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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차 한잔에 그리운 쉼을 누리고 잠시 쉼에서 얻는 자유와 감사의 힘으로 peacemaker의 꿈을 꺼내 봅니다. 여전히 뒤죽박죽 작은 일들에 쫓기며 정신 없지만 내 안에 심어 주신 기쁨들 누리고 나누길 원합니다. 차 한 잔 추가~.^^
허니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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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는 모습 괜찮나요?

2010. 12. 17. 23:54 | Posted by 허니즈맘
난 아직도 내가 세 아이의 엄마라는 것이 꿈같을 때가 있다.
이런 내가 정말 신기하다.
머리 속에 형이상학적인 것만 가득하고
뒤돌면 보이는 어지러진 살림과 쌓여있는 아이들의 소품들 속에서
난 아직도 내 자리를 다른 곳에서 찾고 있는 것 같다.

이 지리한 줄다리기가 언제 마침표를 찍을까...
내가 블러그를 쓰고 까페에 가서 열심히 진지한 댓글로
정성스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현실부적응의 모습일까
아니면 현실을 살아가는 생존법일까
그게 그 말일 거 같다.

좀더 명료하게 그리고 화끈하게 바뀌어서 내가 살림에 올인하면
몸은 많이 고단해도 단순한 삶이 안정적이지 않을까 싶다.
현재는 몸은 고단해도 내가 좋아 하는 것으로 흥청거리니까 정신은 자유로운데
뒤돌아 보면 널부러진 현실의 기다림이 정신적 유희와 넘 간극이 크다.
가시적인 나의 일상은 머리를 쓰지 말고 그저 단순하게 일하면 된다.
물론 사랑으로 기쁨으로 밭을 갈듯이 추수를 기대하며...

난 아직도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는 만큼 하려고 한다.
나의 성장은 다만 하고 싶은 것이 바뀌고
할 수 있는 만큼의 역량이 달라진다는 것으로 드러난다.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가끔 그런 거 같기도 하고  
그저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좀 불안하다.
걱정이 늘어지진 않고 혼란도 별로 없지만
내 맘이 편하고 좋은 것이 좀 미안하고 불편하다.

하나님과 친밀한 대화를 잘 안하고 있다.
양가 부모님과 단절되어 있다.

그 상태로 비추면 난 집 나간 자식 같다.
그런 내가 애셋을 거느리고 있다.(아니 애들이 날 세워주고 있다)
남편은 당신이 알아서 하리라 믿어...하고 옆에서 자기 할 일 열심히 한다.
그래서, 고맙기도 한데 미안하다. 

2010.10.27.승헌이가 차려준 생일. 찍사도 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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