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련된 거 보다 무난하게 살기로 작정했다.
나는 절제된 냉소보단 구구한 친절을 택했다.
나는 바람타고 날아보는 깃털이 되기 보단 창가에서 펄럭이는 커텐이 되기로 했다.
나는 존중받기 보단 존중해 주는 입장이 더 자연스럽다는 걸 깨닫는다.
나는 죽도록 최선을 다해 보진 않았지만
실수나 실패가 자기 속에 넓고 깊게 패이는 고통을 주지만
그 때문에 내 삶의 뿌리가 든든히 선다는 걸 믿는다.
( 승헌이가 잡은 잠자리를 들여다 본다. 승헌이가 주문해서 찰칵! 2008.9 )
나는 절제된 냉소보단 구구한 친절을 택했다.
나는 바람타고 날아보는 깃털이 되기 보단 창가에서 펄럭이는 커텐이 되기로 했다.
나는 존중받기 보단 존중해 주는 입장이 더 자연스럽다는 걸 깨닫는다.
나는 죽도록 최선을 다해 보진 않았지만
실수나 실패가 자기 속에 넓고 깊게 패이는 고통을 주지만
그 때문에 내 삶의 뿌리가 든든히 선다는 걸 믿는다.
( 승헌이가 잡은 잠자리를 들여다 본다. 승헌이가 주문해서 찰칵! 200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