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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차 한잔에 그리운 쉼을 누리고 잠시 쉼에서 얻는 자유와 감사의 힘으로 peacemaker의 꿈을 꺼내 봅니다. 여전히 뒤죽박죽 작은 일들에 쫓기며 정신 없지만 내 안에 심어 주신 기쁨들 누리고 나누길 원합니다. 차 한 잔 추가~.^^
허니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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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1 고 김정철 장로님 환송회를 마치고...

고 김정철 장로님 환송회를 마치고...

2010. 10. 1. 23:48 | Posted by 허니즈맘

<김정철 장로님의 하늘나라 환송회>에 참석하면서 깊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장로님 덕분에 때마다(위로예배, 입관예배, 환송예배, 하관예배)

귀한 말씀 듣고 장로님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장로님께 감사했습니다.



슬픔이 기쁨이 되고

잃는 것이 더 얻는 것이 되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깊이 퍼낼수록 물이 더 맑고 시원하다는 것,

나눌수록 풍성해지고

낮아질수록 높아지고

드릴수록 채워지고

숨길수록 드러나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았습니다.

약함으로 강하다는 것을 부끄럽게 하고

침묵으로 잡음을 깨끗케 하고

웃음으로 두려움을 이기고

진실한 몇마디가 호언장담을 무색하게 하는

경지에 이른 은혜의 감동을

오랫동안 울려나가게 할 것입니다.



장로님이 마지막으로 대강당 주일예배에 오셨을 때 뵙고 

때가 지나서 드릴 수 있는 말이지만

그날 유난히 힘겨워 보이셔서 맘 한 구석이 서늘해지고

다음주에 더 건강한 모습을 뵙기를 기도해야지 하면서도 

좀 서글펐습니다.

그리고, 몇년 전 이미 죽음 앞에서 주님의 평강을 감사로 받으시겠다던 선언과

더이상의 수술을 거절하신 년초의 장로님과 가족분들의 결정을 생각했습니다.

장로님의 평생을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교회에서는 믿음의 선배로서 회사에서는 대표로서 그리고


형제와 가족들에게도 사랑과 존경을 받으시는 섬김의 삶을 사셨다는 걸 보고 들었습니다. 


지난 11년 매주일 뵈면서

그리고, 몇년 전 쇠약해지시면서 예배후 인사를 드리게 될 때면 

언제나 힘차게 잡아주시는 손의 따뜻함 그리고 미소 띠신 맑고 힘있는 눈빛...

잡은 손은 기도가 되고 주시는 정겨운 눈빛은 제맘에 '존경'을 갖게 하셨습니다.

육신은 예전보다 힘을 잃으셨는데 죄송하지만 그 때문에

장로님께 더 친밀히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저의 진심을 갖고 좀더 가까이...

언제나 만나면 유쾌하신 권사님과 옆에서 말없이 웃어주시던 장로님,

두 분의 하모니~.



장로님이 갑자기 기력을 심히 잃으셨다는 소식을 듣고 

고통 중에도 인내하시며 의연히 때를 기다리시는 장로님과 가족들을 생각했습니다.

하늘소망에 뿌리를 둔 가족들의 환송준비가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 

몇년 전처럼 아니 그 때보다 좀더 이별을 가깝게 각오하며 

슬프지만 사랑과 감사 그리고, 배려와 유머를 전하시는 장로님 덕분에 
       
온 가족이 하늘의 평강을 누리고 계신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까지 빨리 가실 줄은 몰랐습니다.

병상에서도 배려를 잊지 않으신 장로님께서 기도하신게 아닌지...

떠나시는 시간은 그리 슬프게 세찬 소나기로 짧게 울라 하시고

가신 후에는 위로가 되라고 아주 좋은 날씨로

환송회 무리들에게 가을 소풍을 선물로 주길 원하신 것 같기도 하고요...


장지인 파주 가는 길은 아주 눈부시고 화창해서 좋았고


임진강을 내려다보며 멀리 북한 땅을 바라보니 가슴에 뜨끈한 꿈이 올라왔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영적으로 어려운 과제가 있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은혜로 특별한 노래를 들으며 답을 받았습니다.

'리베라(Libera)'라는 영국 소년합창단이 있는데 <Going Home>을 듣게 되었습니다.


본향에 대해 하늘나라에 대한 상상과 영생에 대한 소망이


제게는 아직도 때에 따라 흐릿하거나 그 절대적 가치에 대한 무심함이


이 땅에 사는 몫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땅의 짧은 소풍을 마치시고 집에 돌아가시는 장로님의 모습은


희노애락과 더불어 달려온 자의 고단한 수고가 감사와 기쁨으로 드려지는 인사는


아직 남아 이 땅에서 살아갈 몫을 감당해야 하는 자들에겐 힘있는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그 노래를 들으며 참 많이 울었는데


쓸데없이 복잡한 각막의 허물이 벗겨지고 마침내 좀더 선명한 시야가 열리는


회한과 감동의 눈물이었습니다.


장로님은 그날 밤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하나님 나라, 하늘소망에 대해 코드를 열어주신 김정철 장로님...


병중에도 오히려 건강한 자들에게 힘있는 격려를 해 주시고


위로를 전하러 간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시던


그 내면깊은 강건함, 야위신 모습에도 여전하셨던 훈훈하심...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신 겸허하심 따라


저도 좀더 강하고 담대해지며 사랑하기에 더이상 지치지 말고


오직 전적으로 주님만 의지하기를 새롭게 다짐했습니다.




죽음과 삶에 대해 주께서 주신 새생명에 대해


청지기적 삶을 사는 거룩한 부담으로 달려갈 것에 대해


하늘소망을 바라보고 주님을 노래하며 살게해 달라고 새 기도를 올립니다.




"고 김정철 장로님, 고맙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 삶에 그 분의 삶을 선물로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Libera - Going Home
http://www.youtube.com/v/o2aLSat3h0w&hl=ko_KR&fs=1&color1=0x5d1719&color2=0xcd311b


<관련기사>
http://missionlife.kukinews.com/article/view.asp?gCode=mis&arcid=0004158233&code=23111111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445

<tv 출연방송본>
http://www.cgntv.net/cgn_player/player.htm?vid=2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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