

나들목은 꾸준히 성장해갔다. 복음을 더욱 분명히 이해하고, 복음이 현대 삶의 상황 속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배우고 실험하는 일들이 지속되었다. 찾는이들이 교회를 찾아왔고, 그들이 주님을 만나는 놀라움을 경험하고, 이미 주님을 알고 있던 자들은 그들이 믿고 있는 진리가 더욱 분명하게 세워져가는 것을 경험하였다. 연건동 지하 2 층의 소강당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차버렸고,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또한 위험하기 조차 하였다. 그러던 중, 하나님은 대광으로 장막터를 옮길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셨다. 나들목 공동체는 함께 기도하고 장막터를 옮겨갔다. 나들목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대광고로 이전하고 나들목은 작은 몸살을 앓았다. 옮겨 온 장막터가 우리에게 익숙치 않았고, 300명 정도에 적합하게 디자인되었던 연건동 시대와 달리, 다소 거칠고 큰 공간 속에서 모임을 갖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나들목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은혜가 지속되었다. 우리는 어색해하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끌어가심을 지속하셨고, 연건동 시대를 알지 못하지만, 이미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한 나들목의 꿈을 귀로 듣고가 아니라 눈으로 보고 참여하는 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갔다.

대광으로 이전하고 얼마 되지 않아, 하나의 가정교회로 시작하였던 나들목 공동체는 50개가 넘는 가정교회가 되었고, 예능관의 작은 공간이 아닌 대강당에서 모임을 가져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대광 터전 안에서 예능관에서 대강당으로 모임 장소를 옮긴 것은 단지 장소를 큰 곳으로 옮긴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이제 나들목은 내면적으로 뿐만이 아니라, 외적으로도 더 많은 찾는이들을 품고, 이제 대광 지역에서 사역을 감당하기 시작하겠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던 차에 나들목 교회는 안디옥 비전을 나누게 되고, 서울에 안디옥 교회가 되기 전에, 어떻게 하면 신설동 지역에 먼저 안디옥 교회가 될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비전을 가진 이들을 중심으로 어린이집, 공부방, 도서관의 꿈을 다듬기 시작했다.

이렇게 칠년이 넘어 팔년째를 맞는다. 그리고 이 번 여름에는 여덟번째 수련회를 맞는다. 하나님은 이 작은 공동체를 세우시고 일하여 오셨다. 그것을 첫해부터 참여했던 중간에 참여했던, 교회 속에서 함께 걸어온 나그네들은 분명히 알고 있다. 이번 여름 수련회를 지난 7년을 회고하며 함께 갖게 되는 잔치가 될 것이다. 또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묻고 우리 시대 속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은혜를 갈구하는 성회가 될 것이다. 나들목을 통해서 하늘 가족을 발견한 사람들, 함께 성장해 나가길 원하는 사람들, 그러다가 조금은 지치기도 하고 마음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나들목 공동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아니, 그냥 하나님을 좀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이번 잔치는 준비되었다.

칠년 전 나들목 백일 잔치를 갖던 때의 기대감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꿈틀댄다. 일곱살 맞이 잔치에서 주님은 무엇을 준비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까? 우리 모두 기도하며 함께 기대해보자.


http://221.143.46.145/blog/pastor
우리 '나들목 교회'  김형국 대표목사님의  블러그에서 퍼온 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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