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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차 한잔에 그리운 쉼을 누리고 잠시 쉼에서 얻는 자유와 감사의 힘으로 peacemaker의 꿈을 꺼내 봅니다. 여전히 뒤죽박죽 작은 일들에 쫓기며 정신 없지만 내 안에 심어 주신 기쁨들 누리고 나누길 원합니다. 차 한 잔 추가~.^^
허니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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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성탄절 25일에는

나도(나들목도서관)가  2번째 생일파티를 준비해서

우리 가교에서는 ㅎㅎㅎ

김현일목자님이 그리도 자주 가고 싶어하시던

가브리엘집에 가서 크리스마스 외출을 기뻐할 친구 3명을 델꼬 왔지요.

원장님은 여전히 씩씩하시고 무쟈게 바빠 보이시고(성탄이라 방문한 청년들이 많아서)

그 동안의 이야기도 들려 주시고 애들에게 외출준비 시키시고 뽀뽀를 하시고...

몸이 열개는 되어 보이셨지요^^:;

 

우리 나들목이 정림에 있을 때 놀러 왔던 많은 아이들 중에

한민이와 원구, 다니엘이 왔습니다.

한민이는(22세) 뇌성마비로 몸은 굳었지만 암기력도 뛰어나고 학구열이 높은 친구였죠.

간식을 마다하고 자기는 책만 봐도 배부르다며 행사가 끝나자 바로 조용히 책읽는 방으로 갔지요.
 
자기가 읽은 책을 소개하고 열띤 인생철학과 간증을 설파했지요.
 
한민이는 그 동안 척추수술을 해서 몸이 더 굳어지는 걸 막았다고 하더군요.

정림에서 꽤나 긴 성경을 암송하던걸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 거에요.

그 땐 어린이 몸집이었는데 이젠 해맑은 청년이 되어 있었습니다.
 
원구는(24세) 소통은 좀 어려운 뇌성마비지만 자기가 원하는 걸 전하고 ㅎㅎ+++++++++++++++++++++++

원구도 정림에 왔을 때 참 눈에 띄는 예쁜 남자애였는데 여전히 잘 웃고 이쁘장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식객을 아주 열심히(득형제가 책을 잡아 주고) 탐독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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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13세) 정림에 왔을 때 스스로 설 수도 없었는데

그동안 4번의 수술을 거쳤고 머리의 크기도 많이 줄어 들었고

뇌압으로 끝없이 돌출되는 눈아래 자신의 갈비뼈를 이식하는 대수술을 하고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매우 감성적이고 호기심이 많아서 도서관에 눈가루가 뿌려질 때 정말 감동했고요,

캐롤송을 부를 땐 노래하고 춤까지 ㅎㅎ 아주 적극적이고 명랑했어요.

도서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발걸음이 참 조심스럽고 차분하더군요-

구경하고 흐뭇해 했는데 역시 아이들이 다니엘의 외모에 깜짝 놀라고 무서워하고...

그래도 대놓고 손가락질을 하거나 우는 아이가 없어서 다행이었어요.

다니엘은 제 기억에 여자아이처럼 섬세한 아이였고(여아로 기억하고 있었음^^:;)

13세가 되어서 보니 여전히 명랑하지만 차분하고 속 깊은 아이 같더군요.

이 아이들의 지난 8년동안 치료와 재활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런 성장이었을까

또 얼마나 사랑을 많이 받고 신뢰를 경험했으면 이렇게 당당하고 밝고 멋질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참 크시고 그 은혜가 흘러가도록 하나님께 헌신된 분들이

넘 훌륭하시고 감사하다는 감동을 했습니다.      


그날 오가는 길은 어찌나 춥던지 정신이 하나도 없고

휠체어를 접고 빼고 하는 과정이며 

겨우내 실내생활이 익숙한 애들이 내복도 없이 넘 추웠을 텐데

괜찮다고 안쓰러워하는 우릴 안심시키는 그 맘이 참 고마웠습니다.

우리 가정교회 분들이 과반수 이상이 가브리엘집을 잘 아는 분이고

또 친절하고 자연스럽게 함께 하는 모습이 한민이, 원구, 다니엘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사진도 보내주고

앞으로 교제를 이어가도록 새마음을 가져 봅니다.
 
예전엔 삼헌이가 어려서 저와 아이들은 동행하지 못했고

이번엔 삼헌이도 같이 좀 어울리더니

엄마가 자기들에게 신경을 안 쓰는 거 같으니까

먼저 집에 가버렸습니다. ㅜㅜ(토욜은 컴게임하는 날..)

다음에는 가브리엘집에 같이 다니러 가야겠습니다. 

참, 운행하시느라 수고하신 분들 추운데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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