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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차 한잔에 그리운 쉼을 누리고 잠시 쉼에서 얻는 자유와 감사의 힘으로 peacemaker의 꿈을 꺼내 봅니다. 여전히 뒤죽박죽 작은 일들에 쫓기며 정신 없지만 내 안에 심어 주신 기쁨들 누리고 나누길 원합니다. 차 한 잔 추가~.^^
허니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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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소리와 친하신가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 판소리에게 첫인사 했어요. 편견이 깨졌습니다. ^^

 

전  판소리에 편견이 있는 문외한 족이었거든요. 왜냐하면~

1. 뭔소린지 못 알아들으니까 지루하다.

2. 넘 소리 지르니까 시끄럽다.

3. 예측할 수 없는 가락이 불편하다.


제대로 실황 판소리 한번 들어 본적도 없이

방송을 통해서 또는 예전에 어찌어찌 음반으로 들어 본 것이 다면서

그 경험만으로 늘 익숙한 서양 것만 가까이하고 산 것이 넘 오래였네요.

미디어를 통한 판소리는 전달이 약해서 제맛을 알기는 내겐 거의 불가능했다는 걸 깨닫고^^.


1. 판소리는 현장감이 주는 재치와 특유의 소리전달 파워가 있으니

   그 엄청난 대사는 라이브로 들을 때 여느 연극과 달리 
   귀에 쏘옥쏘옥 감칠맛나게 엉키지도 않고 끊어지지도 않고

   시원한 약숫물 씹어먹는 맛이더라~

   그래서, 그 전통있는 마당놀이는 겹겹이 포복절도하는 관객들에 휩싸였었나 보다

   이제야 알겠네 했지요^^


2. 알아 듣지도 못하는데 거칠게  악쓰는 거 같아

   예전에는 심지어 시끄럽다고 무식한 반응도 했었는데

   이번 현장에서 당겨지는대로 푹 빠져보니,

   감정의 극대화를 표현하고 바로바로 토해내며 감정을 담아내는 데에는 그만이며

   그 소리 크기의 그릇도 다양하고 섬세하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어요.^^


3. 딱히 뮤지컬이나 오페라를 좋아라 한 건 아니지만

   판소리의 가락보다 위의 쟝르가 다양함과 섬세함이 앞선다고 생각했었는데

   ㅎㅎ 그것도 아니었네요. ^^;

   그니까 따로 대사 치지 않고(간간히 있지만) 소리로 계속 이을 수 있는 이유가

   독특한 가락에 그 많은 대사를 풀어내어도 마냥 자연스럽고

   잘도 신나고 때로는 슬프게 청중을 몰입하게 해 주는 힘이 있더군요.(신명?)

   오페라의 대사의 그  정형화된  가사나(곡만 듣고 싶은...번역하면 감동 깨지는)

   뮤지컬의 대사와 노래가 뚝뚝 끊어지는 어색함을 넘어서는 탁월함이 있던데... 
   (물론 대중가요를 능가하는 흡인력 있는 창작곡 좋아요^^)

   
  

왜 여직 모르거 살았을까요? ^^

사실 판소리에는 까막눈이고 문화생활 마이너스 지경이었으니 당연한 거죠.^^;;

 

아~~ 이거 또하나!!

판소리에도 하모니가 가능하다는거 그건 아마 창의적 연출이겠죠?

아님 제가 무식해서 전통을 잘 모르는 건가요? ㅎㅎ

 

제가 굳이 이렇게 매력적인 잼나는 판소리에 새로운 눈뜨기

감상후기로 앞세우는 것은

내가 잘 몰라 알아 들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외국어를

맘이 열려 경청하니 다 알아 듣겠더라~ 하는 놀라움이 넘 즐거워서랍니다.

저 같이 판소리 문외한인 대한민국 사람 너무 흔하지 않을까요?  ^--^

 

김수형 님의 작가로서의 그 뛰어난 영감은 익히 아는 바였는데

이번 주제에서도 "역시" 하며 그 따뜻한 긍휼과 존중의 맘씀에 눈물나게 감동했고요...

   

제 글이 넘 길어져서 아무도 안 읽을까봐 좀 걱정이 되는데^^;;;

   "키워드"는 <꿈을 이루는 닭수리>입니다.


   부대끼는 일상중 꿈을 잃은 무리들은 가끔 꿈을 만나면

   지레 겁먹고 심지어 버럭 화를 내지요.

   늘 허덕이는 에너지 고갈상태에서 더이상 벅차고 싶지 않다고

   악순환에 안주하길 선택하는 거죠.
  
   선순환이 뭔지 통찰할 수 있는 맘이 말라 비틀어졌어요.
   

   '더불어 함께' 가야만 가능한 꿈의 비행...

   정미소에 가셔서 꼬비를 만나보십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