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팠을 여름이네의 최근 모습과 그네들의 주변 환경을 보고합니다.
8월 7일 목요일 전국적으로 화창, 쨍쨍 해는 폭염을 발사하고...
이날도 일찍 기상한 아이들 덕에 계획보다 일찍 출발진행 --- 아침 7시 30분
근데, 정헌이가 배고프다고 밥차려 달라더니 밥을 먹어도 배가 아프다고 고통호소
"엄마, 그래도 배가 아파요~~(눈물 주루륵)"
갑자기 얼굴이 하얘진다. 배를 차게하고 잔거 같다.
배를 문지르며 기도하고, 엄마손이 약손이라고 노래 한절 부르고 나니, 차도가 보이는가 했는데
이번엔 얼굴이 노래진다. (노란게 먼전가?)
"정헌아, 응가를 한번하면 나을거 같다" 격려를 해 주었더니 비실비실 가서 나름 노력...
성과는 없었지만 혈색이 좀 돌아서 --- 8시30분 출발
가는 길에 증산역에서 박무열형제 피컵!
멀미 잘 하는 승헌이는 조심조심하고 우리는 차 안에서 간단한 아침해결
밥까지 먹은 정헌이는 무쟈게 먹고는 기운없이 잠이 들었다.
근데, 한 30분 자고는 일어나 앉더니 왈칵~~~(무엇을? ㅜㅜ)
그런 난감상황에 아연실색하는 무능한 엄마는 절쩔매기만 해서...
끝내 갓길에 차 세우고 애 내리고 생수로 대충 씻기고
여름용 씨트 벗겨서 나머지 털고(?) 무열삼촌의 난감현실 대처능력에 박수를 치고
(왜 이리 이 상황을 자세히 쓰냐하면, 얻은게 많아서리)
우리 아빠의 침착함, 무열삼촌의 민첩함, 형들의 나름 인내(코를 막고)를 감사하며
젖은 자리는 마침 땡볕이 꽂히는 자리라 마르고 살균해 달라고 해님에게 내 주고
나와 정헌이는 오른 쪽 귀헌이에게 바짝 붙어 끈끈하게 붙어서 다정하게 앉았다.
그리고 여차저차 하여 내 분실중 휴대폰을 1달 만에 습득하는 민망함과 감사를 누렸다.
차 안에서 꼭 쥐고 있던 게 마지막 장면이라는 나의 설득력 없던 진술이 증명된 것이다.
여기까지 <전화위복> 사건...
11시 좀 넘어서 홍성군 도착
서목사님의 네비게이션의 충성스런 멘트"드디어 충남 홍성군에 도착하셨습니다. 감축드리옵니다." ㅎㅎㅎ
재미있고 유능한 네비...를 빌려 주셔서 매우 감솨했지요.
쭉쭉 뻗은 길을 지나며 없는 차를 찾아보며,
편하겠다, 나도 운전하겠다면서 좋아하다가 근데 차가 생필이겠네 싶어서...하니까
물론 남편은 자찬타면 되지 하는데, 헉 애셋 데리고 어찌 자전거로 다니라고 -.-
암튼 여름이네가 어디쯤인지도 모르면서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고
마치 내가 곧 이사라도 할 것처럼 거리를 살피고 환경을 분석했다.
도시에 익숙한 나에게 자발적 불편은 먼 얘기인가를 증명하는...
그럼, 기인 서론 마치고
본론 돌입 시작!
수박과 옥수수(엄청 이로--이발육 왕성-- 잘 뜯고 잘 뱉고 잘 줏어 먹고 주의! 코로도 먹음^^)를 좋아하고
과자와 기타 가공식품에 대해 즉각적 호기심을 보이며 (거의 노출 된적 없답니다,)
밥상 버무리기를 오매불망하고 (업고 식사하시는 여름부모님^^)
블러그에서 보여준 명랑쾌활 이미지와는 달리 꽤나 부끄러움도 타고 조심성도 많고
아직 수다스럽지 않고 내성적인 듯, 낯을 좀 가리지만 반나절 지나기 전에 친해질 수 있는
이쁘장하고 늠름한 최여름이에요.
넘 구엽죠?
좀 마니 안아주고 사진도 더 찍고 싶었는데 자주 이동하고 사실 내 코가 석자였기에 아쉬움을남기고 왔네요.
웬 캐라비안 베이? ^^
문당리 환경농업교육관 수영장이에요.
홍성이 유기농으로 유명지가 되어 체험학교며 관광패키지도 꽤 있고, 지역주민의 문화생활발전을 위해서 여러 모로 발전시키면서도 친환경적 도모에 애쓰는게 역력하더군요. 이 수영장 물은 계곡물을 좔좔좔 (졸졸과 콸콸의 중간) 받아서 물레방아 아래로 이어지는 운치있고 물맑은 놀이터랍니다. 간간히 만난 동네 아이들은 신선놀음에 색깔이 확실히 다르더군요. 여름이 뒤의 모자쓴 하얀이를 드러낸 아자씨는? 네~ 문철형제 맞습니다. 수심 최고 0.7미터..
여기서 부터는 여름이네 블러그에서 퍼온 보고(report)
세 아이를 데리고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저희는 또 잘 놀고자 하는 마음으로 좀 빡빡하게 프로그램을 돌린것 같네요. ㅋㅋ
우리집 밭에서 토마토따기 - 뒷산 산책 - 문당리 수영장 - 문당리 교육관, 한옥체험관 - 작은가게 팥빙수 먹기 - 풀무학교 견학 - 여름이 할머니네에서 저녁까지^^
정작 문당리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았던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여름이 사진만 찍었어요ㅠㅜ
정말 잘 다녀가셔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무열형제님과 농사에 대해 나누었던 많은 이야기도 참 좋았구요!
또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