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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차 한잔에 그리운 쉼을 누리고 잠시 쉼에서 얻는 자유와 감사의 힘으로 peacemaker의 꿈을 꺼내 봅니다. 여전히 뒤죽박죽 작은 일들에 쫓기며 정신 없지만 내 안에 심어 주신 기쁨들 누리고 나누길 원합니다. 차 한 잔 추가~.^^
허니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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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 행복한 이유중 하나

2009. 2. 24. 10:32 | Posted by 허니즈맘

Cello Trio - Tango Brasileiro
Ernesto Nazareth
Confidencias, waltz for piano

몇일 동안 100번은 넘게 들은거 같아 감사글 남겨요. 음악의 선한 영향력... 오랜만에 절감하네요. 첼로소리를 좋아하지만 웬만하면 넘 가라앉게 되어서 그럼 넘 헤매고 회복하기 벅차서 일부러 피하기도 하는데 이 트리오 연주 정말 수많은 영감을 주면서 위로와 격려가 흐릅니다. 행복하게 해 주는 연주에요. (고마운 까페에 남긴 댓글)

http://cafe.daum.net/cozyhappyhouse/CTnq/1


[후기] 2009. 2.24.
 몇일 만에 이 곡을 들으며 간단한 저녁을 먹으면서 오랫만에 아이들에게 신선한 질문을 내놓았다.

엄마 -- " 이곡 느낌이 어때? 어떤 장면이 떠오르니?"

승헌 -- (어느새 허밍으로 따라 부르면서) " 슬픈 거 같아요."

엄마 -- (잠깐 만족해 하다가 욕심스럽게 집요한 질문으로 들어 간다) " 그래, 엄마도 비슷한 느낌이야.

            근데, 어떤 내용 줄거리가 있을 거 같아?"

정헌 -- (생각지도 않았는데 정헌이는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었다. 자주 그런다)

            "아~ 알겠다!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가서(죽어서) 슬픈 건데 다시 돌아와서 잔치를 벌인거야 !! "

 *O* -- 뛰어난(^^;;고슴도치맘) 감성적인 표현에 난 넘 좋아 기절하는 줄 알았다.

우리 애들은 "죽는거 " , "하늘나라 가서 헤어지는 걱정"이 좀 과한 편이다.
승헌이도 6살 때 부턴가 엄마가 갑자기 하늘나라 갈까봐 걱정이고 생각만 해도 넘 슬프다고 눈물을 감추며 애써 웃곤 했다. 정헌이도 5살 떄 부터 그리고 6살 때는 좀 심하게 울면서 엄마가 할머니가 되면 하늘나라 가는 거냐고 세월이 가는 게 슬프다고 걱정을 늘어놓곤 했다. ㅜㅜ;;
그럼 난, 엄마는 정헌이가 아빠처럼 어른이 되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되면 그 때 엄마는 할머니가 되는 거라고 찬찬히 설명해 주면 그 때마다 자기 아빠 안 될거라고 목놓아 울곤 한다.
 귀헌이도 한 감성이 있지만 방어벽이 좀 두텁고, 승헌이와 정헌이는 감정의 표현이 상당히 자유로운 아이들이다.
이 잘 삐치는 엄마에게 깊은 애착을 보이는 아이들~ 그 나의 매정함이나 차가움에 늘 긴장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한참 좋아하는 음악이 내 취향을 건드리기 시작했으니 바야흐로 대중가요에 눈뜨는 시대가

애들에게 열렸다. 으이그, 난 이기적이라 내 취향 아닌 음악은 참 힘들다.

남편이 애들의 요구로 애청곡을 다운 받아주고 귀헌이는 그걸 닌텐도에 옮겨서 귓구멍 막고 다니고

승헌이는 컴 앞에 이어폰 끼고 삼매경에 빠지다가 살짝 게임쪽에 갈려다 혼나고...
 
정헌이는 꽥꽥 잘도 따라 부르고 외우기도 잘한다.

참 신기하다. 집에서 생전 들어 볼 일이 없는데 나가서 들어도 기회가 많지 않을 텐데 이미 필이 확 꽂혀있다.

ㅋㅋㅋ 자기들끼리 빅뱅의 노래를 섭렵하고, 꽃보다 남자가 어쩌고 수다도 떤다.

수다 떨 때는 진짜 웃긴다. 여자애들 MT가서 밤새고 수다 떠는 분위기를 방불케 한다.

음악에 대한 반응이 민감하고 취향이 있고 즐기고 좋아한다.

나나 남편의 성장기는 음악에 푹 젖어 살았다. 내가 그 꼴을 존중하려나... 난 진짜 울 아빠에게 혼 많이 났었다...

우리 아빠의 심정이 좀 이해가 되니, 내가 나이도 먹고 부모가 된게 맞기는 한거 같다.

아이들의 재능을 잘 발견할 수 있길 바라고 자기동기를 세우고 목표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 등

코치를 인격적으로 잘 해낼 수 있길 바란다.

아마도 남편이 애들과 대화로 잘 해주리라...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꼭 쓰임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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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 킹 왕짱 정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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