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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차 한잔에 그리운 쉼을 누리고 잠시 쉼에서 얻는 자유와 감사의 힘으로 peacemaker의 꿈을 꺼내 봅니다. 여전히 뒤죽박죽 작은 일들에 쫓기며 정신 없지만 내 안에 심어 주신 기쁨들 누리고 나누길 원합니다. 차 한 잔 추가~.^^
허니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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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원>에서 퍼온 풍경



'지혜있고 이해력이 있는 사람'
은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져 갈 것이다.

내가 20대 초반에 예수님을 알아갈 때 내게 주신 기쁨이 가득한 소원이 있었으니
"저는 화평케 하는 자(peace-maker)가 되고 싶어요!" 라는 고백이다.
그 당시 나는 고난을 잘 모르고 즐거운 사람이라 정말 단순히 하라시는대로 찬양을 열심히 했다.
그래서, 찬양을 통해 신앙이 자라게 하시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기쁨과 감사를 누리게 하셨다.
그리고, 나는 아픈 곳도 없고 좀 미안한 맘도 있고 비현실적이었지만
남다른 긍휼의 은사가 있어서 중보하기에 성실했다.
영육의 치유를 위한 기도에 간절함이 남달랐던 것 같다.(5:13~16)

그 때 나는 어렸고 고생도 몰랐고, 갈등은 피해다닐 수 있었고
인생이 (예비하신 것에 순종한다는 전제라면) 선택만으로 예측도 가능하리라고 여기며
무사태평에 그야말로 천진난만한 몽상가였다.
감히 피스메이커를 꿈꿀 수 있었던 담력은 엘리야와 같은 선지자가 본래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다는 전제를 믿었고 예수님의 제자도를 (copybook) 당돌하게도 쉬운 멍에라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정말 어린 아이와 같은 순수한 믿음이 있어서 달리 용기를 구하는 기도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 그때와 달라진 면모는 아줌마의 미학을 조금씩 알아가며
좀더 현실적인 겸손에 접근하고 희생과 은혜에 대해 고단한 필수과정을 이수중이라는 점이다.

10여년 만에 내가 꿈꾸던 인생의 자화상을 펼쳐 보았다.
블러그를 만들며 무슨 이름을 지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곱게 접어 놓았던
철저히 자기몰입형을 추구하던 영역으로 손을 뻗어 보았다.
아이를 갖기 전에는 더없이 자기몰입형이던
하나님을 믿지만 자급자족을 추구하던 나의 이분법적인 신앙이 아직 구석구석 숨어있다.
인터넷을 애용하면서 소통이 달라지고 아이들과의 육적인 분리의 여지를 약간 체감하면서
조심스럽게 내가 거듭나야 하고 회복되고 생성되어야 하는 부분을 찾고 있다.
 
이전의 내 모습에 대해 과장스런 미화를 하지 않길 지나친 위축으로 패배의식에 휘둘리지 않길 바란다.
제발 지푸라기를 잡으려고 바둥거리는게 아니라
나를 특별한 작품으로 지으시는 하나님 앞에서 건강하게 드려지는 나를 만나고 싶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